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7. 08:26

전혜빈 탈진시킨 심장이 뛴다 리얼 예능의 끝을 보였다

예능에서 리얼이란 어디까지인지 실험이라도 하는 듯한 '심장이 뛴다'가 첫 방송되었습니다. 소방관이 되어 실제 화제진압까지 나선 연예인들의 이야기는 기존의 리얼 예능을 비웃는 듯한 리얼의 끝이었습니다. 정글 여전사 전혜빈마저 탈진시키고 파일럿 방송에서 포기를 선언할 정도로 훈련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소방서는 익숙하지만 그들이 어떤 훈련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화제를 진압하는지에 대해서는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불을 끄는 존재 정도로 인식되던 그들의 삶을 예능이라는 틀을 쓰고 있지만 리얼 다큐에 가까운 모습은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부산 샌텀 119 소방소에 배치된 그들에게는 소방서 문을 들어서는 것부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생명을 다뤄야하는 소방서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엄격하고 힘들었습니다.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주눅 든 멤버들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경직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해 새로운 도전에 들떴던 박기웅은 싸늘한 분위기에 어떻게 할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정글에서 이미 화려한 여전사의 모습을 선보였던 전혜빈 역시 웃으며 가볍게 들어왔지만, 초반 분위기에 압도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박기웅을 시작으로 전혜빈과 조동혁, 이원종, 최우식에 이어 장동혁까지 일곱 명의 멤버들은 소방수가 되는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들을 경악스럽게 한 것은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소방관으로서 필수적인 방화복을 입는 순간 그들은 왜 자신이 이 예능에 참여했는지 후회하게 했습니다. 다른 힘겨운 훈련도 아니고 단순히 방화복을 입는 것이 전부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렇게 경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불 속에 뛰어들어가 실제 화재를 제압하기 위해 특별하게 고안된 방화복은 모두를 쓰러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무게도 문제이지만 불을 막기 위해 완벽하게 보호된 방화복은 40도 가까이 온도가 올라간 한 여름에 착용하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더운 상황에서 땀 한 방울 밖으로 나가지 않는 방화복을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하게 착용하는 반복적인 훈련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히는 방화복 착용 훈련의 결과는 탈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여전사로서 정글에서 남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던 전혜빈은 완전 탈진이 되어 일사병 증상까지 보일 정도였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마비된 상황은 그들이 체험해야만 하는 리얼 예능의 현실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전혜빈은 탈진하고, 조동혁은 분노한 방화복 훈련은 그들에게는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왜 소방서에 들어서 처음 하는 훈련이 방화복을 입는 것이었는지 그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느끼게 될 겁니다. 화재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소방관들에게 방화복은 그 모든 것을 지켜줄 수 있는 보루라는 점에서 이 훈련은 그만큼 중요했습니다.

 

훈련학교에서 기초적인 훈련을 받고 그들은 119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119는 불만 끄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난 사고 현장에 먼저 투입된다는 점에서 이들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말벌의 공포가 급습하는 상황에서 마을에 들어선 말벌을 제거하는 작업도 119 대원들의 몫이었습니다. 살인 말벌에게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그들의 모습에서도 긴장감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자살 시도를 한 젊은 여성을 구조하는 일에 나선 그들의 모습도 섬뜩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저 불을 끄는 작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야만 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은 '심장이 뛴다'가 보여줄 수 있는 가치였을 겁니다. 과연 119가 어떤 곳이고 어떤 일을 해내는지에 대한 이해는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그들이 보여주려는 것은 어쩌면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방송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정글의 여전사 전혜빈마저 탈진시킨 '심장이 뛴다'는 리얼 예능의 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방송이었습니다. 소방서 현장에서 실제 대원들과 직접 몸으로 뛰며 보여주는 '심장이 뛴다'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예능임에는 분명했습니다. 아직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혜빈이 이야기를 하듯 정글에서 느껴보지 못한 죽을 수도 있다는 느낌은 '심장이 뛴다'의 현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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