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4. 15:22

JYJ 전용방송국 SM을 능가하는 대안 방송이 될 수 있을까?

동방신기와 JYJ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이 힘을 모아 전용 방송국을 개국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실질적으로 SM으로 인해 국내 방송 출연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그 어떤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인터넷 전용 방송국이 새로운 대안이 될지는 무척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아이돌 팬덤의 진화 과연 새로운 대안이 될까?




JYJ가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며 변화를 가져온 것은 기존의 동방신기라는 이름이 아닌 자신의 성 이니셜을 딴 그룹 명 뿐이 아니었어요. 국내 연예계가 거대 기획사에 속한 연예인 위주로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그들은 자신들을 위한 개별적인 스페셜리스트들을 고용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것은 획기적이지요.

기존의 기획사들이 거대하고 막강한 힘을 이용해 소속된 연예인들을 장기 계약으로 묶어 투자비용 이상을 뽑아내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선택은 이런 일방적인 상황을 개선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물론 이런 그들의 움직임에 거대 기획사 그룹들은 자신들이 가진 힘을 이용해 SM과 함께 그들의 활동을 막는데 모든 힘을 쏟고 있는 것도 현실이지요.

기존의 거대 기획사들이 보인 행태들로 봐도 그들이 JYJ의 방송 출연을 어떤 식으로 막고 있는지 알 수 있지요. 그나마 가장 유연하게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마음대로 행동하는 SBS 역시 JYJ 녹화 분을 쉽게 방송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물밑 작업이 얼마나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지요.

국내 기획사의 모습을 보면 기획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소수가 모든 이득을 챙기는 형태에서 절대 벗어날 수는 없어요. 그렇기에 부당하게 긴 계약 기간을 채운 소속 연예인들이 계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다른 기획사를 찾거나 1인 기획사를 만드는 이유가 생기는 것이지요.

자신들이 행하는 탐욕스러운 짓들은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배은망덕하다는 논리로 연습생을 스타로 키웠다는 것에만 집착한 채 공정한 방식의 대우를 나 몰라라 하는 현재의 행태는 영원히 바뀔 수는 없어요. 절대적으로 갑에게만 유리한 수익 구조를 갖춘 시스템 속에서 손해 보는 이는 을인 연예인일 뿐이니 말이에요.

이런 식으로 억압되었다 스타가 되어 독립하거나 우월적인 지위를 가진 채 다른 기획사로 가는 경우 스타가 된 연예인들의 횡포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요. 그동안 자신이 당했던 것을 그 이상으로 갚아주는 행위는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연예인 초보들에게 차별이라는 이름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을 제공하지만 결코 손해 볼 일이 없는 기획사는 노예 계약으로 불리는 계약 행태를 통해 자신의 배불리는 데는 소홀함이 없어요.

결코 변할 수 없는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JYJ의 노력은 환영받아야만 해요. 외국처럼 홍보와 매니지먼트, 공연 등 차별화된 전문가 집단들을 통해 그룹이나 연예인을 서포트하는 형식이라면 결코 부당한 거래의 희생자가 나오기는 힘들 테니 말이에요.

그런 그들에게 또 다른 선물이자 도전 과제가 생겼다는 것은 JYJ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자신들도 이런 대안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텐데 여러 가지 여건상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시작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인터넷 방송국은 기존의 방송국과는 달리 최소한의 경비만으로도 방송이 가능해요. 작은 스튜디오 하나와 방송 장비만을 갖춘다면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는 상황은 되는 것이지요. 이를 'JYJ 전용 방송'으로 꾸민다면 자연스럽게 JYJ의 다양한 활동들이 실시간으로 팬들과 공유될 수 있고 새로운 팬 층을 넓히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에 어쩌면 JYJ나 팬들에게는 꿈같은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봐도 좋을 거 같아요.

현재 한 개인 팬이 자비를 들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지요. 개국 이후 들어가는 비용들에 대해서는 후원을 받아 비영리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해요. 함께 운영하고 관리할 인재들도 뽑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에서도 직접적으로 돕지는 못하지만 고맙다는 답변이 왔다고 하니 방송국 개국이 되면 JYJ에 대한 다양한 소식들이 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달 될 수 있을 듯하지요.

이미 JYJ 팬들은 거대한 SM을 능가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모진 압박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팬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그들은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저력을 느낄 수 있게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자본의 논리에 흔들리는 방송국을 대신한 대안적인 방송을 준비하는 그들로 인해 아이돌 전성시대 대한민국도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SM, YG, JYP로 대변되는 3대 메이저 아이돌 기업들에 의해 좌우대는 시장에 대한 반발은 다양한 형태의 전용 인터넷 방송의 개설로 맞서는 형국이 될 테니 말이에요.

아이유를 꾸준하게 알리는 역할을 했던 로엔 TV처럼, 아이돌만을 대대적으로 양산해 거대한 부를 쌓은 거대 기획사에 대항하는 소규모의 아이돌 기획사와 여타 기획사들은 자신들만의 방송국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3월 3일 개국한다는 'JYJ 전용 방송국'은 대한민국 아이돌 시장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될 획기적인 전기가 될 거에요. 벌써부터 개국 이후의 상황들이 기대될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