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0. 15:35

집밥 백선생 만능간장에 담진 백종원의 진가

백종원이 백선생으로 등장하는 '집밥 백선생'이 큰 화제입니다. 이미 다양한 방송에서 그 진가를 드러냈던 백종원은 자신을 위한 '집밥 백선생'에서 진짜 진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워낙 탁월한 요리 솜씨를 가졌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요즘 상황을 보면 특별해 보입니다. 

밥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는 혹은 나름 일가견이 있다는 이들이 모였습니다. 어벤져스가 화제인데 이런 그림을 꿈꾼 이들이라면 실망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능이라는 측면에서도 분명 흥미로운 조합이었습니다. 윤상과 김구라, 박정철과 손호준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이끄는 백선생의 진가는 강력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호칭을 백선생으로 불러달라는 백종원은 여유 있는 모습으로 엉망이 제자들에게 호탕한 방식으로 요리 솜씨를 선보였습니다. 거침없이 술술 나오는 백선생의 레시피는 함께 하는 제자들만은 아니었습니다. 시청자들까지 완전히 매료시키는 백선생 요리의 진가는 오늘 방송에서 등장했던 만능간장이었습니다.

 

어떤 맛을 내느냐에 따라 요리 솜씨가 결정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모양새를 내더라도 맛을 잃으면 요리가 아니지요. MSG를 선호하는 이유도 맛있다 라는 느낌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백선생이 보여준 만능간장 레시피는 당장이라도 따라하고 싶은 아이템이었습니다.

 

백종원의 장기이기도 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합니다. 단순하고 쉬운 재료로 뛰어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그래서 특별할 수밖에 없지요. 수많은 셰프라는 이름을 걸고 방송에 나오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집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그들만을 위한 재료들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용어들을 사용해가며 자신들이 대단한 셰프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요리사가 아니라 셰프라는 말이 듣고 싶은 많은 이들이 그렇게 외형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백종원은 그들과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식재료를 선택하고 만드는 방식은 모든 이들에게 감탄으로 다가오게 했습니다.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리고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식재료를 가지고 맛깔스러운 요리를 하는 백종원은 역시 최고입니다. 이런 백종원에 대해 많은 이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다른 스타 셰프들과 달리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그런 구수함 속에 대중들을 빨아들이는 묘한 매력이 존재합니다.

 

요리란 대단한 수식어나 그럴듯한 추임새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맛이라는 당연함을 백종원은 잘 보여줍니다. 맹기용이 그저 외모를 앞세워 방송에 출연해 대중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 역시 실력의 문제입니다. 얼굴도 뛰어나고 배경도 좋은데 요리 솜씨까지 좋으면 사기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맹기용을 비난하는 이유는 요리 솜씨가 없기 때문입니다.

 

투덜이 김구라가 시종일관 투덜거리며 딴지를 거는 상황에서도 백종원은 능숙하게 넘어가는 모습은 대단합니다.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김구라의 공격을 막아내고 역공까지 하는 백종원은 요리만 뛰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4명의 실력이 부족한 제자들을 이끌고 맛있는 밥과 함께 하는 요리를 만드는 백종원은 역시 대단합니다.

오늘 만든 밑반찬을 위한 베이스인 만능간장은 백종원의 진가가 하나로 규합된 가치이기도 합니다. 단순하고 뭐 특별할 것도 없지만 백종원은 이 조합을 통해 완벽하고 탁월한 맛을 만들어냈습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짜 요리사란 무엇인지를 백종원은 마법의 만능간장으로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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