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7. 06:12

백원길 사망, 마지막 글이 모두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배우이자 연출자인 백원길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합니다. 며칠 쉬는 날이 생겨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러 간 그곳에서 영원한 영면에 들어선 백원길에게 많은 이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스타는 아니지만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그의 갑작스러움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름은 낯설어도 얼굴을 보면 익숙한 배우 백원길의 죽음은 참 어처구니없어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현재로서는 익사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촬영을 앞두고 며칠 여유가 생겨 낚시를 하려던 그가 남긴 마지막 글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아쉽기만 합니다.

 

 

2002년 장선우 감독의 망작으로 알려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부산', '황해'등 다섯 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TV 드라마 역시 2011년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최근 방송되었던 '시리우스'까지 다섯 편에 출연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보다 그가 더욱 왕성하게 활동한 곳은 연극 무대였습니다. 무려 26편의 작품에 배우로 제작자로, 연출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40대 젊은 예술가의 죽음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촬영이 며칠 빈다. 양양으로 가서 쉬어야지"

 

"밤낚시 하려고 열심히 땅파서 지렁이하고 벌레들 잡았더니 피곤해. 그냥 샤워하고 누워 버렸네. 역시 혼자 있으면 귀찮아진다"

이젠 고인이 된 백원길이 SNS로 남긴 글에 그의 마지막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촬영이 며칠 비자 양양으로 가서 무더운 여름 가장 소중한 휴가를 선택한 그에게는 그 무엇보다 행복한 순간이었을 겁니다. 열심히 일하고 며칠 동안의 꿀맛과도 같은 휴식을 준비하는 그에게 그 순간은 무엇과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사망 원인이자 죽기 전 마지막에 남긴 그의 글은 낚시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은 노동의 고단함과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 만의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며, 충분히 나태해지는 여유까지 누리고 있던 그에게 왜 이런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났는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백원길의 죽음이 안타까운 것은 이제 막 자신의 연기 생활과 연출 활동에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9월 방송될 50부작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할 예정이었고, 그 드라마를 촬영하기 전 마지막 여행이 세상과의 마지막이 되었다는 사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뮤지컬과 연극 출연과 연출, 그리고 제작까지 왕성한 황동을 해왔던 백원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것들을 시사합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알 수 없다는 두려움과 함께,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인명은 제천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유쾌할 수 없는 안타깝고 슬픈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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