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3. 14:09

박유천 놀러와 논란, 해명이 더욱 논란을 부추긴다

JYJ의 박유천이 MBC 새 월화드라마인 <리플리>에 출연한다는 소식들은 다들 알고 있을 듯하네요.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을 통해 홍보를 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어요. 더욱 <성균관 스캔들>로 큰 화제를 낳았던 박유천의 신작이라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밖에는 없지요. 그럼에도 예정되었던 <놀라와> 출연이 무산된 건 누구나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 이유 때문이겠지요.

놀러와의 해명이 논란만 부추긴다



일부 언론에서 <리플리>출연진들이 <놀러와>출연을 위해 서로의 스케줄을 어렵게 맞춰 준비를 마쳤는데 갑자기 취소되었다고 하네요. '놀러와'와 MBC 측에서는 다른 아이템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없던 것으로 했다는 말만 하고 있어요. 과연 어떤 획기적인 아이템이 있기에 관심을 증폭시킬 수밖에 없는 '리플리'팀을 외면한 것일까요?

'리플리'팀이 '놀러와'출연을 의뢰했을 때 그들은 김승우가 타방송사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기에 힘들다고 했다하지요. 그러자 김승우가 어렵게 '승승장구'와 논의를 거쳐 양해를 구했다고 해요. 이로서 모든 문제가 끝나야만 하는데 김승우 문제가 해결되자 '놀러와'에서는 그렇다면 박유천을 제외한 3명이 출연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해요.

처음부터 박유천 때문에 출연을 고사했다는 정황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요. SM의 암묵적인 동의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방송사들이 그들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JYJ를 방송에 출연시키는 것을 두고 볼 이유가 없지요. 드라마는 엄청난 금액을 들인 외주 제작이 거의 대부분이기에 SM이 그 문제까지 개입할 수는 없어요. 더욱 예능국에서 관여하지만 않으면 되기에 <성균관 스캔들>이 화제를 모으며 방송되는 상황에서도 시사 보도국에 출연한 일은 있지만 예능 관련 프로그램에는 얼굴을 드러내지 못한 게 현실이에요.

감히 방송국이 일개 연예 기획사의 눈치를 보겠냐는 의문을 품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방송사는 자사 연예인들을 무기로 삼으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함부로 SM과 적이 될 수 없는 것이 외면할 수 없는 왜곡된 관계의 현실이지요.

'놀러와'뿐이 아니라 '섹션TV연예통신'에서도 리플리 포스터 촬영과 관련해 취재를 할 예정이었지만 아이템 자체를 취소시켜버렸어요. 교양국에 속해있는 '기분 좋은 날'의 '연예플러스'만이 취재를 해서 방송을 했을 뿐 예능국에서는 박유천이라는 이름은 금지 어나 같아 보이네요.

"다 알면서 왜 물어보는가, 우리도 눈치를 봐야하는 입장이다"

방송국 피디의 말을 빌리면 누구나 알고 있는 SM의 압력으로 JYJ와 박유천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히고 있어요. 조폭들보다 지독하게 보복을 하는 연예기획사의 횡포는 가히 경악스러울 정도네요.

"'리플리' 팀의 출연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좋은 기획이 있어서 불발된 것 뿐 다른 이유는 없다"

'놀러와'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좋은 기획이 있어 불발된 것이지 박유천 때문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어요. 자사 드라마 홍보보다 앞서는 획기적인 기획이 있는지는 의문이네요. 철저하게 자사 이기주의에 얽매여 있는 방송사들이 자사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것이 현실인데 박유천을 비롯해, 김승우, 강혜정, 이다해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외면한다는 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KBS에서도 그랬지만 예능국만 아니라면 어디든 출연이 가능하다는 논리가 MBC에도 그대로 전달되었다고 봐야 할 거 같아요.

"자사 드라마 홍보까지 거대 기획사 눈치를 봐야 하느냐"
"이미 방송을 기다리고 있는 기존 녹화분이 많아 방송에 앞서 스케줄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아 '리플리' 팀 녹화를 하지 못하게 됐다"

앞선 복수의 관계자와 달리, 또 다른 방송 관계자들은 이런 논란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놓는 것을 보면 더욱 그들의 해명은 믿기 힘들어지기만 하네요. 과연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 없는 끝없는 보복행위는 거대해진 기획사의 기만 살리고 그들의 제왕적 행위를 용인하는 것밖에는 의미가 없어요.

법위에도 군림하고 싶어 하는 거대해진 연예 기획사가 자신들끼리 뭉쳐 방송사를 쥐고 흔드는 상황에서 그들의 눈 밖에 난 연예인들은 개인적인 잘못과 상관없이 설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은 황당하기만 하네요. 이런 불합리함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JYJ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더욱 공고해지는 듯하네요.

조폭보다도 못한 비겁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기획사의 횡포가 언제나 사라질지 알 수는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바뀌는 날은 올 거라 확신해요. 참 대단한 연예 기획사 권력들이 아닐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