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8 08:05

별에서 온 그대 결말 김수현과 전지현의 행복 가장 현명한 선택인 이유

21부까지 진행된 '별그대'가 끝이 났습니다. 방송 전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으로 인해 사기 결말이라는 비난도 있었지만, 결국 사진 하나로 낚인 수많은 시청자들만 바보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말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한 만큼 가장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말을 선택했다는 점이 반가웠습니다. 

 

 

404년 만에 온 기회를 버릴 수 없었던 민준은 자신의 별로 돌아갑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라져버린 민준과 남겨진 송이의 이야기가 중요하게 이어진 21회는 극과 극의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주인과 지구인의 사랑이라는 기묘함 속에서 가장 현명한 결말을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적합할 듯합니다.

 

가장 우려가 되었고 진부할 것으로 여겨졌던 결말은 말 그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지구에 남아 둘이 아이들 일곱 낳아 잘 산다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런 말도 안 되는 진부함은 '별그대'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별그대'는 그동안 이어왔던 이야기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며, 그 과정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결말을 돌출해냈습니다.

 

자신의 별로 돌아가지 않고 지구에 멈춘다는 것은 황당합니다. 하지만 '별그대'는 그런 무모함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는 자신의 별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홀로 남겨진 송이는 떠난 그를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그 과정은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이었고, 그런 과정들은 결과적으로 '별그대'를 가장 완벽하게 만들어냈습니다.

 

 

떠날 것을 알고 있었고, 민준을 위해 떠나라고 했지만 막상 자신의 곁에 민준이 없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고, 힘들어했던 송이의 모습은 현실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은 채 그저 떠난 민준만 그리워하는 송이는 가장 현실적인 이별을 경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민준을 그리워하던 송이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민준의 소소한 기억들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했습니다. 그렇게 기억들과 추억들을 되새김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송이는 그렇게라도 민준을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이 지독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는지 궁금한 송이는 세미를 통해 사랑을 잊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렇게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지만, 그녀가 새삼스럽게 세미를 통해 그런 힘겨움을 토로하는 것은 그만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민준이 없는 현실이 두렵고 힘겨웠기 때문입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송이는 다시 최고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다시 많은 사람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런 편안함 속에서도 가끔씩 보이는 민준으로 인해 더욱 힘겹기만 한 송이는 시간이 얼마가 지나도 그 지독한 사랑을 잊을 수는 없었습니다.

 

 

민준은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 전에 휘경에게 송이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 송이의 동생인 윤재에게 누나인 송이를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민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송이였습니다. 민준의 부탁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윤재는 그렇게 원하던 망원경을 통해 새로운 별을 찾아내며, 자신의 꿈도 찾아갔습니다.

 

100일 되던 날 약속했던 장소에 민준이 등장합니다. 그게 꿈인지 생신지 알 수 없었던 송이는 그저 착각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장변에게도 재경에게도 등장하는 민준은 그렇게 조금씩 지구에 돌아오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웜홀을 통해 자신의 별에서 지구로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조금씩 지구에 남아있는 시간들을 늘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점점 많은 시간을 송이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치 주말부부나 해외로 파견 근무를 간 남편을 기다리는 부인처럼 뜬금없이 사라지지만 어김없이 다시 돌아오는 민준과 행복함을 느끼는 송이의 모습은 완벽한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우리의 삶 역시 완벽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민준의 이런 상황은 옆에 있는 사람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는 송이의 말처럼 특별함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을 전면에 내세워 그 책 속의 토끼처럼 다시 돌아와 행복한 삶을 사는 이야기로 마무리 된 '별그대'는 온갖 억측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가장 현명한 선택을 했습니다. 특별한 존재들의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행복을 그린 '별그대'의 마지막은 그래서 더욱 현실감 있어 보였습니다. '별그대'가 있어 행복했던 시간들은 이렇게 끝나고, 이제는 장르 드라마인 박유천 주연의 '쓰리데이즈'가 시작합니다. 이 지독한 마력들을 가진 이들의 연이은 드라마 출연은 시청자들에게는 가장 값진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그동안 수고한 '별그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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