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5. 16:14

이승철 음주운전, 쉽게 용서 받아서는 안 된다

'슈스케' 심사위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던 이승철이,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음주단속에 걸려 운전면허 취소되었다는군요. 혈중 알콜농도가 0.125%가 나올 정도였는데 가볍게 맥주 다섯 잔 정도를 마셨다는 그의 말도 문제가 되고 있어요.

끊이지 않는 연예인 음주운전 뭐가 문제인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뭐가 문제인가요? 그들이 대리운전비가 없어서 대리운전을 시키지 않은 것은 아닐 거에요. 고가의 차가 문제가 생길까봐서 그랬나요? 아니면 자신의 차는 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서인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나라만큼 음주운전에 관대한 나라가 없기에 그까짓 음주운전 정도가 무슨 대수라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어떤 식이든 음주운전은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이에요. 권상우의 음주의심 뺑소니 도주사건이 유야무야 지나가고 철저하게 권상우 띄워주는 <대물>이 방송되며 연예인들의 음주 운전은 더욱 의미가 없어졌어요.

김지수가 음주운전으로 입건이 되었음에도 국민과의 약속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김지수의 출연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내세웠어요. 10년 전 무면허 음주운전에 다시 음주운전을 한 김지수는 그들이 이야기하는 생업을 위해 연기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여있지요. 이번 촬영을 하지 않으면 산입에 거미줄을 치는 것만 아니라면 자숙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울 뿐이지요. 

개콘에서 맹활약을 해오던 개그맨 박성호도 음주운전과 음주 측정거부로 입건되는 사건이 있었어요. 그나마 그는 자신의 코너가 끝난 이후라 큰 고민 없이 잠시의 휴식기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이네요. 그렇지 않았다면 음주운전을 하고 방송에 나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명목 하에 실컷 웃는 그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으니 말이지요.

이승철은 자타공인 최고의 뮤지션 중 한 명이에요. '부활'의 보컬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는 현재까지도 매년 전국을 돌며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끊임없는 활동으로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는 존재이지요. '슈스케' 1, 2회 심사위원을 맡으며 누구보다 강한 독설을 뿜어내던 그의 활약은 '슈스케'의 상징처럼 여겨졌어요. 

그런 그가 다른 것도 아닌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이지요. 연예인들에게 대한한 도덕심을 강요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자신이 피해를 입고 끝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밖에 없는 음주운전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용서 받아서는 안 되는 범죄이지요. 

음주운전 사고는 중상이상이 나는 경우들이 태반이기에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는 것은 누군가를 죽이려는 의도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문제가 크지요. 권상우를 시작으로 줄줄이 음주운전을 저지르고도 뻔뻔스럽게 방송에 나와서 대단한 존재인양 연기를 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지요.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유명인으로서 타인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운명을 타고 나기도 했어요. 대중을 상대로 엄청난 부를 쌓고 살아가는 그들에게는 숙명처럼 자신이 대중의 거울이 되어 그 누구보다 강한 도덕심과 법의 자대를 들이밀도록 강요받고 살아가지요. 

일반인이라면 상관없을 수도 있는 문제가 연예인들에게 가혹하게 대입되는 이유는 그들은 대중들의 거울과도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대중 스타들을 따라 하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그들은 긍정과 부정적인 측면 모두에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들이 잘하는 일들은 칭찬과 함께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해요.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은 단죄를 내려 많은 이들이 유사한 일을 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할 의무가 있어요.    

그런 연예인들을 일반인들에게는 엄격하게 가져가는 법이 그들에게는 가볍게 적용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자괴감을 느끼고는 해요. 이번 이승철 음주운전 사건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연말 콘서트다 뭐다 해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활동을 하고 그렇게 받아들이겠지요.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방치하니 사건이 수시로 터져도 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법에서도 대중들에게도 너무 쉽게 용서를 받고 받기를 원하는 그들로 인해 유사한 사건들은 쉼 없이 터질 수밖에는 없어요. 그들은 대중들로 인해 살아갈 수 있지만 결코 대중들을 위해 살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대중들을 우습게 보는 대중 스타들에게는 대중들의 단죄가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