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5. 07:52

송유빈 논란 YG 위너 남태현 일진 논란과 너무 비교되는 대중들의 비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제는 일진이 한 명씩 나오는 것이 일상이 된 듯합니다. '쇼미더머니'에서 육지담 논란으로 시끌하더니, 이번에는 '슈스케6'에 출연한 송유빈이 과거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로 관심을 끌었던 송유빈은 출연 직후 술 담배를 하던 시절의 사진들이 공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5가 철저하게 망가지며 '슈스케'는 시즌 6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첫 방송이 끝나자마자 그들의 장기인 논란 마케팅이 다시 불기 시작했습니다. 술 담배를 했다는 여고생 출연자에 대한 제보가 쏟아지고 이내 증거 사진들이 화제가 되면서 '슈스케6'는 방송보다는 송유빈 논란만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진과 일탈 등 오디션 출연자들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악마의 편집과 함께 논란을 품은 출연자들로 인해 정작 중요한 오디션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저 논란을 위한 논란이 주가 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단골이 되어버린 문제적 출연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다시 일고 있습니다. 

 

과거라고 칭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되풀이하지 않고 반성을 한다면 이는 비난이 아닌 격려를 해줘야 할 겁니다. 하지만 그 반성을 '정말'이라는 단어를 붙여가며 믿을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과거의 사진들과 증언들은 명확하게 잘못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당사자의 반성은 직접 확인하게 힘든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입니다.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고, 한 번의 실수로 평생을 자신을 탓하며 사는 것은 우매한 일일 겁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한다면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누구에게나 실수를 통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슈스케6'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송유빈 역시 한 번의 실수가 그녀의 미래에 발목을 잡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술과 담배가 일상이 된 그녀의 사진들은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슈스케6'에 등장한 송유빈의 모습만 보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밖에 없는 모든 것을 갖춘 존재였습니다. 탁월한 외모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카메라 샤워를 받으면 충분히 연예인다운 모습으로 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지요.

 

호감 가는 출연자의 등장과 함께 노출된 과거 사진들은 당연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오디션에서 다양한 출연자들이 일진설로 휩쓸리며 비난을 받아왔던 것과 같이, 송유빈 역시 과거 사진들이 공개되며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어린 학생임에도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술집을 드나들고 담배를 피우는 그녀의 모습은 방송에서 접한 청순하고 수수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슈스케6' 첫 방송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던 출연자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복을 입고 답배를 피우고, 술집에 드나들던 아이였다는 사실에 심한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당사자인 송유빈은 과거 자신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유빈의 친구로 여겨지는 이들 역시 이제 마음잡고 잘 살려는 아이의 꿈을 짓밟지 말라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슈스케6'에 출연하기 전까지 송유빈은 그 누구도 아닌 그저 평범한 여고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에 출연하고 주목을 받는 순간 그녀는 그저 여고생 송유빈이 아니라 술 담배 피는 못된 여고생 오디션 출연자가 되었습니다.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직업, 그리고 그런 직업을 가지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 나온 그녀는 이제 대중들의 따갑고 두려운 시선을 받을 준비를 해야만 합니다.

 

 

여기서 의아한 것은 일진은 아닌 것이 분명해 보이는 송유빈의 일탈은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YG의 위너 멤버 중 하나인 남태현의 과거는 거대한 팬덤에 묻혀 제대로 논란이 일지도 않고 있습니다.

 

과거 일진으로 강제 전학까지 가야 했던 남태현이 아이돌이 되어 데뷔까지 한 상황은 송유빈 논란을 생각해보면 더 큰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둘 다 과거 학생으로서 올바르지 못한 일을 했고, 그런 과거를 청산하듯 가수가 되었거나 그 꿈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송유빈이나 남태현 모두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지금은 오직 자신들의 꿈인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마음은 그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테니 말이지요. 그럼에도 오디션에 첫 출연한 송유빈은 과거가 모두 털리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위너로 데뷔해 1위까지 한 멤버 남태현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비난글조차 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남태현에 대한 옹호글이 넘쳐나고 과거의 잘못으로 현재까지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적극적인 대처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송유빈을 비난하는 것은 이상하게 다가옵니다. 성차별이라기보다는 일반인과 아이돌에 대한 차이라고 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송유빈이 술 담배와 함께 현아를 비하하는 발언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개인의 몫일 겁니다. 친구들끼리 주고받는 글 속에 누군가를 비하하는 발언들은 일상적인 모습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물론 이런 일상적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글들도 방송 출연하며 알려지는 순간 모든 것이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만 말이지요.

 

YG라는 거대한 아이돌 소속사.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처음 나온 출연자. 둘 사이의 공통점은 학생으로서 바른 모습보다는 일탈이 존재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일탈은 요즘처럼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학교 폭력으로 강제 전학까지 당해야 했던 이는 거대 기획사의 아이돌이 되어 비호를 받는 것과 달리, 남을 괴롭히기보다는 친구들과 술 담배를 했다는 이유로 십자포화를 받는 일반인 출연자의 너무 비교되는 모습이 의아하기만 합니다.

 

중대성을 본다면 아이돌로 변신한 남태현의 일진 행위가 더욱 큽니다. 그리고 그런 그가 아이돌 가수로 데뷔를 했다는 사실이 더욱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송유빈의 경우 가수가 될지 안 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 막 오디션에 출연했다는 점에서 집중적인 십자포화는 비교로 인해 부당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어린 학생들의 술 담배를 옹호할 수는 없지만, 학교 폭력으로 전학까지 가야만 했던 이의 아이돌 데뷔는 더욱 심각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슈스케6' 제작진들은 출연자 개인의 일이라고 선을 긋고, 송유빈은 적극적으로 이제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너로 데뷔한 남태현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물론 YG 역시 이런 논란에 대해 그 어떤 공식적인 이야기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송유빈을 오히려 두둔하게 되는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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