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31. 07:16

김장훈의 일본 얍삽 발언이 환영 받는 이유

김장훈의 독도사랑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네요. 일본 대지진으로 기부가 하나의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도 자신은 기부(위기에 처한 일본인에 대한 기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해왔던 독도 일 교과서 문제가 현실로 드러나며 김장훈의 소신은 다시 찬사를 받고 있어요.

김장훈의 발언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




현 정권 들어 일본에 대한 발언들은 무척이나 우호적이었어요. 더욱 독도 논쟁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국가적인 방안들이나 일본의 독도침탈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요.

이런 상황은 자연스럽게 일본 국우주의자들이 중심이 되어 벌인 일이기는 하지만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사실인양 기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말았어요. 이미 예견된 일이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문제재기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은 국민들을 답답하게만 만들지요.

소위 보수주의자라는 이들 역시 모두 합의라도 한 듯,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은 한심할 뿐이에요. 북한에 대한 공세를 높이기 위해 독도를 자신들 것이라 주장하는 이들을 초청해 북한 비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은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처참하고 왜곡되어 있는지를 알게 해주지요.

일본 교과서에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기재하는 것에 대해 김장훈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어요. 소위 권력을 가진 자들이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 딴따라라고 손가락질 받는 김장훈이 나서서 울분을 토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운지 권력을 가진 자들은 알고는 있을까요? 

"나는 연예인이고 대한민국 딴따라다. 내가 이런 자리가 좋아서 나오는게 아니다. 음악만 했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이라는 특별한 환경에서 살다 보니깐 안해도 되는 경험들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독도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고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실리면 어느세 고등학교 교과서에게까지 실릴 것 같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는 생각이 들다"
"화내면 지는거고 짜증내면 지는거다. 10배로 키우는 게 나도 힘들다. 심리적 체력적으로 음악을 하면서 하는게 힘들다. 하지만 그럴수록 코리아컵을 세계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가 노래를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 그래도 가야한다. 그렇게 되더라도 끝내야 하는 길이다. 단지 답답한 것은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있는데 그 방법만 빼놓고 답을 찾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깐 어떻게 해야 좋아진다는 것을 몇가지 방법을 찾아냈다"
"이번 코리안 컵은 단순히 레저가 아니다. 독도를 돌아서 하는 요트대회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놀랐는데 이게 잘 된다면 정말 독도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이 국제대회를 마치고 2012년 봄에는 세계적인 록 행사와 음악 행사로 길지 않은 시간내 독도 프로젝트를 끝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권에서도 일본 눈치 보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연예인 김장훈은 답답한 현실에 대해 속 시원한 이야기를 던졌어요. 음악을 하고 살아야 할 자신이 왜 이런 일에 발 벗고 나서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에 태어났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힌 모습은 대단하지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자신의 영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이를 빼앗으려는 이들에게 맞서 싸워야 한다는 당연한 논리를 왜 김장훈은 하는데 권력자들은 하지 않는지 의문만 들지요. 그저 정치 논리로, 일본과의 우호를 위해라는 어설픈 명분으로 일본의 막말에 소극적 대처만 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는 김장훈에게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많이 배워야 할 거에요.

자신의 본업이자 평생을 해왔던 가수라는 직업을 잃는다해도 (독도 사랑)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김장훈의 발언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독도를 빼앗으려는 일본과 맞서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음을 알 수 있어요. 정치인이 아닌 자신이 적극적으로 독도를 알리고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문화에서 찾은 것도 박수를 보낼 일이지요.

독도를 경유해서 펼쳐지는 요트대회를 독도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는 그는 국제적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문화라는 이름으로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전했어요.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1952년 이후 한국 정부가 불법점거하고 있다"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에요.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 다케시마라고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그들은 '임나일본부설이나 임진왜란, 강화도 사건, 한국 강제병합, 강제동원, 황민화 정책' 등에 대해서 심각한 역사왜곡을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는 그들은 더 이상 침묵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린 듯해요. 

우리 국민 모두가 김장훈처럼 독도 문제에 올 인 할 수는 없지만, 그의 독도 사랑과 알림에 적극 동참해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항해야만 할 거에요. 김장훈의 소신과 뚝심은 정치인을 모두와 바꿔도 좋을 정도네요. 대중들이 김장훈에 대해서 열광을 하고 그의 발언에 환영하는 이유는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권력을 가진 자들이 하나같이 침묵만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