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4. 08:03

박재범 JYP, 사과 거래가 남긴 것은 무엇인가?

박재범의 뜬금없는 사과로 논란이 되었던 상황에 많은 이들은 의구심을 가지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마치 범죄 수사물의 거래Deal을 연상시키는 과정들이 드러나며 충격을 던져주고 있네요. 박재범의 국내 활동을 위해서는 어떤 식이든 공개적인 사과가 필요했다는 것이지요.

거대 이익집단의 횡포 큰 문제이다




거대 기획사인 JYP가 문산연을 끼고 박재범의 국내 활동을 막아왔다는 사실은 만천하에 공개되었네요. 그동안 절대 그런 일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던 그들이 노골적으로 그 사실을 확인해주는 문건까지 보도 자료로 내보내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으니 당혹스럽기까지 하네요.

박재범으로서는 무엇을 위한 사과인지 모호한 사과만 남긴 채 결과적으로 국내 활동을 할 수 있는 티켓을 쥐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싸이더스라는 거대한 기획사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JYP의 발 빠른 행보는 막을 수가 없었던 듯하네요.

여전히 무엇이 잘못의 핵심이고 뭘 사과하고 받아들였는지 일반인들은 알지 못해요. 그저 형식적으로 외부에 공개적인 사과를 하는 방법을 취해 논란 속에 자유롭지 못했던 JYP가 면죄부를 받으면 되는 것 이였음을 명확하게 했네요.

비의 회사를 삼켜서 코스닥에 등록된 회사를 가지고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히던 박재범 사건도 해결해 버린 박진영만의 승리라고 볼 수 있는 이번 사태를 보면 아무런 의미없는 이익 집단들의 횡포는 절대적인 강자의 편만 들고 있다는 것만 확실하게 드러난 셈이네요.

"과거 2PM의 멤버였던 박재범은 과거의 실수로 인해 그를 아끼는 많은 이들에게 걱정과 실망감을 줬으나, 이제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 솔로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다. 본인이 말하기 어려웠던 과거의 실수를 과감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은 한층 더 성숙해진 박재범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대중문화산업이라는 큰 틀과 무한대의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 더욱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판단도 들었다"
"이는 문산연의 판단일 뿐 아니라, 박재범의 전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도 공감하고 있음을 확인한 부분이다. 박재범이 다시한 번 왕성한 모습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연예계 아니 가요계에 문산엽은 마치 판사의 입장이라도 되는 양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자신들과 소속된 연예 기획사의 횡보에 문제가 되는 연예인들을 방송 출연을 할 수 없도록 방송국들에 힘을 자랑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이 얻고 싶은 것들을 얻어내는 방식은 법관의 모습보다는 야쿠자나 마피아 같은 방식이라 부르는 게 좋겠네요. 조폭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문산연의 판단에는 JYP의 판단이 깊이 관여되어 있었고 박재범의 국내 활동을 막아냈다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임이 밝혀진 상황에서 거대한 힘을 가지게 된 기획사들의 횡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듯하네요.

박재범과 박진영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그 들이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런 식의 사과 퍼포먼스를 통해 활동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들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허탈함을 느낄 수밖에는 없을 듯하네요. 무슨 잘못인지는 알지도 못한 채 뜬구름 잡는 상황에서 팬들을 분열시키고 논란을 증폭시켜왔던 사건이 사과답지 않은 사과로 종결이 되는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방송 규제가 풀려 방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박재범에게는 과연 무엇이 남을 것일까요? 박진영이 팔짱끼고 웃는 사이 어설픈 사과 퍼포먼스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범죄자의 낙인만 남긴 박재범의 상황은 결코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이번 박재범과 박진영의 사과 거래가 남긴 것은 돈 많고 영향력 높아진 기획사와의 대립은 결과적으로 갑인 기획사의 영원한 승리만 있을 뿐임을 명확하게 해주었네요. 그들의 세상에는 법도 아무런 의미가 없이 자신들의 힘의 논리만 지배하고 있음이 드러났으니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