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6. 07:40

무한도전 유재석 침착함이 만든 국민 MC의 질주본능 급이 달랐다

카레이스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국민 MC 유재석은 역시 유재석이었습니다. KSF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무도 멤버들 간의 레이스는 의외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경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저 장난스러운 경주가 아니라 실제 KSF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무도 멤버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습니다. 

 

 

겁 많기로 따지면 세상 누구보다 겁이 많은 무도 멤버들이 결코 만만하지 않은 카레이스에 참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것들에 도전을 해왔지만, 카레이스는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사망을 할 수도 있을 만큼 힘들고 두려운 것이 바로 카레이스이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카레이서들도 실제 경주에서 차량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무도 멤버들의 실제 경주 출전은 쉽지 않았습니다. 실제 박명수가 오늘 방송에서 경주를 하면서 과한 욕심을 내며 펜스에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나마 속도를 측정하기 위한 레이스에서 나온 사고임에도 이 정도였는데, 실제 경주에서 수많은 차량들과 엉키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예측 할 수도 없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보여준 박명수의 승부욕도 대단했습니다. 가장 큰 형이기도 하고 자동차 경주에서만큼은 욕심을 내고 싶었던 명수로서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시간 단축이 답답하기만 했지요. 실제 유재석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동차 경주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은 박명수의 욕심은 연습하는 과정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맨투맨으로 붙어 레이싱의 기본 기술과 노하우들을 전수받은 무도 멤버들 중 박명수의 존재감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저 욕심만 많았던 모습과 달리, 완숙한 모습으로 상황을 지배하며 속도를 줄이는 박명수의 레이싱 능력은 최고였습니다. 모두의 찬사가 이어질 정도로 일취월장한 박명수로 인해 무도 멤버들 간의 레이싱 대결은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었지요. 하지만 박명수의 이런 능력 상승에도 불구하고 넘사벽처럼 다가오는 이들은 바로 유재석과 정준하였습니다.

 

 

무도 멤버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운전 실력을 가지고 있는 유재석을 이기는 것은 이들에게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변수아닌 변수가 된 정준하의 존재감 역시 흥미로웠지요. 매니저 활동을 했었던 정준하는 겁보이기는 하지만 탁월한 코너링 능력을 가진 숨은 실력자였으니 말이지요. 정형돈과 정준하 뚱보 브라더스의 운전 실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이번 대결들이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F1 머신을 운전하던 과거에도 유재석의 능력은 탁월했습니다. 다른 멤버들이 겁을 먹고 제대로 운전을 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유재석은 탁월한 운전 능력을 선보였으니 말이지요. 당시 뛰어난 운전 실력을 보인 유재석은 순둥이 같은 모습과 달리, 운전대만 잡으면 슈마허 못지 않은 실력을 보인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이런 탁월한 능력은 이번 경주에서도 확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조금만 실수를 해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스트레스는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한순간 방심으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대단하기만 했습니다. 더욱 오토만 운전을 하던 하위권 멤버들이 수동 기어를 익히는 과정도 대단했습니다. 이제는 수동을 잘 운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레이스를 위해 수동 기어를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특별했습니다.

 

 

노홍철이 이 정도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동 기어를 익히는 과정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오토에만 익숙한 수동은 한 번도 조작해 본적이 없었던 멤버들이 수동 기어를 익히느라 노력하는 모습은 첫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들과도 같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수동 기어에 익숙해지게 하려고 담당 피디의 수동 기어 차량을 빌려 서울 시내 주행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틱 조작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노홍철은 결코 쉽지 않은 서울 시내 주행을 감행하는 모습은 그가 길거리에서 시작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잘 드러났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노홍철의 모습은 대단하게만 다가왔습니다.

 

응용력과 실력 향상을 위해 테스트 레이스를 하는 과정에서 능숙하고 완숙한 레이싱을 보인 정준하의 탁월한 실력은 대단했습니다. 1분 30초 정도는 걸릴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52초 만에 완벽하게 주행에 성공한 준하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이런 실력에 고무되어 다른 멤버들 역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는 과정들도 흥겨웠습니다. 정말 재미있었던 것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재석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유재석에게 이겨서는 안 된다며 왜 그랬냐고 정준하를 구박하는 가운데, 아쉽게 준하보다 늦게 도착하며 그 원망은 원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시청자가 원하는 그림이 무엇인지 알면서 왜 그랬냐고 구박하는 과정은 무도 멤버들이기에 가능한 농담들이었습니다. 유재석은 2등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알아서 운전을 했어야지 왜 그랬냐고 타박하는 무도 멤버들의 모습에서는 가족과 같은 유대감까지 느껴졌습니다.

 

오늘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결승에서 만난 유재석과 정준하의 대결이었습니다. 이미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었던 두 명이 벌이는 레이스는 영화를 보는 듯 흥미롭기까지 했습니다. 짧은 주행 거리로 인해 역전이 쉽지 않은 태백 서킷에서 초반 승기를 잡은 이를 앞지르는 것이 쉽지 않았지요. 이런 과정에서 둘이 벌이는 레이스는 왜 무한도전이 KSF에 도전하게 되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초반 유재석을 압도하며 탁월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던 정준하는 시종일관 유재석을 제치고 1위로 질주를 했습니다. 그 과정을 보면 정준하가 우승을 할 가능성은 99%에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정준하의 우승은 당연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기적은 다가왔습니다.

 

 

 

완벽한 승리를 할 것이라고 기대되었던 정준하가 우승을 앞두고 그만 실수를 하고 만 것이지요. 기어 변속을 하는 과정에서 딱 한 번의 실수가 유재석에게 다시 1위를 내주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정준하를 앞서기 위해 기회만 노리던 유재석에게는 그 잠깐의 틈이 곧 반전의 기회가 되었고, 무도 멤버들 중 처음으로 KSF 출전권을 따낸 선수가 되었습니다.

 

유재석이 첫 번째 레이스 우승자가 되는 과정을 보면 유재석의 뛰어난 존재감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흥분을 해서도 그렇다고 자신감이 없어도 안 되는 레이스에서 유재석의 침착함은 그가 왜 국민 MC로 이렇게 승승장구 하는지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완벽하게 자신의 주행을 하는 유재석은 타인에 의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정준하가 사고로 멈춘 상황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주행 속도를 유지하는 그 냉철함이 바로 그가 현재까지도 국민 MC로 군림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는 사실은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급이 달랐던 유재석이 과연 KSF 본선 무대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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