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9. 20:21

한경 해명은 논란을 더욱 부채질 할 뿐이다

슈주 멤버였던 중국인 한경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네요. SM과의 분쟁으로 논란이 있었던 그는 당시 중국을 비하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커다란 문제를 야기했었어요. 이런 그가 광고 속 한국인 비하로 논란의 중심에 섰네요. 

어설픈 해명이 더욱 논란을 부채질 한다



문제는 중국의 3D 온라인 게임 광고에 출연한 한경이 어눌한 한국어를 사용하는 여사장에 의해 굴욕을 당하다 전사가 되어 혼내주는 과정을 담고 있지요. 결국 게임 상에서는 전사로 성공하고 현실에서는 가수로 성공한다는 광고 콘셉트는 현실 속 한경과 비교되며 논란을 부채질 했어요. 

악덕 여사장은 SM을 의미하고 그런 상황에서 가수로 성공하는 한경의 모습은 중국으로 건너와 가수로 성공한 그의 모습과 닮아 있기 때문이지요. 온갖 구박과 욕설을 듣다 참지 못하고 그에 맞서 싸워 최고의 가수가 된다는 설정 자체가 한경이라는 인물을 염두에 두고 광고 콘셉트를 잡았다고 볼 수밖에는 없었죠. 

누가 봐도 SM 슈주 출신이었던 한경과 광고 속의 상황들을 연상할 수밖에는 없고 이를 통해 광고 효과를 노리려는 꼼수가 명확한 상황에서 한경 소속사의 변명은 어처구니없기만 하네요. 한국어도 몰랐다. 자신들의 억울하다는 표현 자체가 얼마나 말이 안 되는 변명인지는 안 봐도 알 수 있는 상황이지요. 

광고 찍기 전 큐시트를 받고 상황 설명을 듣고 전체적인 줄거리를 고지하고 숙지한 이후 광고 촬영에 들어가는 것은 어느 나라나 똑 같지요. 자신이 출연하는 광고가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출연했다는 발언은 논란이 커지자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밖에는 안 보이지요. 

"CF내용은 한국인을 지목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해당 게임회사의 창조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광고일 뿐"
"만일 중국인이 영어 또는 다른 나라의 언어로 대사를 했다면 어땠을까요? 말할 필요도 없이 이 광고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단지 창조적인 광고일 뿐이고, 예술가의 자유가 침해받아서는 안됩니다"


관계자의 항변은 그저 변명일 수밖에 없어 보이지요. 한국인을 지목하고도 지목하지 않았다는 말은 변명을 위한 변명일 뿐이지요. 영어나 다른 언어를 사용했다면 그 나라에 대한 논란이 일수도 있는 것은 당연하지요. 

언어를 통해 국가를 규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여사장을 등장시켜 중국인을 모욕하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이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인가요? 이런 논란이 일수밖에 없는 상황을 단순히 창조적인 광고라고 강변하는 한경측은 이제 더 이상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진 느낌이네요.

중국어를 사용해도 의미 전달이 충분한 상황에서 한국어를 사용한 것은 충분히 한국에 대한 비하나 이를 통한 이득을 보기 위함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지요. 변명 같지 않은 변명으로 오히려 논란만 더욱 부추기는 행태는 짜증만 불러오지요. 

대만의 소녀시대 논란을 시작으로 혐한류를 이끌더니 중국에서는 SM 소속이었던 한경이 한국인을 비하하고 과거 논란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네요. 그만큼 대한민국의 대중문화가 그들 나라에 커다란 경쟁심을 유발한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변명을 하려면 효과적인 내용으로 설득을 시도해야 하는데 한경 소속사에서 내놓은 변명은 오히려 화를 돋우는 내용일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