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1. 11:01

유재석 선행이 특별하고 아름다운 이유

유재석과 관련된 기사가 두 개나 화제가 되고 있네요. 둘 모두 전혀 다른 이야기이지만 관계자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지요. 남모르게 행한 선행과 계약 관계로 소원해진 신동엽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바로 그것이지요.

유재석의 선행은 자연스러워서 감동이다



신동엽과의 문제는 그들이 알아서 풀어내야 할 문제겠지요. 같은 학교를 나온 이로서 의기투합하여 신동엽의 기획사에 들어갔던 유재석으로서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획사 장사를 하려는 무리들에 의해 난장판 싸움의 희생자가 되어버렸죠.

그 중심에 있던 신동엽은 대표 경쟁에서 패하고 바로 발을 빼버렸지만 남겨진 서울예대 출신들은 계약 관계로 인해 쉽게 벗어나지도 못한 채 출연료까지 가압류 당하는 상황까지 맞이했으니 신동엽은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해야만 하겠죠.

유재석이 꾸준하게 기부를 통해 선행을 베풀고 있다는 사실은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그런 그의 선행이 다시 한 번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고 있어요. 언론에 알리는 기부가 아닌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유재석의 선행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몸에 베인 것 같아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어요.

네이트 판에 올린 글 하나가 화제의 중심이 되었어요. 실제 자신의 외할머니를 도운 사연을 너무 감사하다며 올린 글이기에 많은 이들은 더욱 큰 감동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겠지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시골에 사는 외할머니가 서울에 올라와 길을 잃고 힘들어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내용이에요. 짐도 무겁고 길도 어두워 잠깐 길에서 쉬고 있는데 모자를 눌러 쓴 낯선 남자가 짐을 들어주겠다며 다가왔다고 해요.

하지만 세상이 하도 험해서 경계하는 할머니에게 환한 웃음을 지으며 주소지를 보고는 걷기에는 너무 멀다며 손수 택시를 잡아 태워주고 요금까지 모두 계산해주었다는 것이지요. 할머니는 유재석을 알아보지 못했고 그나마 택시기사가 유재석을 알아봐서 그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었다고 해요.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할머니와 택시기사는 유재석의 선행에 대해 칭찬을 했다고 하죠.

그렇게 외할머니는 목적지에 잘 도착하게 되었고 이 사연을 듣게 된 가족들은 모두들 유재석의 열성적인 팬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연말연시에 나올법한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지요. 몇 달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하니 의도적으로 연말을 맞이해 선행 이벤트를 하는 일부의 권력자들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사진 찍어 자신의 선행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이득을 보려는 이들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선행을 하는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도 상관없는 선행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기만 하네요. 택시기사마저 유재석인지 알아보지 못했다면 할머니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그 누군가에게 감사했을 거에요. 아니 어쩌면 유재석 역시 자신이 아닌 그 어떤 낯선 남자에게 감사하는 것을 바랐을지도 몰라요. 선행이란 자연스럽게 우러나서 하는 것이지 자신을 알리고 이를 통해 부가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함은 아니니 말이지요.

일상 생황에서 우러나오는 유재석의 선행은 유명인들의 홍보를 위한 선행과 확연하게 구분이 되어 더욱 아름답기만 하네요. 자신의 선행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했을 유재석의 마음을 보는 듯해서 뿌듯함마저 들게 하네요.

남을 돕는 것을 굳이 숨길 이유도 없지만 과도하고 홍보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돈벌이에 급급한 이들도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큰돈이 아니더라도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와 돕는 유재석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남을 돕는 다는 것이 언제 부터인가 방송에 나와 기부를 하고 신문에 나는 행위가 전부인 것처럼 여겨져 왔는데 일상 속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 누군가에게 자연스럽게 손을 내미는 것이 그 어떤 선행보다 아름답고 따뜻하다는 것을 유재석의 선행으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네요.

국민MC는 그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손수 보여주는 유재석은 역시 대단한 존재이네요. 여러 가지로 빈곤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많은 이들에게 유재석의 선행은 마음이 따뜻해지게 만드는 정말 좋은 선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