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6. 11:53

응답하라 1988 모두를 숨죽이게 한 류준열과 박보검의 1분 눈빛 연기

덕선이의 남편은 누구일까? 종영이 가까워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정환과 택이가 유력한 후보로 좁혀진 상황에서 오늘 방송에서는 서로가 경쟁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정과 사랑사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이들의 대결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보라와 알콩달콩한 사랑을 하는 선우는 마냥 행복하기만 했지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서울대 수학교육과에 다니는 보라는 원래 법조인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워낙 안 좋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학과를 선택했던 보라는 보증 문제가 풀리며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 보라의 꿈을 자신들의 무능으로 인해 짓밟은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가득했습니다. 빚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부모는 보라에게 사법고시 시험을 준비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포기했었던 꿈을 찾은 보라는 고민을 했지만 결과는 하나였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다시 도전하는 것이었지요.

 

문제는 선우였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동생들 선물과 용돈을 주고, 부모님 선물도 샀던 보라는 남자 친구인 선우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보라는 선우에게 사시 공부를 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곧 한동안은 보기 어렵다는 통보이기도 했습니다. 보라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헤어지는 거에요?"라고 묻는 선우의 모습은 그래서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물론 둘이 헤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는 말입니다.

 

선우는 엄마와 택이 아빠가 친하다는 사실을 알고 방황을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를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엄마의 행복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택이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면서 마음을 연 선우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택이 아빠와 선우 엄마의 사랑은 덕선이나 보라의 사랑과는 달랐습니다.

 

택이 아빠가 먹고 싶다고 하는 오이소박이를 담고, 날치기를 당했던 선우 엄마를 위해 마중 나가는 것이 그들의 사랑입니다. 신기롭게도 음식을 못 만드는 선우 엄마마저 사랑의 힘으로 놀라운 음식 맛을 내기도 하니 참 대단합니다. 이들의 사랑이 위기는 있었지만 잘 해내고 있는 것과 달리, 덕선의 사랑은 여전히 안개속입니다.

 

택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우. 선우가 보라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택이. 이들은 다른 친구들보다 더 끈끈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서로의 엄마와 아빠가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단단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덕선이에게 택이가 곧 고백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선우는 상대의 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택이를 보니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명확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제는 선우의 이런 지적이 정환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입니다.

 

택이는 덕선을 좋아한다고 친구들에게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정환은 이를 밝히지 않고 혼자 끙끙대기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가 바라보는 시선을 친구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천재 바둑기사인 택이는 바둑만 잘 두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도 설명서만 읽어도 통달할 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선우가 알려준 눈이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말을 듣고 우연히 정환의 눈에서 사랑을 발견했습니다.

 

춤을 추는 덕선을 바라보는 택이의 눈은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택이를 보는 선우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정환을 주목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연하게 정환을 보게 된 택이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환이의 눈에도 사랑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택이가 설마 정환이가 동룡을 좋아한다고 착각하지 않는 한 덕선을 향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챘을 겁니다. 예고편이 낚시가 아니라면 둘의 승부는 시작되었고 고백을 먼저 하는 쪽이 승자가 될 수밖에 없는 대결이 되었습니다. 누가 덕선이의 남편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 흥미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택이의 변신도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바둑천재로 어린 시절부터 바둑만 뒀던 택이는 부족한 게 많습니다. 하지만 바둑 하나 만은 최고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신이라고 불리는 남자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런 그는 집중력을 위해 언론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와 바둑을 한 번이라도 두고 싶은 수많은 후원자들이 줄을 서 있지만 그런 부탁도 거절해 온 게 택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초청해도 거절하는 택이는 부탁을 하지도 않지만 받는 것도 싫어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택이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을 항상 도와주던 기원 이 부장의 부탁을 받아 몇 시간 동안 인터뷰에 응하고 그런 모습에 안절부절 못하며 "난 이제 택이와는 끝이다"는 절망을 하던 이 부장에게 자신은 미성년자로 술을 마실 수 없으니 대신 고생하신 분들에게 술 한 잔이라도 사드리라며 돈을 건네는 택이는 그렇게 성장해 있었습니다.

 

정환이 아버지가 운동을 하다 허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아버지를 통해 그 소식을 들은 택이는 지체 없이 해당 병원 원장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부탁 받는 것도 싫고 부탁 하는 일도 없던 택이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친구 아버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 놨습니다.

 

같은 날 대형 교통사고로 정신이 없어 방치되고 있던 성균은 택이로 인해 부원장이 직접 수술을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을 택이는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웃 아저씨가 아닌 '친척'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택이에게 쌍문동 사람들은 '이웃사촌'이었습니다.

 

택이의 이런 변화는 사랑과 우정의 힘일 겁니다. 엄마를 잃고 힘겨워 하던 어린 소년은 쌍문동으로 이사와 친구들을 사귀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변한 택이가 덕선이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대가 다른 누구도 아닌 정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그게 궁금해집니다.

아버지 수술을 도와준 택이에게 투박하게 "고마웠다. 오늘"이라는 정환은 택이의 풀어진 운동화 끈을 묶어줍니다. 그런 정환에게 "고마워"라고 전하지만 "됐어"라도 받는 둘은 그런 친구들입니다. 그런 둘이 덕선을 두고 연적이 되어버린 상황은 당혹스러울 정도입니다. 마지막 1분 동안 보여준 류준열과 박보검의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마저 숨죽이게 만든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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