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회 남긴 '치인트'가 난리입니다.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순항 중인 것은 분명하지만 시작 전 논란보다 더 시끄러운 상황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주연 배우인 박해진이 중반을 넘어서며 실종사건을 경험해야 했고, 촬영이 끝난 후에도 박해진 따돌리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서강준을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박해진 죽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뜬금없이 박해진의 분량을 줄이고 서강준을 급격하게 키우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서강준 분량을 키우다보니 당연하게 다양한 이야기는 사라지고, 김고은을 상대로 한 삼각관계에만 집중하는 드라마가 되고 말았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치인트'는 박해진을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박해진만을 위한 드라마가 되기를 원한 것도 아닙니다. 시청자들이 원한 것은 주인공에 걸맞는 합리적인 분량이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하는 것은 그저 박해진을 1시간 내내 볼 수 없어 분노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일부에서는 박해진의 분량이 잠시 줄어든 것을 가지고 너무 극단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원작에서도 일정 시간 동안 박해진 분량이 줄어드는 시기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웹툰이 아니라 드라마입니다.
웹툰은 현재도 연재 중입니다. 그런 장기 연재 중인 내용과 16부작으로 끝나는 드라마의 분량을 동일하게 볼 수 없습니다. 그런 식이라면 이 드라마는 200부작 이상이 되어야 할 테니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박해진 분량이 적어지는 것은 원작과 동일하기 때문에 이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박해진 분량이 적어지며 반대급부로 서강준의 역할은 너무 커졌습니다. 이제는 서강준을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박해진으로 시청자들을 모아놓고 노골적으로 서강준 띄우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입니다.
박해진으로 인해 중국에 판권까지 판매되었습니다. 박해진이 '치인트'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이런 큰 관심을 받기도 어려웠고 중국에 팔리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중국에서 박해진을 초청해 대대적으로 '치인트' 방영 전 홍보를 하는 것만 봐도 그에 대한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중반을 넘어서면서 '치인트'는 오직 서강준 스타 만들기에 급급합니다. 이를 위해 주인공인 김고은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답답하고 한심한 여주로 전락했습니다. 싫어도 싫다고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한심하게 오락가락하기만 하는 못난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원작을 그대로 할 필요도 없는 드라마. 16부작으로 이야기는 종결됩니다. 현재진행형이 웹툰이지만 드라마는 그만의 재미를 보여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럼 왜 이윤정 피디는 박해진을 싫어했을까요? 촬영장에서 박해진이 갑질을 했을까요? 아니면 연기를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분량이 줄어든 것일까요?
이 피디가 왜 박해진의 분량을 축소하며 서강준 띄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는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아니면 답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 이유를 누구도 제대로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2회가 남은 상황에서 원작자가 분노해 공개적으로 개탄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박해진 소속사 측에서도 찍어둔 영상마저 왜 사용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서강준이 현장에서 불만을 토로하며 자신의 분량을 더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사람의 정확한 증언이 나오지 않는 한 루머일 수도 있습니다.
'치인트'의 주인공으로 박해진은 무척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용도 산으로 가고, 주인공마저 조연으로 전락해버린 상황에서 할 말은 많지만 할 수도 없는 답답한 지경이니 말입니다. 이윤정 피디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녀만이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치인트'는 박해진이 아니었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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