아이유 9월컴백 위기이자 기회, 아이유 국민을 버려야 산다

아이유가 16개월 만에 가수로 컴백한다고 합니다. 주말 드라마를 마치고 9월 부터 신곡으로 활동을 시작한다는 아이유 소식은 반갑습니다. 가수인 아이유가 가수로 복귀한다는 사실만은 분명 반가운 소식입니다. 문제는 아이유가 16개월 전과 다름없는 인기를 얻을 수 있느냐는 문제입니다. 

 

국민 여동생이라는 말이 당연하게 들릴 정도로 아이유는 대단했습니다. 3단 고음과 자작곡, 그리고 대단한 뮤지션들이 나서서 그녀의 음반에 곡을 만들기 위해 경쟁을 할 정도로 아이유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과 같은 존재였던 아이유였지만, 누구에게나 시련은 존재하고 아이유는 그런 시련 속에 최악의 시간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배우 아이유로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인 후 그녀가 보여줄 음악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아이유도 이제는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에 기댈 수는 없다는 점에서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같은 발랄한 이미지를 다시 가져온다면 망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이유에게 이번 앨범은 그녀가 가수로서 장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반환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앨범 발매를 9~10월 말로 보고 있다는 것 외에는 확실히 결정된 것이 없다. 콘셉트도 있지만 아직 말하기 힘들다. 타이틀곡도 나오지 않았지만 미니 또는 정규 앨범의 형태가 될 것이다"

아이유의 소속사인 로엔에서는 아직 앨범이 어떤 형태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아이유의 앨범이 발매되는 과정과는 달리, 이번에는 그 내용이 무엇이 담겨있을지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불안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미니 앨범인지 정규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타이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저 9월이나 10월 발매될 예정이라고만 하는 모습은 아이유가 어떤 음악으로 나올지 전혀 예측할 수 없게 합니다. 아이유의 자작곡이 많이 담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외 어떤 작곡가와 작사가가 합류해 음악을 만들어내는지도 알 수 없다는 점이 이상하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분명한 것은 '너랑 나'와 '좋은날'과 같은 노래와 유사한 곡은 아닐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이유라는 가수를 국민 여동생으로 만들어준 정점의 노래들이지만, 그 노래로 다시 회귀하게 된다면 아이유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미 비대해진 비난 여론 속에서 그녀가 진보한 음악이 아닌 과거의 명성에 기댄다면 악플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유는 가수로서 1년 이상 공백을 가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정점에 오른 순간 스캔들답지 않은 스캔들로 인해 골수 안티가 늘어났고, 이런 상황에서 모든 것이 논란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을 테니 말입니다. 최근에는 동갑 친구와의 영화 관람마저 비난으로 이어질 정도로 아이유와 관련된 기사들에는 악플이 상당하다는 점 역시 문제입니다.

 

악플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앨범은 아이유에게 중요합니다. 1년 6개월이라는 가수 공백기를 보내고, 아이유가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멋진 앨범으로 돌아온다면 그녀의 새로운 전성기는 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안티를 위한 안티를 양산하는 이들의 비난은 이어지겠지만, 대중들은 아이유의 성장에 박수를 보낼 겁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동시 활동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아이유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앨범은 흥미롭습니다.

 

아이유에게 이번 앨범은 그녀의 연예인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정점이 될 겁니다. 이 앨범이 성공하면 아이유는 '국민 여동생'이라는 굴레를 벗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아이유는 몰락이라는 말이 익숙해질 정도로 무너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아이유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라는 굴레를 어떻게 현명하게 벗어 던지느냐 일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앨범에서 보다 성숙한 음악성으로 돌아온다면 많은 이들은 아이유의 성장에 박수를 보낼 겁니다. 연예인 인생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이번 앨범은 아이유나 아이유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모두 중요한 앨범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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