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0. 07:33

유희열 눈물 K팝스타3 가능성과 한계를 보여주었다

눈물과 웃음이 함께 했던 '케이팝스타3'가 톱10 뽑기에 들어섰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이돌 기획사인 YG와 JYP가 적극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M이 빠지기는 했지만 안테나 뮤직이 함께 하며 오히려 더욱 풍성해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돌 기획사만의 오디션이라고 이야기되던 '케이팝스타'는 시즌3에 유희열이 들어서며 진정한 대표적인 오디션으로 발돋음하게 되었습니다. '슈스케'가 최악의 시즌으로 몰락한 상황에서 과연 오디션이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모습만 봐도 '케이팝스타3'의 완승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톱10을 뽑는 첫 무대에서 권진아와 알맹이 1위로 직행했습니다. 남은 4팀 중 2팀은 보류로 다시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필연적으로 탈락을 할 수밖에 없는 2명은 아쉬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안테나 뮤직의 권진아와 JYP의 알맹이 톱10에 올린 것과 달리, YG는 배민아만 보류자로 남기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JYP가 톱10가 보류자를 가져가며 첫 톱10 가리는 무대는 그들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권진아의 무대에 대해서는 모두가 큰 이견은 없었습니다. 물론 JYP가 기쁜 노래를 슬프게 부른다는 지적이 있기는 했었지만, 함께 경쟁한 그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과 실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문제는 두 번째 조에서 벌인 대결이었습니다.

 


홍정희, 배민아, 알맹이 벌인 대결은 심사위원들 모두가 죽음의 조라고 부를 정도로 부담스러운 무대였습니다. 그런만큼 참가자들 역시 부담을 가지고 무대에 설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트로트 신동이라 불리기도 했던 홍정희가 성장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노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그런 그녀의 변신은 아름다웠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홍정희에게 히든카드를 꺼내든 유희열은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였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점에서 대단한 도전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반도네온까지 동원해 홍정희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유희열은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홍정희와 함께 듀엣을 해왔던 배민아는 무난하게 노래를 하면서 보류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만족할 수준이었습니다. 문제는 알맹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냈고, 성공 가능성 역시 엿보였다는 점에서 그들의 톱10이 문제가 될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홍정희가 탈락하고 알맹이 올라갈 정도였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실력을 따지면 다들 그만그만했다는 점에서 파워 게임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은 결과적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목에 이상이 생겨 제대로 노래를 부르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은 알맹의 대단한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 랩 가사의 진정성 역시 많은 공감을 불러올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그런 그들의 다음 도전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은 이들은 했을 듯합니다. 하지만 과연 권진아가 밀려날 정도로 못했나 하는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참가자들 모두에게는 저 마다의 사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들은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고 이런 도전은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그런 점에서 알맹의 사연과 진정성이 있는 노래는 분명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홍정희의 도전 역시 감동이었습니다. 그 감동은 단순히 홍정희에게만 국한된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기존의 아이돌 기획사의 패턴과 달리, 음악성을 따지는 안테나 뮤직이 참여하면서 생긴 결과라는 점에서 큰 반향을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규모나 대중성을 생각해보면 안테나 뮤직은 상대하기가 벅찰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케이팝스타' 특유의 형식적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유희열의 도전은 분명 환영 받아야만 합니다. 아이돌만 키워내는 혹은 그런 아이돌 가능성을 가진 이들만 배출하는 오디션이 아니라 진정한 실력자를 뽑는 무대가 되기 위해서는 홍정희와 같은 존재가 환영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케이팝스타'에서는 결코 선택할 수 없는 곡을 들고 나와 다른 경쟁자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 홍정희와 유희열의 도전은 곧 '케이팝스타'에게는 가능성이자 한계였습니다. 유희열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면서 '케이팝스타'는 아이돌 기획사들을 위한 오디션이라는 오명을 벗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는 곧 유희열로 상징되는 다양성 음악이 아이돌 기획사에 밀려 오디션 시장에서도 약자로 자리 잡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팝과 아이돌들의 음악이 아닌 '트로트'에 가까운 곡을 부른 홍정희는 어쩔 수 없이 하차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금기와 다름 없었던 한계를 넘어섰다는 사실입니다. 유희열과 홍정희로 인해 '케이팝스타'는 분명한 것은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도전도 가능하게 만든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케이팝스타'라는 기존의 아이돌 형식을 파괴하고 다양한 음악도 가능하다는 가치를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탈락자가 홍정희가 되면서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오열을 하는 유희열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눈물나게 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탈락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스승의 마음은 그 눈물이 모든 것을 대변했기 때문입니다. 홍정희 역시 스승이 아닌 부모처럼 대해주었던 유희열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정희 양의 태도와 노래하는 자세에 내가 오히려 한 수 배웠다. 다음에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가수로 만나자. 난 피아노를 치고 있겠다. 우리 꼭 다시 만나자"는 유희열의 덕담은 그가 가지고 있는 제자에 대한 따뜻함이었습니다. 진정성이 가득한 유희열의 이 발언은 '케이팝스타'가 장수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유희열의 눈물은 심사위원들 모두를 울렸고, 함께 안테나 뮤직에서 노력했던, 권진아마저 오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유희열을 위해 웃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던 홍정희도 무대를 빠져나오자마자 주저앉아 소리없이 오열하는 모습은 안타까움 이상의 그 무엇을 던져주었습니다. 누구보다 유희열의 진정성을 알고 있는 홍정희로서는 그가 보여준 그 눈물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럽게 울던 홍정희가 유희열의 바람처럼 다시 만남을 가지고 멋진 가수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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