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0. 07:01

카라 꺽고 1위 한 티아라, 바보만든 엠카 최악이다

티아라가 컴백 하자마자 자사 음악방송인 엠카운트다운에서 카라를 누르고 1위를 했네요. 소시가 출연을 거부한 이유를 다른 가수들도 뼈저리게 느끼게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공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엠넷은 순위 프로그램은 제작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 될 듯하네요.

엠카, MAMA가 세계적 쇼이더냐?




자화자찬도 이 정도면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아무리 자사 프로그램 홍보라고 해도 전 세계인이 지켜본 이라는 수식어를 지속적으로 붙여가며 MAMA 후기를 이야기하는 장면들은 한심하기만 했네요.

문제로 지적되었던 모든 장면을 칭찬하기에 바빴고, 기네스북에 때창 기록으로 올랐다는 말은 그들 자화자찬의 결정판이었죠. 물론 농담처럼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자사 프로그램 극찬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만들 정도였네요. 

엉망인 MC 진행은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이지요. M TOP 10 역시 어떤 기준인지도 모호한 상황에서 자사 가수 끼어 넣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요. 그나마 볼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건 가수들의 복귀 무대였어요. 린이 겨울을 생각나게 하는 곡을 들고 다시 돌아왔어요. 여전히 매력적인 목소리를 지닌 그녀의 노래는 린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그녀만의 곡이었네요.

슈스케 1회 준우승자인 조문근의 신곡이 처음 올려 져 그의 신곡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의미 있었지요. 조금은 거친 듯했던 그의 음악이 담백한 발라드로 변해서 조문근이라는 특성은 사라졌지만 노래는 더욱 안정적으로 부르는 듯해 듣기는 좋았네요. 다만 림보를 두드리며 그만의 음악을 하던 조문근을 찾아보기는 힘들 듯해 아쉽기만 하네요.

블랙과 레드로 패션 스타일을 잡은 윤하는 신곡 '내 남자 친구를 부탁해'를 열창했어요. 겨울에 듣기에 좋은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윤하 특유의 맑은 목소리에 담아낸 이 곡은 성숙한 여성이 된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곡이었어요.

기타를 들고 무대에 나선 팀의 모습은 조금 의외였어요. 분위기를 위한 가벼운 반주용이기는 했지만 최근 유행하는 통기타 콘셉트는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이루마가 작곡을 하고 린이 작사를 한 의외의 조합 역시 신기했어요. 그들과 팀의 결합은 자연스럽게 부드럽고 달콤한 발라드의 정수를 느끼게 해주었지요.

엠카에서만 볼 수 있는 슈스케 뒷이야기는 여전히 '슈스케'를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네요. '존박vs강승윤'에 대한 매력 대결을 특집으로 만들어 보낼 정도로 그들에게는 여전히 '슈스케'밖에 내세울 것이 없어 보이네요. 얻어걸렸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존박과 강승윤 장사는 그들의 가장 강한 무기이네요.

'슈스케' 사상(2회이지만 앞으로 진행된다 해도) 최악의 우승자로 꼽힐지도 모를 허각의 '언제나'는 노래 자체에 대한 논란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달콤하고 폭발적인 노래를 듣는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네요. 허각이 강승윤이나 존박과 유사한 외모를 가졌다면 엠넷에서는 허각 특집으로 도배를 했을지도 모를 일이네요. 
 

도도함이 가장 큰 무기인 서인영의 컴백은 반가웠어요. 싸이가 작곡에 참여한 '리듬 속으로'는 그녀와 싸이가 교묘하게 결합된 느낌이었어요. 언뜻 들으면 싸이의 신곡의 분위기를 닮아 있으며 적절하게 그녀의 느낌이 살아나는 듯해 듣기는 좋았네요. "예~"로 부분 참여한 싸이의 목소리가 그런 분위기를 더욱 이끄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곡 자체는 익숙한 리듬으로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듯 하죠.

엄청난 킬 힐에 그녀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현미 스타일의 변주 머리와 언밸런스한 파격적 복장은 과연 서인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네요. 그녀의 패션 스타일만으로도 서인영이 돌아왔음을 느낄 수 있게 하니 말이지요.

음반/음원 판매량 점수                         576:576
온라인 음악팬 집계 점수                     196:188
음악 전문 선정단 집계 점수                  88:94
실시간 문자집계 점수 합산한 총 점수  897:920


티아라에게 상을 주기 위한 무대가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축하하러 무대에 올라온 가수들도 몇 되지도 않고, 그저 자신들만을 위한 무대에 오른 그들의 1위 수상은 앞선 MAMA 극찬 넌센스와 일치하며 민망함을 더했네요.

관객으로 온 십여 명만이 피켓을 들고 그들을 환영하는 엠카는 이젠 의미도 공정성도 가치마저도 상실한 유명무실한 음악방송이 되어버린 듯하네요. 그나마 시간 내서 무대에 나선 카라에게 감사는 하고 있을 듯하지요. 점점 엠카를 멀리하는 가수들과 달리 그나마 엠카 무대에 서 준 것만 해도 감사해야할 상황이니 말이에요. 과연 몇이나 티아라의 1위를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엠넷의 자기 식구 감싸기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