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31. 18:04

서인국 심경 안타깝고 아쉽기만 하다

'슈스케' 첫 회 우승자인 서인국은 처음이라는 프리미엄을 많이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라섰어요. 주최사인 엠넷에서도 첫 우승자인 서인국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슈퍼스타가 되는 것은 자사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였어요. 

방송국 간의 알력 싸움으로 희생되는 가수들



많은 이들이 우려했듯 케이블의 반란은 역으로 기존 방송국의 담만 높이는 형국이 되어버렸어요. 기대이상의 성공으로 신드롬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한 '슈스케'는 그런 성공이 독으로 돌아와 공중파 방송에서 '슈스케' 출신들이 자사 가요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봉쇄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어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1위를 하고 기획사와 정식 계약을 하며 가수로서 성공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했던 서인국은 거기까지였어요. 그나마 1회 참여했던 다른 이들에 비해 다양한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열심히 활동해 자신의 입지를 넓힌 것까지가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이었어요.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공중파 방송에 자유롭게 출연할 수 없었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한정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가끔 출연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가 예능이나 다른 방송 매체를 통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들이 봉쇄된 상황에서 성장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는 없었어요.

이유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에요. 경쟁 관계인 상대 방송국에서 주최한 대회 우승자를 자신의 방송국에 불러 마음껏 재능을 발휘하도록 해줄 이유가 없다는 이유이지요. 더욱 '슈스케'의 성공으로 공중파 방송에서도 유사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이들의 출연 기회는 점점 축소될 수밖에는 없게 되었어요.

'슈스케2'에서 톱 11에 들지는 못했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었던 김보경이 소니와 계약을 맺으며 가장 먼저 정식 가수로 데뷔를 했지만 그녀에게도 공중파는 상당히 높은 벽이었어요. 그나마 유사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 KBS에서만 자유롭게 출연할 정도였을 뿐이지요.

새로운 음반을 내고 활동을 준비하는 서인국으로서는 점점 그 벽이 공고해지고 높아지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했을 듯해요. SBS에서도 자사가 주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상황이라 그가 출연할 수 있는 곳이란 KBS와 케이블이 전부인 상황에서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것은 답답한 일이지요.

"저는 음주운전 하거나 마약을 하지도 않았는데 왜 가요 프로그램에 마음껏 서지 못하는 걸까요?"
"출연을 허락해 주신 엠넷과 KBS에 무한 감사드립니다. 제 모든걸 쏟아붓겠습니다"


음주운전을 하고, 뺑소니를 쳐도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과는 달리,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노래가 좋아 오디션에 응모하고 1등까지 한 것이 죄가 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이 황당할 뿐이지요. 방송국 간의 알력 싸움으로 인해 손해 보는 이들은 힘없는 가수들일 뿐이에요.

그나마 서인국인 1위 프리미엄을 통해 힘겹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모습을 찾아보기도 힘들어요. 조문국이나 길학미 등 대결 당시 1위 후보였던 그들은 신곡을 들고 나왔지만 그들이 설 수 있는 무대란 한정되었고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에 한계가 있다 보니 나온 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히 활동하고 사라지기까지 했어요.

문제는 지금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런 규제들은 점점 높아질 수밖에는 없을 듯해요. MBC '위대한 탄생'이 나름의 성과를 올리며 2회도 진행될 가능성이 100%이고, SBS 역시 조만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송할 가능성이 높아져 타 방송사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출전한 방송에 국한되어 활동할 수밖에 없는 반쪽짜리 가수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아졌어요.

방송국 전속 가수도 아닌데 이런 불평등한 대우를 받아야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의도적으로 그들의 출연을 막은 적은 없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출연 자체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철저하게 배제를 염두에 두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서인국의 답답함은 '슈스케2' 출신 가수들이 기획사들과 계약을 하고 새로운 음반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하반기가 되면 다시 한 번 큰 문제로 다가올 듯하네요. 그들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국 출연은 상당히 힘들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이지요.

이런 불합리함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던지 아니라면 오디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주최한다는 등의 방법들도 가능하겠지만 자사 이기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는 자신들을 희생하는 방법들이 나올 가능성은 적어보이네요. 답답하고 안타까운 것은 오디션에 출연한 참가자들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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