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6. 09:01

김구라 유재석은 피곤하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행복하다

김구라가 박명수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해 유재석과 함께 방송을 하며 피곤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박명수를 욕해왔는데 이제는 이해가 간다는 말을 했습니다. 전화연결을 통해 유재석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김구라는 '유재석은 피곤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재석과 김구라는 참 어울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함께 출연한 예능인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그 안에서 유재석의 존재감은 다시 한 번 확실한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방송에서 김구라가 노골적으로 악마와 천사의 대결이라는 발언을 하며 자신과 다른 모습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 통화 하나로 모든 것을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김구라가 피곤하다는 말 속에는 자신의 생각과 달리 흘러가는 현장의 모습이 힘들었다는 토로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재석이 피곤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완벽주의자와 같은 모습으로 방송에 임하기 때문일 겁니다.

 

연예인들의 경우 언제 인기가 떨어져 방송에서 밀려날지 몰라 부업을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유명한 자신을 앞세워 큰돈을 벌기 위해 방송보다 부업이 생업이 되는 경우들도 많은 상황에서 유재석은 오직 방송 외에는 다른 곳은 쳐다보지도 않는 완벽한 직업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방송이라는 확신과 그런 확신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올 인하는 유재석은 당연히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유재석과 일을 해봤다. 피곤하더라. 박명수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지난 4월 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 쇼'의 '귀빈 연결' 코너에서 김구라가 박명수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했던 발언입니다. 자신이 유재석과 일을 해보니 박명수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는 발언이었습니다. 박명수를 위한 의도적인 발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김구라가 그렇게 상대를 위하는 발언을 하지는 않는 존재입니다.

 

유재석과의 녹화에 대한 김구라의 발언은 역설적으로 유재석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왜 김구라는 유재석을 피곤하다고 이야기를 했을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김구라가 박명수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발언까지 생각해보면 유재석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좀 대충 넘겨도 되는 문제를 유재석은 헛투로 보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작진의 마인드로 방송을 진행하고 이끌어 간다는 사실은 이제는 누구나 아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을 이끄는 유재석은 항상 함께 하는 이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고는 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박명수와 정준하만이 아니라 나이 어린 후배들까지 유재석의 무한 에너지에 대해 힘겨워 할 정도였습니다. 

 

무도 멤버들이 유재석을 힘들어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너무 방송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열중하다보니 다른 멤버들로서는 힘들 수밖에는 없습니다. 유재석은 하루 종일 뛰어다닐 수밖에 없는 '런닝맨'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오직 '런닝맨'만을 위한 운동은 아니었습니다. 방송 외에는 관심도 없는 유재석은 자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제대로 방송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유재석은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술과 담배도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방송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하는 존재인 유재석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긴 무명 생활을 거치며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누구보다 깊은 고민을 했을 유재석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민 MC라는 칭호를 이어왔지만 그는 자신의 그 지위를 악용하거나 남용하지 않았습니다.

 

유재석 어록이 만들어질 정도로 그의 선행은 이제는 많은 이들이 지겹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수없이 터져 나올 뿐이라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단순히 방송에 나오는 이미지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보여 지는 그의 진솔함은 모두의 탄성을 불러올 정도였습니다. 

유재석과 함께 방송을 하는 이들은 힘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따로 부업을 하지도 않다는 점에서 그는 오직 방송만이 전부인 인물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루 24시간 방송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그는 다른 이들에게는 피곤한 존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함께 하는 이들이 피곤하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보다 재미있고 즐거운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고 행복합니다. 유재석이 그만큼 철저하게 지독하게 방송에 임하면 할수록 시청자들은 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당연히 반갑기만 합니다.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방송을 하는 유재석. 함께 하는 이들마저 피곤하게 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모든 것을 거는 유재석이 있어 시청자들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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