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1. 14:39

김혜리 발언논란은 믿어준 이은미에 대한 배신이다

MBC 예능이 논란에서 빗겨가지를 않네요. <나느 가수다>는 '재도전'으로 인해 근본적인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고 <위대한 탄생>은 김혜리의 발언으로 참가자의 자질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게 되었어요. 멘토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함을 주었던 '위탄'은 다시 위기에 빠지게 되었네요.

자신을 믿어준 이은미를 배신한 김혜리의 발언



김혜리 논란은 과거 인터넷 사이트에서 소액이지만 사기를 친 전력이 들통 나면서 부터였어요. 사기를 당했던 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네티즌들이 진위 여부를 파악해 모든 것이 사실로 드러난 이 사건은 '위탄'에게는 무척이나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었어요.

 

자리를 잡지 못하고 힘겨운 상황에 이은미가 '마산 1급수'라 칭찬했던 출연자가 사기 혐의자라는 사실은 무척이나 심각한 문제였으니 말이지요. 상식적으로는 김혜리를 탈락시키고 문제가 있는 참가자들은 향후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일벌백계를 할 필요가 있었어요.

MBC에서는 진상 파악에 나섰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어요. 자신들이 조사한 내용과 본인인 김혜리와의 면담을 통해 얻어낸 답변은 아래와 같았지요.

"일부 언론과 사람들이 제기한 김혜리의 사기의혹에 대해 본인에게 직접 확인했더니 이미 지난 일이고 다 해결된 상태라고 한다. 오디션 참가자의 과거 문제 까지 모두 확인하고 참가시키기는 어렵다"


그들이 조사하고 발표한 내용을 보면 김혜리는 분명 의혹에 대해 자신이었음을 확인했고 모두 해결된 일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했어요. 이에 MBC 측에서는 원론적으로 참가자의 과거 문제까지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요.

물론 큰 범죄를 저지른 참가자라면 사전에 노출되기에 걸러질 수는 있지만 이런 식의 사건들은 방송국 입장에서 사전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는 대목이에요. 문제는 논란 이후 김혜리가 보인 반응이었지요.

자신의 미니홈피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을 대놓고 조롱하는 글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지요. 이로 인해 많은 시청자들은 반성도 하지 않는 그녀가 계속 출연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어요. 이후 방송에서 보인 그녀의 태도는 불성실로 일관하며 이일과 관련해 마음고생을 하는 것은 아니냐는 동정론까지 이어지게 되었죠.


끝일 것 같았던 김혜리를 끝까지 믿으며 독려했던 것은 이은미였어요. 타고난 음색에 매료되었던 이은미는 조금만 다듬고 가르치면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그녀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았지요. 당연하게도 그녀는 이은미의 멘토 스쿨에 합류하고 최종 10인에 올라가는 성과를 올렸어요.

비록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그리고 발전하려는 노력들을 높이 샀기에 불만보다는 응원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었지요. 문제는 방송이후 그녀가 최근 홍대 놀이터에서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를 부른 뒤 한 발언으로 논란이 점화되었어요.

"최근 안 좋은 구설수에 많이 올랐는데 그거 잘못 알려진 것이다. 제 사건이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고 안티가 되지 말아달라. 열심히 하겠다"


구설수에 자주 올랐던 자신에 대해서 오해하지 말라며 그 모든 것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니 이제 자신을 응원해 달라는 발언은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했지요. 방송국에서 이야기했던 내용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이 발언의 진위는 꼭 밝혀져야만 할 거에요.

둘 중 하나가 사실이라면 방송국이 사과를 하든 거짓을 일삼는 김혜리가 퇴출되든 뭔가 결정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도 않은 일을 방송국이 마치 자신과 이야기 한 것처럼 꾸민 것이라면 김혜리로서는 억울 할거에요. 그게 아니라 김혜리가 철저하게 자신의 과거 잘못 자체를 거짓으로 덮으려고만 한다면 그녀는 더 이상 '위탄'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요.


가능성이나 실력보다 인성이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해요. 인성이 형편없는데 능력이 있다고 대접받는 다면 이는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정치인이 되려는 것도 아닐 텐데 이런 황당한 거짓말을 일삼는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빠른 시간 안에 진위를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나는 가수다'의 논란으로 등을 돌리기 시작한 시청자들이 '위탄'에서도 돌아설 수밖에는 없을 거에요.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들어선 방송들이 하나같이 문제를 만들고 있으니 씁쓸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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