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 10:30

전소미 프로듀스101 최종 1위와 김소혜 5위의 의미

101명의 연습생 중 단 11명만 뽑아 데뷔를 시킨다는 '프로듀스 101'이 수많은 논란을 불러온 끝에 끝이 났습니다. 시작 전부터 무조건 1위라고 불렸던 전소미는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최종 1위로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JYP에서 진행했던 트와이스 선발이었던 '식스틴'에서 최종까지 올라가고도 탈락했던 전소미로서는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년짜리 걸그룹이기는 하지만 우선 데뷔를 한다는 점에서 전소미로서는 득이 있을 듯합니다. '프로듀스101'이 전소미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를 할 정도로 그녀는 이 방송 전부터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이미 '식스틴'을 통해 많은 팬을 가진 전소미의 최종 1위는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최종 11인 중 의외는 역시 김소혜입니다. 마지막 무대까지 안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그녀는 연습생들의 꿈인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시작부터 논란을 몰고 왔던 김소혜 몰아주기는 결국 '프로듀스 101'이 시청자들을 위한 방송이 아닌 제작진들이 만들어가는 방송임을 증명한 셈입니다.

 

IOI 아이오아이라는 명칭이 확정된 상황에서 '프로듀스 101'은 마지막 방송에서 최종 11인이 발표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된 멤버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었던 마지막 회는 그렇게 반전 없는 순위 발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최종적인 순위는 1위 JYP 전소미, 2위 젤리피쉬 김세정, 3위 판타지오 최유정, 4위 M&H 김청하, 5위 레드라인 김소혜, 6위 플레디스 주결경, 7위 MBK 정채연, 8위 판타지오 김도연, 9위 젤리피쉬 강미나, 10위 플레디스 임나영, 11위 스타쉽 유연정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11인은 5월 초 정식으로 데뷔해 약 1년 간 활동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첫 무대는 엠넷의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데뷔를 합니다. 각자의 소속사가 있는 상황에서 한시적인 활동이 그녀들에게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전소미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인물의 상징과 같은 존재입니다. 물론 아직 어리다는 점에서 부족한 것은 분명하게 많지만(그래서 트와이스 멤버가 되지 못했지만) 스타성이 확보된 전소미의 데뷔는 시간문제 일 뿐입니다. 

 

끼와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전소미가 좀 더 연습을 충실하게 하고 데뷔를 했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데뷔가 목적이라면 이렇게라도 데뷔를 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1년 후 전소미가 과연 얼마나 성장을 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JYP로 다시 돌아가 연습생 생활을 받아들일지 모호하니 말입니다.  

다른 11명도 비슷합니다. 이미 데뷔를 한 멤버들이 각자 소속사로 돌아가서도 힘겨운 연습생 생활을 감수할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데뷔를 목표로 하는 이들이 연습생의 신분으로 돌아가 언제 기회가 올지 알 수 없는 연습생을 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니 말입니다.

 

김소혜의 선택은 이상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실력도 출중한 것도 아닙니다. 시종일관 모자란 실력에 비난을 받고 울고, 그렇게 연습하며 조금씩 성장한다는 그녀의 모습은 '프로듀스 101'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철저하게 김소혜의 성장에 모든 초점을 맞춘듯한 '프로듀스 101'은 그렇게 자신들의 소원을 이뤘습니다. 그녀가 걸그룹이 목표가 아니었던 만큼 1년 동안 외도를 하고 돌아가 자신이 꿈꾸었던 연기자로 데뷔하는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김소혜를 보면 일본의 아이돌과 유사합니다. 일본의 아이돌은 철저하게 준비를 마치고 데뷔를 하는 한국과 다릅니다. 뭔가 부족한 이들을 데뷔시켜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는 방식입니다. 그러다보니 춤도 엉성하고 노래도 잘 하지 못하는 이들이 태반입니다. 그런 그녀들에 열광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은 '프로듀스 101'을 통해 재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모도 실력도 열정마저도 부족한 김소혜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데뷔를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도 이제 일본의 10년 전 모습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일드에서나 보던 뭔가 부족하고 이상한 걸그룹에 열광하는 아저씨들의 모습을 우리도 이제 익숙하게 목격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프로듀스 101'은 한국과 일본 아이돌의 현재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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