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18. 12:52

쯔위 사태 부른 황안과 JYP 논란, 어린 소녀 희생양 삼은 씁쓸한 현실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출신 멤버인 쯔위 논란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생각해보면 최악은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여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철저하게 중국의 편에 서서 사과를 한 JYP 에 대한 비난 역시 시간이 문제일 듯합니다. 

 

'마리텔'에 출연했던 쯔위는 일본인 멤버들과 함께 방송에 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침대에 있던 쯔위는 한국과 대만 국기를 들고 흔드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중국에게 대만은 존재하지 않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나라가 아니라 한 국가라고 여기는 그들에게 쯔위의 행동은 문제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만 국민이 대만기를 들고 있는게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쯔위가 '트와이스'로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당연하게도 대만과 중국에서도 '트와이스'에 대한 관심과 쯔위에 대한 기사가 넘쳐나던 시기였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만 연예인 황안이 '마리텔'에 나왔던 대만국기 흔드는 쯔위 시진을 올ㄹ며 비난을 했습니다. 이 비난은 현재와 같은 논란의 시작이었습니다. 중국인들은 대만도 중국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만기를 들고 방송에 나온 쯔위를 두고 중국인들은 비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만 출신의 친중파 연예인인 황안이 올린 글로 시작된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완이라는 자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안들에 대해 비난을 해왔던 인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중국에게 충성하지 않는 연예인들에 대해 비난을 하는 인물인 셈입니다. 황당한 것은 이런 황안도 대만기를 들고 나오는 장면이 최근에 공개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은 상관없고 다른 이가 대만기를 들면 그건 반역이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존재인 셈입니다.

 

대만독립 지지를 해온 대만 가수를 비난해 해당 가수가 중요한 행사에 출연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비밀스러운 일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문제를 공론화시켜 문제 삼는 것을 즐기며 스스로 중국에 대한 충성심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인물에게 쯔위는 좋은 먹잇감이었나 봅니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만인 가수 쯔위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자국 국기를 흔드는 모습을 보고, 그가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인물로 낙인을 찍어 비난을 한 행위는 황당할 뿐입니다. 당장 중국 여론은 급격하게 나빠졌고, 중국 당국에서도 JYP 소속 가수들의 활동을 규제라는 행동까지 일었습니다.

 

중국내 사이트에서 쯔위 검색이 불가능하게 조처를 하는 등 이들의 행동은 빨랐습니다. 상황이 급변하자 JYP측은 빠르게 쯔위를 내세워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다고 생각했는지 박진영까지 나와 재차 중국에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거듭된 사과로 표면적인 논란은 사라진 듯 보입니다. 최소한 중국의 JYP에 대한 제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니 말이지요.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에 쯔위는 제외한다는 발언이 주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즉시 사과를 통해 충성을 보였다는 점도 중국의 변화를 이끈 요인일 겁니다.

 

돈을 벌기 위해 쯔위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JYP의 선택은 그들에게는 당연한 조처였을 겁니다. 문제는 대만에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대만인들은 박진영의 사과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쯔위의 갑작스러운 사과 방송은 대만인들을 분개하게 만들었습니다.

 

쯔위를 이용한 황안에 대한 분노는 대만인 1만명이 모여 시위를 하는 것으로 대변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황안이 대만으로 돌아가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발언들을 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양안 논란은 이제 커다란 논란으로 재 점화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대만 총통이 된 차이잉원이 직접 쯔위를 거론하기까지 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그동안 황안이 한 행동들에 분개하던 대만인들은 쯔위 논란과 관련해 참았던 분노가 폭발한 듯합니다. 反황안 시위에 1만여 명이 참석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5만 명이 넘는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하게도 쯔위가 소속된 JYP에 대한 비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몰락할 수밖에 없는 존재는 친중파 황안입니다. 대만인이면서도 대만독립이 아닌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저격수 노릇을 해왔던 그는 이 파고를 넘기는 힘겨워 보입니다. 새로운 대만총통 역시 '하나의 중국'이 아닌 '대만독립'을 앞세워 승리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JYP에 대한 비난 여론이 대만에서는 지속되겠지만 그리 오래갈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의 규제는 사라질 테니 사업적인 실익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쯔위가 중국 활동을 한동안 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지만 국내와 다른 지역 활동에는 참여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큰 타격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쯔위 논란으로 인해 확실하게 '쯔위'에 대한 존재감은 극대화되었습니다. 대만의 한 잡지사가 쯔위를 수십억에 권리를 사들였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대만 내 쯔위의 위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이후에도 쯔위에 대한 가치는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녀의 존재감 역시 단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말도 안 되는 논란은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운 사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만인이면서도 대만이 아닌 중국을 위해 살아가던 한 연예인을 궁지로 몰아넣게 되었습니다. 자승자박이 되어버린 황안은 결국 모든 문제의 시작이자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쯔위 논란으로 인해 국내 기획사들은 국가 간 문화와 역사, 그리고 정치적인 문제들에 대한 첨예한 대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큰 논란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케이팝을 통해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논란이 중요하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쯔위를 앞세워 논란을 부추겼던 황안은 대만인들의 분노에서 쉽게 벗어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이 시위는 자연스럽게 대만독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16살 소녀 쯔위를 희생양 삼은 이번 논란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대만인으로 자신의 나라 국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비난을 한 몸에 받아야 했던 쯔위. 여전한 양안 문제에서 그 어린 소녀의 희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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