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광고중단과 모모이로 클로버 Z 표절 논란, 대중들이 불매 운동 이유

B급 문화에 적합한 몸짓과 표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크레용팝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복잡합니다. 일부에서는 그들의 춤들을 따라하는 등 싸이 현상을 따라한 그들은 현재까지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빌보드에서 먼저 관심을 가졌고, 이런 흐름은 자연스럽게 대중들의 관심을 더욱 크게 했습니다.

 

오타쿠 문화를 그대로 대변하는 듯한 그녀들의 모습에 열광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우리 문화 역시 오타쿠가 자리 잡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겁니다. 이를 반증하는 것은 크레용팝의 트레이닝복 패션과 헬맷과 춤,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일본의 모모이로클로버Z가 판박이처럼 닮아 표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크레용팝이 처음 관심을 끌게 되었던 것은 일베 논란이었습니다. 그녀들이 일베 용어를 사용했고, 소속사 대표 역시 일베 사용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속사 대표는 마케팅 일환으로 수많은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했고, 일베 역시 그런 사이트 중 하나라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누리꾼들에 의해 밝혀진 사실은 단순히 마케팅 차원은 아니라는 증거들이 많이 공개되기도 했었습니다.

 

시작부터 일베충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크레용팝은 이번 성공으로 모든 문제를 해소하는 듯했지만, 옥션 모델로 발탁되면서 잠시 가라앉아 있던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관심을 받으면 받을수록 일베충이라는 주홍글씨는 점점 짙게 새겨지는 것은 그들의 숙명이 되어 버리는 듯합니다.

 

"그 사이트를 알지도 못하며 제가 평소 즐겨 쓰는 어투를 쓴 것뿐입니다.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일베충이라는 비난이 일자 크레용팝의 멤버인 웨이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무노무'나 '절뚝이'와 같은 일베 용어는 자신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어투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마치 타고난 일베충이라도 되는 듯 그들의 반박은 더욱 대중의 비난만 키웠습니다. 여기에 어설프게 덧붙인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발언은 크레용팝과 대중들의 관계에 건널 수 없는 강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도발적이며 공격적인 발언들 속에서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은 크레용팝이 일베충이 맞구나라는 확신이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용어들을 일상적으로 즐겨 쓰는 어투라는 말부터가 문제이고, 이런 지적을 하는 이들에게 돼지라고 놀리는 그녀의 모습에 분노를 하는 것 역시 당연해 보였습니다. 학창시절 100대2 싸움을 했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지상파 방송에서 고백하는 그들에게 어떤 이미지가 각인되었는지 그들은 스스로 잘 알고 있을 듯합니다.

 

 

'빠빠빠' 이전에는 그들이 누구인지도 몰랐던 걸그룹은 이 한 곡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대형 기획사가 아닌 작은 소속사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성공을 이뤄냈다는 사실이 비난받을 일은 아닐 겁니다. 노력해서 성공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도 없을 겁니다. 문제는 이런 그들의 틈새시장 공략은 단순히 틈새만이 아니라 일본 걸그룹의 모든 것을 따라한 표절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표절 대상으로 의심받는 모모이로클로버Z와 크레용팝의 성공 공식이 너무 닮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2009년 데뷔해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들은 오타쿠 문화를 대변하듯 다양한 복장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AKB48과 카라, 소녀시대의 광풍 속에서 그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오타쿠 문화에 기대는 틈새시장 공략이었습니다.

 

트레이닝 복을 입고 가슴에 자신들의 이름을 붙이고 활동하는 모모이로클로버Z의 모습은 현재의 크레용팝과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기존의 걸그룹과는 완벽하게 다른 이런 의상은 결과적으로 일본 걸그룹의 성공을 그대로 이어가려는 노력의 결과일 뿐이었습니다.

 

크레용팝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은 한국이 일본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며 비난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성공하면 할수록 일본 표절에 대한 비난은 점점 비대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크레용팝 문제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일본 극우 사이트에서는 이미 크레용팝을 빗대어 한국의 표절 문화를 지적하며 비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비난 여론은 크레용팝이 관심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소속사에서는 아직 모모이로클로버Z와 크레용팝의 유사성에 대해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공개된 내용만 봐도 그들이 이미 '병맛 걸그룹'의 성공사례를 그대로 답습했다고 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단순하게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공통분모만이 아니라, 오타쿠 문화로 성공한 일본 병맛 걸그룹의 모든 것을 표절에 가깝게 따라했다는 것은 문제는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관심을 모으고 일본 병맛 걸그룹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크레용팝이 옥션의 광고 모델로 선택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과연 거대 온라인 쇼핑몰의 모델로 내세우기에 정당한가에 대한 소비자로서의 불만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이 불매 운동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앞선 논란 속에 그 답이 존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일베 논란에 일본 걸그룹 표절까지 이어진 그들의 모습이 마치 대한민국의 대표 걸그룹이라고 포장되는 것에 대한 반감이니 말입니다.

 

극단적인 극우 사이트와 걸그룹, 그리고 일본 걸그룹의 표절에 가까운 모방, 그런 그들이 마치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이라도 되는 듯 떠드는 언론들. 이런 상황 속에 광고 모델로까지 나선 그녀들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대중들의 모습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모습들 속에서 과연 크레용팝이 '빠빠빠'이후 어떤 행보를 할지도 궁금해집니다. 이미 모모이로클로버Z와 같은 모습으로 성공을 한 그들이 지속적으로 한국판 모모이로클로버Z가 될지, 자신들의 정체성을 담은 크레용팝이 될지 알 수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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