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9. 11:02

황교익 백종원 쿨한 언론 인터뷰 더욱 커진 존재감

백종원데 대한 관심은 대단합니다. 그가 출연하고 있는 '집밥 백선생'에 대한 기자간담회는 프로그램이 아닌 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끈 것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백종원 디스였습니다. 황교익이 백종원의 요리는 맛있지 않다는 인터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집밥 백선생'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그를 위한 기자 간담회였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는 방송에 대한 이야기보다 백종원 자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그만큼 대중들이 방송보다는 백종원 자체를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한다는 의미일 겁니다.

 

백종원에 대한 이견들은 많습니다. 워낙 유명한 스타가 되었다보니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그가 직접 요리를 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그의 요리 자체가 시청률을 담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다보니 그에 대한 비난도 함께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자신을 셰프라고 칭한 적도 없고 스스로도 요리사라고 내세우지도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요식업체의 성공한 CEO이고, 누구보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신이 아는 요리를 알려주는 역할이지 자신이 요리사가 아니라는 것만은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철칙 아닌 철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그를 셰프라고는 직업을 앞세워 재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요리는 '간 맞추기'가 절대적이다. 바닥에 선을 긋고 선 가까이 동전을 던지는 놀이에 비유하자면, 간을 그 적정선에 맞추기보다는 오히려 밟거나 넘는 법을 알려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솔직히 방송 레시피는 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간이 아예 맞지 않아 요리에 흥미를 잃는 것보다, 맛은 있지만 조금 짜고 달아서 또 다른 시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백종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음식과 관련한 소신을 밝혔습니다. 간을 맞춘다는 것은 요리에서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자 모든 것입니다. 간이 안 맞는 요리가 맛있을 수는 없다는 점에서 간을 어떻게 맞춰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슈가보이'라는 별명답게 설탕을 많이 써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백종원은 방송에서 적정선을 맞추기보다 밟거나 넘는 법을 통해 그 선을 알아가도록 만든다고 합니다. 방송용 레시피에 문제가 있는 것은 백종원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셰프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말은 시청자들이 요리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었습니다. 간이 아예 맞지 않아 요리에 흥미를 잃는 것보다는 조금 짜고 달아도 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백종원이 하는 요리 레시피라는 것이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이런 식으로 쉽게 가르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별할 뿐입니다.

 

"나는 자격증도 없고 정통 요리를 배우지도 않았다. 그들을 따라갈 수 없다. 그저 자전거집 주인으로 가장 타기 쉬운 세발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주고 싶고, 많은 사람들이 그 바퀴를 스스로 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다"

 

백종원은 자신은 자격증도 없고 정통 요리를 배운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요리사들처럼 10여 년간 어느 곳에서 배운다거나 유명 요리학교를 나오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백종원을 비난을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꼭 유명 요리 학교를 나오고 식당에서 수십 년 동안 수련을 해야만 요리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요리는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명한 셰프가 되고 성공한 요리사가 되기 위해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최고가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그런 방식을 취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어느 하나가 답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게 사실입니다.

 

"요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저 요리의 주체가 '나'로 맞춰지고 그 방법이 쉬워지면서 흥미를 끌고 있는 것 같은데, 요리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요리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며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질문에도 백종원은 자신의 소신을 분명하게 했습니다. 요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고 상당히 오래된 전통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를 알리는 프로그램들은 있어 왔기 때문입니다.

 

백종원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쉽게 요리를 해서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요리법으로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고가의 돈을 내고 먹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백종원 방송에는 없습니다. 그의 방송을 보면 집에 있는 재료로 그동안 엄두도 못냈던 요리를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백종원은 항상 자신은 그저 먹는 것을 좋아하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합니다. 실제 그런 관심이 요식업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를 비난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저 그가 쉬운 요리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비난한다면 이는 빈곤이 만든 억측이기 때문입니다. 

 

"백종원의 레시피는 모두 외식 레시피다. 백종원 음식은 맛있는 음식은 아니다"

"적당한 단맛과 짠맛, 이 두개의 밸런스만 맞으면 인간은 맛있다고 착각한다. 외식업체는 싸구려 식재료로 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백종원도 '그 정도 수준의 음식'을 보여주고 있다"

"백종원 요리가 통하는 건 젊은 세대가 요리를 못 배웠기 때문이다. 단순하다는 점이 먹혔다. '만능 양념장' 같은 건 인터넷을 뒤지면 다 있다"

 

지난 30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한 황교익은 노골적으로 백종원에 대해 비판을 했습니다. 백종원의 음식은 맛있지 않고 그저 모두가 외식 레시피일 뿐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적당하게 단맛과 짠맛을 내서 간만 맞으면 인간들은 맛있다고 착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간들이 느끼는 간단한 맛을 내는 것으로 맛있다고 표현할 수 없다는 주장은 맛 칼럼니스트이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누구도 맛 칼럼니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그처럼 까다로운 입맛을 가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가 지칭하듯 싸구려 식재료를 가지고 맛을 내고 그것을 먹으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들이 요리를 못 배웠기 때문에 백종원 요리가 통한다는 식의 발언도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시대가 변하며 요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이나 시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던진 모두가 쉽게 요리를 해보자는 취지의 간단한 레시피를 폄하하는 발언은 아쉽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예전부터 황교익의 글을 많이 읽고 좋아했다. 그분은 비평가로서 생각을 밝혔을 뿐이다. 나를 디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황교익 디스 논란과 관련해서도 백종원은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음식 비평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을 뿐이라며 자신을 디스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황교익은 노골적으로 문제를 지적했지만 백종원은 쿨하게 이를 받아버리며 대인배의 풍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누구도 백종원이 대단한 요리를 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습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그가 뭐 대단한 셰프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방송에 나오는 셰프들은 일반인들은 쉽게 접할 수도 없는 고급 재료들을 가지고 한껏 멋을 부린 음식들을 만들고는 합니다.  

 

일반인들은 평생 한 번 먹어볼까하는 요리들을 만들어내는 셰프 전성시대 백종원은 대안이 되었습니다. 어느 집에 가도 있을 법한 평범한 식재료들을 가지고 요리를 전혀 해보지도 않았던 이들도 요리라는 것을 해볼까? 하는 궁금증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백종원은 대단한 음식을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카레, 전 등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을 누구라도 만들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백종원에게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바라보는 요리가 아니라 동참할 수 있는 요리라는 점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저 남의 이야기 같은 셰프들의 요리가 아니라, 누구라도 지금 당장 부엌에 가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백종원에 박수를 보내는 것은 그가 정확하게 시청자들의 니즈를 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백종원은 자신이 어떻게 임해야 되는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런 데처법은 당연하게 그의 존재감을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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