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6. 18:43

김태희 훗으로 최악 벗어날 수 있을까?

뛰어난 외모와 서울대 출신이라는 타이틀로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연기력은 언제나 김태희에게는 아킬레스건이지요. 그런 그녀가 영화에서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시고 TV로 돌아오네요. 함께 영화 말아드시고 TV 드라마로 돌아온 송승헌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요?

마이 프린세스 뻔한 로코로 환영받을까?



김태희와 송승헌은 둘 다 영화에서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경험했어요. 인기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둘이 함께 등장하는 드라마는 과연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그나마 영화보다는 TV 드라마에서 나름대로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그들의 연기는 뚜껑이 열려봐야 알 듯하네요.

우선 김태희와 송승헌이라는 카드는 MBC가 꺼내들 수 있는 최고의 선택임은 분명해 보이지요. 최악의 한 해를 보낸 MBC로서는 시청률 나락에 빠진 KBS 주중 드라마 시장을 빼앗아 올 회심작으로 선택한 <마이 프린세스>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려주느냐는 무척이나 중요해요.

<동이>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최악의 성적을 냈던 과거 드라마 왕국 MBC가 송승헌과 김태희라는 최강의 비쥬얼 조합을 통해 어느 정도 자존심 회복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현빈과 하지원이라는 빛나는 조합과 로코의 모든 매력을 담은 <시크릿 가든>이 보여주는 재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면 로코로서는 명함도 내밀기 힘든 상황이 되었기에, 드라마의 완성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어요.

공개된 티저 예고편이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어요. 김태희가 소녀시대의 '훗'을 율동과 함께 따라 부르는 장면과 송승헌의 멋진 근육을 드러낸 상체 탈의 모습은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재벌가 남자와 평범한 여대생의 사랑이라는 무척이나 단순하고 평범한 이야기를 얼마나 흥미롭게 잡아낼지 알 수가 없네요.

잘못하다가는 황자매의 표절 드립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도 모르고 <시크릿 가든>으로 훌쩍 높아진 눈높이를 과연 그들이 어느 정도 만회하며 자신만의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도 아직은 의문이지요. 연말연시 행사들로 인해 휴식기를 가지는 <시크릿 가든>과 요일이 다르기는 하지만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척이나 힘겨운 도전이 될 수가 있을 듯해요.

발랄한 모습으로 청순한 여대생 역으로 등장해도 아직은 부담 없는 김태희의 외모가 주는 힘이, 탁월한 연기력과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가 되겠지요. 한류 스타라는 명함에 걸 맞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기엔 뭔가 부족해 보이는 송승헌의 연기력 역시 이번 기회에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어요.

현빈과 하지원이 보여주는 능숙하고 압도적인 연기력을 넘어서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에 그들로서는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상황일 듯해요. 유사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투톱이 중심이 되는 사랑이야기는 바로 비교가 될 수밖에 없기에 그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연기를 펼쳐야 할 그들이 과연 <마이 프린세스>로 영화 참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