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4. 12:03

아이유 짝사랑보다 돋보였던 소신발언

뛰어난 가수에서 독설가로 거듭나며 주목을 받았던 박완규마저, 아이유를 실제 보자 팬심으로 돌아서 흐뭇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왜 많은 이들이 아이유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지 알게 해주었네요. 다음 주가 더 기대되는 것은 진행자들마저 아이유 사심방송을 진행했다는 예고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서태지, 보아와 한 줄에 서게 된 아이유




아이유가 과거 스티커 사진을 찍었던 사진이 돌아 화제가 된 적이 있었어요. 중학교 때 사진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중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고 일부에서는 일진이 아니냐는 의견들을 내놓기도 했지만 신뢰성이 없는 주장이었지요.

 

단연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아이유와 함께 찍은 남자 사진이었어요. 이 사진을 보고 삼촌 팬들이 슬퍼서 술 좀 마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이 사진은 논란의 중심이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라스'에 출연한 아이유에게 이 사진의 정체에 대한 질문은 당연했고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 놓았어요.

"중학교 시절 찍은 사진인데 자신이 무척 좋아했던 오빠였다. 하지만 그 상대는 나를 동생이나 조카처럼 대했었다. 사진 속 얼굴까지 공개되어 미안할 따름이다"


자신이 짝사랑했던 남자와 함께 찍었던 사진이었다는 설명이지요. 누구나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아이유라고 자신이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지요. 물론 아이유가 누군가라는 단일 대상을 좋아했다는 것이 문제가 될 정도라는 사실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말이에요.

이런 이야기보다 아이유를 돋보이게 하고 사랑스럽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대학진학에 관련된 소신발언이었어요. 이미 지난해부터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잘 다닐 수 있는 시기에 대학에 가고 싶다라는 발언들을 해왔었어요. 이제 고3이 된 최고 스타인 아이유에게 자연스럽게 대학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했어요.

그리고 아이유는 흔들림 없이 더욱 공고해진 마음으로 "대학은 잘 다닐 수 있을 때 다니고 싶다. 지금 입학을 한다해도 휴학을 해야 하니 말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어요. 김구라가 음악과 관련된 학교를 가는 게 좋지 않겠나? 라는 질문과 함께 간판을 따 놓는게 좋을 텐데 라고 이야기를 건네자 그저 시원하고 매력적인 웃음으로 정리해 버렸지요.

윤종신이 요즘에는 대학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최고 학부가 대접받고 있는 것은 가요계에서도 당연한 진리지요. 다만 학벌과 상관없이 성공한 이가 일반 사회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에요)라는 이야기를 하자 거기에 동조하는 아이유의 모습에서 그녀가 왜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어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서태지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에 올 인해 대한민국 음악사를 바꾼 최고의 뮤지션이 되었어요. 보아는 어린 나이에 거대 기획사의 연습 생으로 들어가 학업을 뒤로 하고 일본 시장을 공략해 명실상부 일본에서 가장 독보적인 한국 가수가 되어 있어요.

이 둘의 공통점은 대학 간판에 눈 돌리지 않고 자신의 재능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 꽃을 피웠다는 사실이에요. 누구나 이들처럼 될 수는 없으니 그들 역시 특별하게 선택된 혹은 스스로 선택한 존재들이기는 하지만 어설픈 대학 간판에 눈을 돌려 허세를 부리는 것보다는 진정성을 선택했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사실 내 직업이 학벌을 중요시하지는 않는다. 학벌보다는 사람의 감성이나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도 못가고 검정고시로 끝냈는데 대학 가봤자 출석도 안 되고 유령학생이 될게 뻔하지 않나? 그런 공부는 의미가 없다. 나중에 여유가 되고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

보아가 이야기한 것처럼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학벌이 중요하지는 않아요. 학벌보다는 감성이나 능력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기에 어설픈 대학 진학보다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다는 그녀의 판단은 지금도 여전히 의미 있게 다가오지요.

아이유 역시 보아와 다른 것이 없어요. 합격을 해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지금 출석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갈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지요. 형식적으로 대학에 적을 두는 식의 허세보다는 진솔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녀의 다짐은 아름답기만 하네요.

어리지만 결코 어리지 않은 그녀의 마음들은 그래서 많은 이들이 '아이유 앓이'를 앓을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겠지요. 일본에서는 23일 한 방송사에서 아이유를 소개하며 일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어요.

"고교 재학 당시 데뷔한 가수로 아이돌 위주의 가요계에 솔로로 승부를 걸어 귀여운 스타일과 준아이돌적인 밝은 노래로 인기를 얻었다. 버라이어티에도 충실하고 있다"
"한국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민 미소녀 스타"

일본 진출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논의가 되어왔다고 하지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존재라는 일본 측의 판단아래 연예 프로덕션과 음반 직배사 등에서 일본 진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하지요.

아이돌 전성시대 솔로 가수로서 어린 나이에 뛰어난 가창력을 지는 '소녀 디바'라는 장점에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귀여운 외모 등은 아이유의 일본 성공을 더욱 크게 하고 있어요. 더욱 그녀가 출연한 <드림하이>가 일본에서 방송되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하지요.

간판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당당하게 간판보다는 실리가 중요하다고 외치는 아직도 어린 소녀 아이유. 그녀의 당당한 소신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설픈 허세가 아닌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일 거에요. 앞서 같은 길을 걸었던 선배 서태지와 보아처럼 그녀 역시 대학이라는 간판을 우선하지 않고 가수로서 더욱 매진해 최고의 뮤지션이 되기를 바라게 되네요.



Trackback 1 Comment 2
  1. 흙냄새 밟고 오르다 2011.03.24 17: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카라의 건에서 나왔듯이 돈은 안되고 몸은 힘든 일본 진출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럴 시간이 있다면 오히려 작곡이나 작사 공부를 하는 게 나을 듯.

    • 디샤워 디샤워's 2011.03.25 11:22 신고 address edit & del

      카라 논란은 일본 진출해서가 아니라 다른 문제로 봐야지요. 여러 가지 편법들을 동원한 그들의 모습을 모두 믿을 수도 없는 상황이구요.

      일본 진출이 시급한 것도 아니고 아이유나 소속사에서도 일본 행에 무게를 두는 것도 아니기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일본에서도 활동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