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3. 14:20

최고의 사랑 최고 인기남은 독고진 아닌 띵똥 형규?

<최고의 사랑>이 연일 인기만발이네요. 코믹 배우로서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가는 차승원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감히 독고진의 인기를 넘어서려는 띵똥이 형규의 인기 역시 극이 후반으로 흐르면 흐를수록 더해가고 있네요. 과연 둘 중 누가 최고의 인기남이 될까요?

독고진과 그를 좋아하는 띵똥이 형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독고진이 어느 날 사랑에 빠져버렸어요. 국민 비호감인 구애정에게 마음이 갈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운명처럼 다가오는 그녀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어지네요. 그 사랑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마음을 뛰게 하는 것이 다름 아닌, 수술 중 틀어놓은 노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깊어가는 사랑이 단순히 '두근두근' 노래 때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가 진정 구애정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멈춰버린 심장과는 달리, 심하게 뛰는 마음은 그에게 고통으로 다가올 뿐이에요.

심한 가슴앓이를 하는 독고진과 그 누구도 그의 편이 아닌 세상에 단 한 명의 사람만이 그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었어요. 바로 애정의 조카인 띵똥이 형규였어요. 모두가 독고진을 욕하고 있음에도 혼자 독고진을 걱정하고 생각해주는 덕에 그는 애정을 좀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어요.

애정을 만나기 위해 어린 형규를 꼬시기 위해 학교 앞에서 형규 친구들에게 독고진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으며 독라인을 만든 그는 7살 형규와 37살 독고진의 우정은 시작되었어요. 남들 앞에서는 독한 존재로 각인되어 있지만 띵똥이 앞에서만은 언제나 다정한 친구가 되는 독고진에게 형규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일 뿐이에요.

형규의 장난감인 뽀로로 마이크를 통해 애정의 마음을 떠보고 자석을 가지고 둘 간의 관계를 이야기하기도 하는 등 독고진에게 형규는 절실하고 꼭 필요한 친구에요. 그런 친구에게 독고진의 마음씀씀이도 대단하지요. 언제든지 자신의 집에 올 수 있는 존재이자 마음껏 자신집처럼 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사실은 대단한 특권이 아닐 수 없어요.

그런 그들의 우정이 가장 도드라진 것이 바로 10회였던 거 같아요. 애정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독고진이 아닌 필주만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뾰루퉁한 모습은 친구에 대한 진한 우정이 드러나는 장면이었어요. 모두들 필주와 애정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상황에 집으로 오던 형규는 차 안에 있던 독고진을 발견하고는 격한 반응을 보이지요. 그렇게 애정의 집으로 들어온 그들은 사과를 하라며 살며시 건넨 일기장 귀퉁이의 '오늘 잘못한 일'이란 문구는 독고진을 사로잡게 되지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애정에게 깊은 상처를 준 그에게 나이어린 친구 형규의 모습은 고마움이었어요. 애정이 사다준 스파이더 맨 옷을 입은 형규와 함께 나는 아이언 맨이라는 말로 슈퍼 히어로가 되어 서로 어울리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지요. 필주가 슈퍼 히어로 만화가 아닌 탐정 만화를 좋아했다는 말을 듣고 실망하는 영규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어요.

필주가 영규가 좋아하는 도넛을 사주는데도 쉽게 고르지 못한 것은 독고에 대한 우정 때문이었어요. 모두가 필주와 애정이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독고를 응원하는 어린 영규의 우정은 독고진마저 감동시켰지요. 어린이는 사물에 감정이입하지 말고 먹으라는 말에 너무나 쉽게 "네"하며 도넛에 손이 가는 띵똥이 영규의 모습은 많은 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었어요.

어린 시절을 아픈 몸 때문에 모두 날려버린 독고로서는 어쩌면 영규가 어린 시절의 자신의 모습이라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몰라요. 그렇기에 그 어린 영규와 쉽게 하나가 되고 절친이 된 이유가 되겠지요. 영규가 장안의 화제가 되자 과거 케이블 방송 '슈퍼키즈'에 출연해 비대한 몸을 현재의 가름한 모습으로 바꿨다며 이슈가 되고 있네요. <최고의 사랑>이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을 받지 띵똥이 영규 양한열도 인기 급상승중이네요.

누구보다 순진하며 정이 많은 영규와 독고진의 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두 배우 중 누가 더 인기남인지 쉽게 가늠할 수가 없을 듯해요. 독창적인 성격을 마음껏 들어내고 화제가 되고 있는 독고진 차승원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지요. 그에 비해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아역 양한열 역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어요.

홍자매 특유의 코믹함 속에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 <최고의 사랑>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흥미롭기만 하네요. 심장 수술을 다시 받아야만 하는 독고진이 깨어나 구애정과 연인이 될지도 궁금한데요. 그들을 연결하는데 있어 특급 도우미인 형규의 역할은 더욱 높아진 거 같네요. 인기만 두고 보면 차승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양한열의 띵똥이 연기는 최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