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 13:39

육룡이 나르샤, 모두를 섬뜩하게 했던 유아인의 눈빛 연기 압권이었다

유아인이 왜 최고라는 이야기를 듣는지 오늘 방송은 다시 한 번 증명해주었습니다. 위기에 맞서 거짓 눈물을 흘리며 상황을 넘어가는 이방원에 빙의된 유아인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마저 섬뜩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세자가 된 어린 동생 앞에 엎드려 울던 이방원이 정도전을 바라보며 차가운 눈으로 변하는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명나라 사신으로 갔다 한양으로 돌아온 이방원으로 인해 정도전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명 사신으로 간다는 것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운이 좋아 죽지 않는다고 해도 오랜 시간 명에 볼모로 잡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기간 동안 정도전은 자신이 꿈꾸었던 새로운 나라 조선을 완벽하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왕이 된 이성계에게 모든 권력을 부여받은 정도전은 마지막 남은 병권마저 쥐었습니다. 사병을 혁파하고 하나의 군대로 모아 중앙집권을 확립하려는 정도전의 노력은 당연하게도 견제 세력들에 의해 반박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바로 이방원이 돌아왔던 겁니다.

 

이방원이 없는 사이 정도전은 자신이 원했던 개혁 정책을 이어갔습니다. 이성계와 의형제를 맺은 이지란도 다른 왕자들도 감히 정도전의 개혁에 대항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이방원만이 정도전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은 그가 한양에 도착하는 순간 증명되었습니다.


 

분노하고 있던 이방원을 더욱 격분하게 한 것은 명 사신으로 함께 참여했던 최측근들을 추포해 모진 고문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 이방원의 팔 다리를 묶고 더 이상 권력에 대한 욕구를 가질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정도전이 행한 일은 아니었지만 이방원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많았으니 말입니다.

 

세자가 된 아들을 지키기 위한 신덕왕후의 작품이었습니다. 명에서 이방원을 세자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잡아들인 겁니다. 세자가 있음에도 이방원을 세자라고 칭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어린 세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이방원을 막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신덕왕후로서는 당연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신덕왕후로 인해 기회를 잡은 정도전 역시 이번 기회에 이방원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려 했습니다. 모든 것이 이방원을 향해 있는 상황에서 그는 바로 세자를 찾아가 해법을 만들어내고 맙니다. 사병제를 없애 국가가 운영하는 군대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이방원의 부인인 민다경은 몰래 무기들을 숨겨났습니다.  

 

민다경이 숨긴 무기가 결국 '왕자의 난'을 이끌게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순간이니 말이지요. 무기가 가득 있는 상황에서 이방원이 할 수 있는 것은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핵심 측근들을 되찾아야만 반격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어린 세자 앞에 산발을 하고 석고대죄를 하는 이방원은 대단했습니다. 세자이기는 하지만 어린 동생이 형이 울면서 사죄를 하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세자가 모두를 용서해달라고 하는데 이를 거절할 수 있는 이는 없었습니다.

 

세자 앞에서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이방원.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정도전을 바라보며 묘한 표정을 짓는 이방원의 그 순간은 압권이었습니다. 왜 유아인이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는 연기자인지 이 장면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입니다. 이후 정도전과 대립을 하며 포기하지 않고 권력을 잡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에서도 숨이 멎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두 번의 왕자의 난과 정도전의 죽음. 그리고 조선의 세 번째 왕이 되는 이방원의 이야기만 남았습니다. 이미 누구나 아는 내용임에도 긴장감이 가득한 것은 그만큼 '육룡이 나르샤'가 잘 만들어졌다는 의미니 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연기지존인 김명민에게도 뒤지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는 유아인의 존재감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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