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1. 10:33

쓰리데이즈 김민재 사망, 박유천 최적화된 경호관 한태경 그의 존재감은 이제 시작이다

종잡을 수없는 이야기는 거대한 음모론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재신그룹의 김도진 회장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모든 사건의 전말은 노골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첫 회부터 등장했던 '기밀문서 98'의 정체는 바로 1998년 양진리에 있었던 무장공비 사건이었습니다. 

 

 

무장공비가 쳐들어와 양민을 사살하고, 군인들과 총격전을 펼친 사건은 16년이 흐른 뒤에도 큰 상처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사건은 철저하게 조작된 사건이었음이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한을 이용해 국민들을 불안으로 이끌고, 그런 불안함으로 사회를 지배하려는 권력 집단들의 횡포는 그저 드라마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이동휘를 대통령으로 만든 김도진 회장. 그리고 보다 큰 야망을 위해 자신이 만든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그의 섬뜩함은 놀라울 정도로 두렵게 다가왔습니다. 모든 권력을 손에 쥔 김도진 회장은 이번 암살 작전도 잘 정리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자신의 돈으로 되지 않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의도하지 않았던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었고, 그중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경호관인 한태경이었습니다.

 

양진리 사건의 두 생존자들은 당시 제3 특전여단의 여단장이었던 합참의장인 권재현이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작성한 가짜 보고서를 통해 철저한 군인인 함실장과 황윤재를 이번 암살사건에 가담시킬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을 모두 잃은 그들에게 건네진 가짜 보고서에는 이동휘 대통령이 모든 사건을 만든 주범이라고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믿었던 상관이 건넨 보고서에 의문을 품지 않았던 함실장과 황윤재는 은밀하게 작전에 참여했고, 그들은 김도진 회장이 준비한 암살자들과 함께 청수대 사건을 진두지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전에 암살 가능성을 알고 있던 대통령은 그 상황을 모면했습니다. 그 과정에 아버지를 잃은 한태경이 그 사건의 중심에 들어서게 되면서 '쓰리데이즈'는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청수대까지 왔던 그는 공범으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도 태경은 자신의 아버지 교통사고를 의심해왔던 지역 순경인 윤보원과 함께 대통령 찾기에 나섭니다. 그리고 어렵게 병원에 입원 중인 대통령을 구해내지만, 집요하게 따라붙은 함실장과 대결에서 태경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스승을 죽이고 맙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자신들의 임무는 오직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라는 스승인 함실장의 지침에 따라 더이상 망설이지 않고 방아쇠를 당긴 태경은 대통령을 구했지만 답답하기만 했지요. 그렇게 그의 집으로 향한 태경은 그곳에서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진 속에서 자신에게는 익숙한 인물을 발견하게 되지요. 함실장 외에도 생존자는 있었고 그 인물이 바로 선배인 황윤재였습니다.

 

 

태경의 빠른 대처로 인해 대통령을 다시 구해냈지만 의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함실장 집에서 발견된 '기밀문서 98'을 누가 줬는지가 가장 큰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키고 싶었던 문서가 아닌 이 정체모를 문서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기 위해 황윤재를 찾았지만, 그 무엇도 알아내지 못한 채 자신의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모습만 목격하게 됩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살아있는 모든 이들이 차례대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다음 타깃은 바로 윤보원 순경이었습니다. EMP탄을 직접 봤던 그녀는 결코 살아있어서는 안 되는 목격자였습니다. 한태경의 아버지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던 그녀를 불러내기 위해 목격자로 둔갑한 살인자들은 그녀를 한적한 빌딩으로 불러냅니다. 그리고 윤보원 순경을 저격한 살인자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윤순경이 남긴 음성 메시지와 차키를 단서로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 태경이 급하게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방아쇠는 당겨져 있었습니다. 윤순경이 쓰러진 상황에서 확인 사살을 하려는 범인과 격투를 벌이는 태경은 사력을 다합니다. 다 잡은 범인을 아쉽게 놓친 태경은 그나마 윤순경이 방탄복을 입고 있어 살 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자 특검에서도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98년 양진리 사건의 주범이 대통령이라면 굳이 이런 사건들이 일어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한태경의 아버지가 이야기했던 '기밀문서 98'은 그래서 중요하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안에 이번 사건의 진실이 담겨져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상황은 반전을 예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재신그룹 군사무기연구소에서 EMP 탄을 개발했고, 완성된 EMP탄 15기중 4기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무기는 합참의장의 허락 하에 훈련 장소로 옮기는 과정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모든 것이 합참의장의 허가 하에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유력한 용의자는 권재현 합참의장이 되었습니다. 

 

김재신 회장, 특본, 그리고 한태경까지 모두 권재현을 찾아가고 '기밀문서 98' 원본을 가지고 있던 그는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의 집에서 발견된 인물은 의외로 한태경이었습니다. 김재신 회장이 보낸 암살자들에 의해 죽었는지, 아니면 한태경이 분노로 인해 만든 결과인지 다음 회에서 알 수 있지만, 다시 범임으로 몰린 한태경의 힘겨움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일부에서 박유천의 연기력에 대해 비난을 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격한 상황에 처한 그가 보일 수 있는 표정은 당연하게도 하나 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이 의문인 상황에서 고민보다 몸이 먼저 움직여야만 하는 그에게 풍성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로 구축된 경직된 모습에서 다양한 모습은 오히려 현재의 상황을 곡해하게 만들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박유천은 사건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거대한 사건에 들어선 그가 지독한 권력 다툼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는 현재까지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경호관으로서 최적화된 그가 보여준 액션 장면들은 최고였습니다. 기차와 다양한 장소에서 벌이는 파격적인 액션은 박유천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작된 '쓰리데이즈'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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