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4. 11:05

이승환 콘서트 진짜 그를 진짜로 만든 한 마디가 정답이다

이승환의 전국 콘서트 '진짜'가 SBS를 통해 방송이 되었습니다. 설 특집 중 하나였지만 심야 시간에 편성이 되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특집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만족감과 방송사 역시 95%에 달하는 광고 판매로 인해 크게 웃을 수 있는 특별한 방송이었습니다.

 

공연의 신이라는 별명은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싸이와 김장훈이 특별한 공연 무대로 화제를 낳고 있다고들 하지만 그들이 모두 이승환의 공연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의 공연 무대를 그대로 따라하며 성장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승환의 공연장이 진짜라는 말은 당연하게 다가옵니다.

 

데뷔를 하자마자 슈퍼스타가 되었던 이승환은 그 긴 시간동안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진정한 뮤지션입니다. 방송이 아닌 오직 현장의 무대에서 관객들과 소통을 하는 그는 50이라는 말도 안 되는 나이에도 여전히 어린왕자의 위엄을 뿜어내주었습니다.

 

수많은 히트곡들은 당연하게도 공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게스트 없이 홀로 자신의 히트곡만 불러도 모자랄 정도로 넘치는 이승환 베스트는 그의 저력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승환의 공연 실황은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SBS에서 특별하게 관여를 하지도 않았고, 그저 현장 무대를 그대로 방송용으로 담아 그대로 방송을 한 것이 전부였지만 '이승환 콘서트 진짜'는 진짜 콘서트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심야시간에 방송되었음에도 이승환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와 호응은 아직까지도 긴 여운으로 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설 연휴의 끝자락이었던 지난 21일 밤 12시 10분 SBS에서 방송된 '이승환 콘서트 진짜'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던 서울 공연 녹화 실황을 중계한 거였습니다. 지난해 했던 공연을 녹화 실황 중계를 한 이 방송이 이렇게 큰 화제를 낳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 대상이 바로 이승환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가지 못한 이들마저도 흥분할 수밖에 없는 진짜 콘서트의 현장감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함이었습니다.

 

조금만 지루해도 채널이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실황 중계는 100분 동안 오직 이승환의 콘서트만 담겨져 있었습니다. 어설픈 예능적 요소를 넣거나 중간에 개입해 편집을 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고 오직 이승환의 콘서트 실황을 있는 그대로 100분 동안 방송을 했고, 이 파격적인 방송은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열광으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어설프게 예능적인 요소를 넣거나 이승환이나 관중들의 인터뷰를 넣으며 개입을 했다면 이 정도의 반응으로 이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오직 이승환과 그가 보여주는 콘서트의 힘만을 담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많은 것들을 시사해줍니다.

 

성공의 기본은 원천 콘텐츠인 이승환의 힘이지만 이를 녹화하고 방송을 하는 과정에서 SBS의 노고도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SBS 측은 단일가수 공연실황 중계로는 최대 규모의 장비를 투입했다고 합니다. 이런 최대 규모의 장비 투입은 당연하게도 무대 위 가수 밴드, 댄서, 퍼포머들의 움직임과 거대한 무대의 디테일, 관객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포착해낼 수 있게 했고, 집안에서 '이승환 콘서트 진짜'를 진짜 즐길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SBS의 최대 물량 투입과 이승환이라는 공연의 신이 만들어내는 풍성함이 곧 열풍으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승환의 탁월한 가창력과 수많은 히트곡,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 등은 공연장에 가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진짜 공연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ABR(Aero Balloon Robot, 공기풍선로봇)과 거대한 봉제인형 등 특수 장비는 공연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여기에 100여개에 달하는 LED 조명, 6대의 레이저가 만들어내는 무대효과는 왜 수많은 이들이 이승환 무대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방송 울렁증이 있는 이승환이지만 공연장에서는 날아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화려한 공연에 지루하지 않은 이승환 특유의 입담이 함께 하면서 공연은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단순히 무대 위 가수들만의 재미가 아니라 공연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무선조종 비행선과 관객의 머리 위로 쏟아진 수십 개의 풍선들, 무엇보다 공연전체의 흐름을 읽어내는 짜임새 있는 연출력 등은 왜 이승환이 공연의 신이라는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언제나 멋진 무대, 진화하는 무대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그 무대에서 일상의 시름을 잊으시라고 환상을 만들어내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무대 밑으로 내려간다면 다른 이의 아픔과 함께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연예인은 그런 말을 하면 안돼 라는 이상한 논리로 부터 제가 당당하고 올곧게 사는 것으로 해쳐나가겠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이승환의 공연은 그 모든 것이 대단했습니다. 여전히 무대 위에서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며 노래로 모든 이들을 황홀하게 만드는 그의 능력은 그가 왜 위대한 뮤지션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승환이 더욱 위대하고 특별하면서도 존경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유는 마지막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그가 관객들에게 했던 발언입니다. 가수라는 직업. 그리고 그 직업이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이승환의 명확한 정리는 그가 왜 위대한 뮤지션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일상의 시름을 잊게 하기 위해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이야기를 하는 이승환은 언제나 멋진 무대와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무대를 내려와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은 다른 이의 아픔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 이승환의 행보는 일부에 의해 종북이라는 낙인으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으면 종북이 되는 한심한 현실 속에서 그가 공개적으로 밝힌 그의 당당함은 그래서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상한 논리로부터 자신이 당당하고 올곧게 사는 것으로 해쳐나가겠다는 이승환의 이 든든함이 바로 이승환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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