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3. 15:08

최진실 묘지 강제 이장, 죽어서도 편치 못한 그녀 애처롭다

최진실과 최진영이 묻혀 있는 묘지가 강제 이장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어려운 어린 시절을 이겨내고 한국 최고의 스타가 되었던 최진실. 결혼과 이별 그리고 힘겨운 삶을 마무리하는 자살까지 한 여배우가 모두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겨운 여정을 살았던 그녀는 죽어서도 편히 눈을 감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네요.

최진실 그녀는 강제 이장까지 당해야 하는 슬픈 운명인가




최진실은 살면서도 숱한 논란을 겪고 이겨내며 화려한 부활을 하는 등 오뚝이처럼 살아온 인물이었어요. 밥조차 먹을 수 없어 수제비를 끓여 먹어 성공하고 나서는 수제비는 보는 것조차 싫어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그녀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기도 했어요.

수제비로 연명하던 그녀가 광고 스타로 일약 성공을 하면서 최진실 시대는 열렸습니다. 국내 가전제품 광고에서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한 마디로 스타덤에 올랐던 그녀는 이후 승승장구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우뚝 설 수 있었어요.

 

그리고 최고 인기 야구선수였던 조성민과 영화 같은 사랑과 결혼을 하게 되었죠. 아들딸까지 낳아 잘 기르며 행복한 삶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던 그들은 조성민의 폭행을 이유로 이혼을 하면서 최악으로 치달았어요. 연기 생활에서도 두각을 보이지 못하며 최악의 상황에 몰리는 듯했던 그녀는 정말 오뚝이처럼 일어서 다시 한 번 최진실의 존재감을 드높였지요.

시련을 딛고 복귀한 <장미 빛 인생>에서 파마머리를 한 아줌마로 등장해 남편에게 구박받고 사는 여인으로 분해 실제 자신의 아픔을 연기로 승화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어요. 과거 청춘스타로서의 최진실이 아닌 인생의 희로애락을 알게 된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된 셈이지요. 

그녀의 유작이자 말년 최고의 걸작이었던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최진실이 왜 위대한 배우인지를 알게 해준 걸작이었어요. 자신의 연기 인생 모두를 쏟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연기로 비로소 완성된 연기자 최진실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는 축복이었지요.

하지만 그런 그녀의 운명은 자신을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았었던 '내마스' 속편을 준비하는 과정 돌연 자살로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인터넷 악성댓글이 그녀의 직접적인 죽음의 원인이었다는 이유로 소위 '최진실 법'이라는 사이버 모욕죄와 인터넷 실명제가 정치권에서 논의되기도 했었어요.

안재환의 죽음과도 연관이 있다는 말로 사후에도 말이 많았던 그녀는 과거 자신을 최고 스타로 키웠던 인기 매니저 배병수의 살인 사건과 관련되어서도 악성 루머에 시달려야 했던 인물이었어요. 어려운 삶을 역전시킬 단 하나의 도구로 선택한 연예계 생활은 그녀에게 인생역전을 주었지만 행복한 삶까지는 주지 못했어요.

화려한 만큼 아픔이 깊고 많았던 그녀는 그렇게 영면에 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후에도 남겨진 자식들에 대한 친권 분쟁이 진행되는 등 사후에도 최진실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기만 했죠. 더욱 안타까운 것은 누나 최진실을 떠나보낸 후 힘겨워 했던 동생 최진영도 스스로 목숨을 거뒀다는 것이에요.


어려운 시절 함께 지내며 연예인으로서 성공했던 남매가 이렇게 불행한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을 오열하게 만들었지요. 그렇게 살아서도 함께 했던 남매는 죽어서도 옆에 묻혀 함께 영면에 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진실 유골 도난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죽어서도 편할 수 없었던 최진실은 이젠 묘지까지 옮겨야 하는 지경에 몰렸네요.

그녀가 묻혀 있는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묘원이 임야를 불법으로 훼손해 묘지를 조성해 모두 이전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하네요. 불법지역에 놓인 최진실 묘와 경계에 묻힌 최진영. 그 둘은 죽어서까지 편안하게 자신들을 놔두지 못하는 이 세상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좀 더 좋은 곳으로 이장해 한 많은 삶을 살아야만 했던 최진실, 최진영 남매가 부디 편안하게 영면할 수 있기를 기원할 뿐이네요. 참 슬프고 답답한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