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9. 07:20

런닝맨 하니 털털함과 예린 막춤 예능 새내기들 망가져서 얻은 진짜 매력 최고였다

예능 새내기들과 함께 한 '런닝맨'은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한 EXID의 하니와 진짜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의 예린이 보인 모든 것을 내던진 예능 적응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여배우와 걸그룹 등 그녀들이 보인 예능 적응기는 '런닝맨'과 하나 되며 빛을 발했습니다. 

하니, 예린, 정소민, 윤소희, 남지현이 출연한 '런닝맨'은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롭게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던 '런닝맨'은 예능 새내기 오인방의 열연으로 충분히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의욕 충만한 이들의 경쟁은 당연하게도 시청자들에게는 큰 재미였기 때문입니다.

 

걸그룹 멤버들인 하니와 예린은 자신만이 아니라 자신이 속해있는 걸그룹을 대표해서 나온 만큼 어떻게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이들은 충실하게 해주었습니다. 철저하게 망가짐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일거양득이라는 말이 적절할 정도로 개인에 대한 가능성과 함께 소속 그룹을 알린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대세 걸그룹이 된 EXID와 데뷔한지 몇 달이 안 된 생초보인 '여자친구'의 멤버들이 보인 대결은 그 자체로 재미있었습니다. 걸그룹 멤버라는 이미지와 전혀 다른 완전히 망가진 그녀들의 열연은 '런닝맨' 자체에 대한 재미마저 극대화시켜주었습니다.

 

여성 멤버들과 런닝맨 멤버들이 하나가 되어 대결을 벌이는 전형적인 두고 속에서 결국 최종 승자는 하니와 예린 두 명이었습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에서 이들은 진정한 승자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김종국과 짝이 되었던 남지현이었습니다. 초반 대결 구도에서는 앞서나갔지만 결정적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장면들을 만들어내지 못한 남지현은 묻히는 존재가 되고 말았으니 말이지요. 정소민 역시 큰 역할을 해주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나마 자신의 전공인 한국무용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기라도 했습니다. 윤소희는 과학고와 카이스트 출신이라는 대단한 학교 스펙과 미모가 하나가 되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윤소희 역시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중간 중간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게임의 규칙과 정답에 이르는 길이 '밀도'라는 것은 힌트도 없이 추론해 이끌어내는 과정은 그녀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런 추론 과정까지는 완벽했지만, 아쉽게도 약간의 허당끼가 정답 맞추기에 실패했다는 사실도 예능에서는 큰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방송된 '런닝맨'의 최대 수혜자는 하니와 예린이었습니다. EXID가 역주행을 통해 최고의 존재감으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이런 가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EXID는 지금부터가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시점에 예능에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있는 하니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재석과 같은 조가 되어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보인 그녀의 털털함은 원조인 송지효를 능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헤어롤로 머리를 말고, 정신없이 졸기도 하더니 트림을 했다며 구강 청정제를 뿌리는 그녀의 소탈함은 많은 이들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의도적인 설정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올 수 있지만, 그녀가 출연했던 예능들에서 보인 행동을 보면 억지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유재석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그녀의 또 다른 망가짐은 차 안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등장했습니다. 끊임없이 뭔가를 먹는 하니는 자신의 '1일1식'을 하고 있다면 서도 빵을 먹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오늘 만큼은 상관없다면 끝없는 먹방을 선보이던 그녀는 우승 상금이 다이아몬드였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큰 눈이 더욱 커지는 모습으로 제대로 된 리액션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니가 수시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면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의 예린은 춤 한 번으로 자신의 매력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통아가씨 게임'을 하기 위해 벌인 매력 발산에서 그녀는 신인 걸그룹으로서는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콘셉트와는 달리 완벽한 막춤의 달인으로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으니 말입니다.

 

너무 과격한 막춤으로 인해 자신의 무릎으로 얼굴을 강타하는 초유의 상황까지 만들어내고도 '여자친구'의 안무에 다소곳이 안무를 소화해내는 그녀는 진정한 예능감으로 똘똘 뭉쳐있었습니다. 이제 막 데뷔를 한 걸그룹. 그것도 여성성을 강조하며 순수한 매력 포인트로 승부하던 그들인데 예린이 이렇게 망가져 친근함을 보여준 것은 제대로 된 홍보이고 성공이었습니다.

 

'런닝맨' 게임의 최종 승자는 하하와 송지효가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진정한 승자들은 바로 하니와 예린이었습니다. 누구보다 걸그룹의 홍보를 위해 대표주자로 나선 그녀들은 매 게임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최고였습니다. 철저하게 망가지고 내려놓음으로서 더욱 빛나게 만든 하니와 예린은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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