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1. 08:32

음중 카라 복귀, 돋보이는 강지영의 존재감

이번 주 음악중심에 드디어 카라의 신곡 '점핑'의 무대가 펼쳐졌어요. 이미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 카라 '점핑'은 발매와 함께 오리콘 차트 5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지요. 이번 주 음중은 현아와 온유의 실수와 햄의 선정적인 안무 등으로 논란이 많았어요. 그런 모든 것을 잠재운 것은 카라의 컴백과 볼매 오캬의 역할이 중요했네요.

실수 연발, 카라의 매력과 오캬의 중독성이 살렸다



이번 주 음중이 끝나고 나온 첫 번째 기사는 MC인 온유의 실수였어요. 네 명의 MC로 고정된 음중은 시작과 함께 어색함으로 지적을 당해왔는데 지난 주 대본 읽기에 이은 이번 주 보여준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앞으로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될 듯하네요.

정식 MC를 확정하기 전 진행되었던 스페셜 MC중 가장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던 온유이기에 아쉬움은 더하지요. 안정적인 진행과 임기응변에 능했던 온유가 정작 고정 MC가 되자마자 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를 응원했던 한 사람으로 아쉽기만 했어요.

선정적인 가사와 춤으로 문제가 되었던 햄의 '소 섹시'는 '내 안으로 들어와'를 '이 노랠 들어봐'로 고쳐 부르겠다고 했지만 그대로 방송을 타 문제가 되었어요. 철저하게 섹시함만을 보여주는 햄 또한 우리 시대의 가수 중 하나이겠지요.

3집 앨범을 내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아가 오원빈의 신곡 '사랑해 또 사랑해' 미료에 이은 두 번째 피처링 가수로 함께 했어요. 어디선가 들어봤던 것 같은 리듬이 대중성의 기본이라는 말처럼 이 곡은 익숙한 리듬의 편안한 미디어 템포에 매력적인 피처링이 장점이었어요.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가사를 까먹은 현아는 그저 웃으며 상황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아쉬웠죠. 오원빈으로서도 이 무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테니 말이지요. 현아 역시도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올라온 무대였을 텐데 아쉽게도 마지막 부분에서 실수를 해 안타까웠어요.

오늘 음중의 핵심은 컴백한 두 걸 그룹이었어요. 뮤뱅에서 이미 지독한 중독성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었던 오렌지 캬라멜과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라의 컴백 무대는 흥겹기만 했어요.

뮤뱅 무대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코스프레로 무대를 장식했던 오캬는 음중 무대에서는 '늑대와 빨간 망토'를 코스프레해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었어요. 빨간 망토를 한 나나와 빨간색으로 코디하고 춤을 추는 그녀들의 무대는 중독성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네요.

철저하게 귀여움과 단순한 리듬과 반복되는 핵심 구간의 중독성은 오렌지 캬라멜에 미친 듯이 호응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마지막 포즈에서 보여주는 '아잉'은 오캬가 아니라면 결코 보여줄 수 있는 궁극의 오글거림과 귀여움의 완성형이었어요.

오랜시간 기다렸던 카라의 컴백 무대는 기대만큼 충분히 흥겨웠어요. <번 Burn>으로 시작한 그녀들은 스포티한 의상에 걸맞는 팝댄스는 카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충분히 매력적인 후렴구의 리듬과 그녀다운 안무는 돌아온 카라를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었어요.

새로운 앨범의 타이틀곡인 <점핑 Jumping>은 세련된 안무와 함께 기존의 카라 느낌을 이어받고 있었어요. 루팡이나 그 전 곡들의 느낌들이 전체적으로 묻어나 보이는 이 곡은 카라만의 색깔이 담아 흥겹고 매력적이었어요.

두 곡을 선보인 카라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게 보여주었지요. 소녀시대와는 다른 매력으로 한국 아이돌 걸 그룹의 완성형을 보여주는 카라는 한 번의 컴백 무대만으로 충분했어요. 어렵지 않은 리듬에 세련됨을 얹어 카라만의 매력을 모두 담아낸 그녀들의 곡들은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만들었어요.  

카라의 컴백 무대에 가장 두드러진 존재는 다름 아닌 막내 지영이었어요.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지영은 마냥 어린아이 같던 모습을 벗어나 매력이 가득한 카라의 상징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우월한 외모는 더욱 빛을 발하고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는 그녀의 모습은 다른 멤버들을 압도하고 있었어요.

설리와 마찬가지로 자이언트 베이비가 되어가는 지영은 단순히 외모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일취월장하는 듯해 보기 좋았네요. 카라 전성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인가 봐요. 강지영의 폭풍성장과 함께 카라의 활약이 무척 기대되네요.

온유와 현아의 말도 안 되는 실수를 상쇄하고도 남은 오렌지 캬라멜과 카라의 무대는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어요. 너무 다른 모습이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들의 다음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