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솔비의 눈물이 애틋하고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그저 그녀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솔비에 대한 호불호를 이야기할 정도도 아니라는 점에서 싫어한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녀의 눈물 속에 현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바라봐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여자 연예인 성매매 의혹은 일파만파 퍼지며 실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여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 이야기가 퍼지며 논란은 가중되었고, 이런 상황에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할 수 없었던 해당 여자 연예인들이 고소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여자 연예인들의 성매매 논란이 불거진 시점 많은 이들은 이 뉴스가 나오는 시점 정치적 사안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봤습니다. 연예인들의 사건사고에는 항상 정치적인 큰 문제가 터지는 시점과 동일했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시선은 여자 연예인이 아닌 정치부 기사에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여전히 대중들의 시선을 이런 식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고 자신할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당한 대중들은 그들의 의도를 뛰어넘어 본질을 보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악성 루머에 시달리던 솔비는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 시대 여자 연예인들의 비애가 모두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여자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인격이 모독되고, 모두에게 이런 식의 성적 수치심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악성 루머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이름까지 거론되는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을 지인들에게 듣고 난 후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젊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장면이나 친언니의 시댁에서도 걱정을 하고 어린 조카들 생각에 착잡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솔비의 솔직한 고백은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자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로 입방아에 오르는 것도 황당한데 그 일로 인해 자신의 가족과 어린 조카들까지 피해를 봐야 하는 상황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 2009년에도 동영상 파문이 일어 큰 곤욕을 치러야 했던 그녀에게는 이번 사건이 더욱 아프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당시 범인들을 잡았지만 모두 풀어준 것이 후회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인으로서 이런 루머들은 곧 지독한 낙인으로 자리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성매매 연예인이라고 올려 진 여자 연예인들은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대중들에게는 성매매 연예인들로 각인되어 버렸습니다. 그들이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진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영원히 성매매 여자 연예인이라는 낙인이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대중문화라는 점에서 착잡함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검찰은 빠른 시간 안에 조사를 마쳐 정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통해 루머가 양산되었습니다. 그런 루머로 인해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은 누구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할지 황망함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난 백지영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정작 가장 심각한 인신공격을 한 악플러는 잡지도 못하고 끝이 났습니다. 점점 지능화되는 악플러들을 잡는데 역부족인 상황에서 처벌도 미미한 현재의 상황은 바뀌어야 할 겁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잘못과 상관없이 대중들에게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될 겁니다. 그리고 그들 역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한 인간이라는 점에서 함부로 해서도 안 될 겁니다. 그들의 직업이 비록 대중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그런 직업이 그들을 인간이 아닌 것으로 치부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연예인이기 전에 사람이고, 여자다. 우리 엄마 아빠의 딸이고, 조카에게는 이모다.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이 있고, 만들고 싶은 미래가 있다."
인터뷰 내용 중 했던 솔비의 말은 여자 연예인들을 대변한 듯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연예인 이전에 사람이고 여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의 딸이고 조카에게는 이모라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도 존재하고 만들고 싶은 미래도 있다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누가 감히 여자 연예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이렇게 비난을 받는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했을까요? 여자 연예인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잠정적인 성매매범으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실체도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 하나로 이들은 순식간에 돈 가진 남자들의 노리개로 전락했고, 몇몇 악플러들에 의해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여자 연예인들은 실명까지 거론되며 국민들의 노리개로 던져졌습니다.
집단 마녀사냥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현재의 논란 속에서도 여전히 일부는 이들이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쇼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매매에 대한 고소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의 고소인지도 이후에 알아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주장이 맞을 수도 있을 겁니다. 세상이 하 수상하니 주장을 모두 사실로 인정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법적인 처벌이 내려지기 전까지 그들의 주장을 믿어줘야 하는 것이 정상일 겁니다.
그들이 수사 선상에 있는 것인지 검찰의 주장에 걸 맞는 이들인지도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주장을 사실이라고 믿고 비난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근거도 없는 주장에 휩쓸려 자신마저 바보로 만드는 악플을 쓰고 있다면 이는 안 될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여자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이는 부당할 겁니다.
솔비의 말처럼 여자 연예인도 누군가의 딸이고, 동생입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누군가의 고모이기도 하고 이모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친근한 친구이자 후배, 선배이기도 한 그녀들이 그저 직업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성매매범이 되기도 하고,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악녀로 취급받아서는 안 될 겁니다. 사실 여부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퍼지는 악성 루머들은 결코 있어서도 안 되고 좌시해서도 안 되는 범죄일 뿐입니다. 솔비의 심정은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태어나 살아가야 하는 절반의 인구가 느끼는 아픔일 겁니다. 누가 감히 그녀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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