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8. 07:05

신의 선물 범인 이보영 탁월한 모정 연기와 기겁하게 할 반전 선사한 김태우

이보영과 조승우라는 대상 수상자들이 동반 출연한 '신의 선물'은 스릴러 드라마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죽었던 딸을 구하기 위해 신이 준 14일이라는 선물을 적극 이용해 범인 찾기에 나선 이들의 활약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연쇄살인마인 차봉섭을 어렵게 잡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며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범인 검거로 샛별이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고 확신했던 엄마 수현은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범인은 더욱 대범한 행동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음식 배달원의 휴대폰을 훔쳐 몰래 전화를 건 봉섭은 그 상대로 자신을 잡은 수현의 남편인 인권변호사 한지훈을 선택했습니다.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것처럼 한지훈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며 변호를 맡긴 봉섭은 교묘한 방법으로 유유히 경찰서를 나와 아직 죽지 않은 노래방 도우미 미미를 죽이기 위해 병실로 향하고 결국 그는 살인마로 다시 붙잡히게 됩니다.

 

5회가 끝이 났지만 수많은 의문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더욱 혼란스럽기만 한다는 사실은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날지 알 수는 없지만, 범인이라 여겼던 봉섭이 죽은 후에도 샛별이가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은 진범은 따로 있다는 의미가 되니 말이지요.

 

 

딸을 구하기 위해 연쇄살인범인 봉섭을 죽이려고까지 했던 수현으로서는 이런 현실이 황당하기만 했을 듯합니다. 그리고 더욱 황당한 것은 수현의 남편이자 샛별이의 아빠인 한지훈마저 범인 후보로 강력하게 올라섰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샛별이를 죽인 범인은 아니지만, 샛별이를 죽이도록 만든 이유를 제공한 자가 바로 한지훈 일수도 있다는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합니다.


매 회 흥미로운 전개로 이어지는 '신의 선물'은 오늘이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노래방 도우미로 변신해 범인의 표적이 되었던 수현은 위기 속에서도 엄마의 이름으로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죽기를 바라고 손을 놓았지만, 줄에 발이 걸린 봉섭을 어렵게 동찬이 구해냅니다. 살인을 하면 평생 힘겨움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동찬은 수현이 그런 고통 속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안심하는 순간 사건은 다시 미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지요. 확실한 증거라 생각했던 봉섭은 결정적인 증거가 일치하지 않으며 살인범으로 붙잡아 둘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미미를 죽인 봉섭을 붙잡을 결정적인 증거들이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오히려 현장에 지문과 자신의 옷에 미미의 피가 묻은 동찬이 범인으로 몰리는 황당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범죄 현장에서 입은 옷과 범죄 도구를 숨긴 봉섭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 상황에서 수현의 남편까지 나서서 범인의 편에서 변호를 하는 상황은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의문은 봉섭이 전화기를 훔쳐 한지훈에게 전화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가 의문이기만 합니다. 어떻게 한지훈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는지가 의아하기 때문이지요.

 

봉섭을 범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그 집을 몰래 들어가 모래시계 안에 담긴 여자 반지들을 찾아냅니다. 모든 것은 이제 끝이라고 확신하는 순간 그 반지들이 이번 살인 피해자들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또 다른 의문으로 다가옵니다. 그가 숨긴 반지가 사실은 이번 피해자들의 것이 아니라면 봉섭은 또 다른 범죄의 주인공이거나 진범을 숨기고 있는 공범이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존재들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 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양한 측면으로 의심하게 합니다. 봉섭의 현장검증을 가는 길에 갑작스러운 트럭의 등장은 그를 죽여야만 하는 누군가에 의해 시작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찬은 왜 봉섭을 잔인하게 죽일 수밖에 없었는지도 흥미롭습니다.

 

 

봉섭이 죽었음에도 수현이 자신의 딸인 샛별과 함께 찍은 사진 속에 자신만 존재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주범은 따로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스네이크인 노민우 역시 특별한 존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범인이 누구인지 더욱 알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더욱 기겁하게 만든 것은 바로 수현의 남편인 한지훈이었습니다. 인권 변호사인 그가 샛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보인 모습은 섬뜩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지요. '헨젤과 그레텔'의 동화책을 읽어주며 마녀의 죽음이 부당할 수도 있다며 해피엔딩이 아닐 수도 있다는 발언은 불안하게 했습니다.

 

마녀의 집에서 발견된 뼈들은 증거가 될 수도 있지만, 억울한 누명 일 수도 있다는 지훈의 이야기는 인권변호사인 그에게는 당연한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묘한 분위기 속에서 지훈이 또 다른 범죄자 일 수도 있다는 의문을 품게 했습니다. 너무나 완벽한 남편이자 아빠인 한지훈이 그저 아무런 역할도 아닌 것으로 마무리 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신의 선물'은 더욱 기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샛별이를 구하고 진범을 정말 찾아낼 수 있을지 점점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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