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0. 11:01

1박2일 명품 조연 특집에서도 빛난 이승기의 존재감

12소년 표류기가 된 그들의 야생 체험은 그 어떤 것보다도 흥겹고 즐겁기만 했어요. 명품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 특별한 배우들의 모습은 <1박2일>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 주었어요. 자신의 존재감을 120% 보여준 김정태와 조연 배우와의 여행에서도 빛났던 이승기는 여전히 대단했네요.

이승기, 친근함으로 배우들과의 여행도 빛나게 만들었다



여배우들과의 여행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승기가 명품 조연들과 함께한 여행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시키며 많은 즐거움을 주었어요. 명품 조연들마저 이승기와의 만남을 신기해하는 상황에서 그들만이 만든 토스트 요리에서 승기만의 요리법은 막만든 다른 이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재미를 더해주었어요.

바른 생활 맨의 이미지를 극대화해준 승기는 어느 곳에서나 그의 존재감은 빛을 발했어요. 해수욕장을 찾는 과정에서도 김정태가 나선 상황과 이승기가 질문을 하는 과정은 비교 극과 극을 보는 듯 승기의 인기를 엿볼 수 있게 해주기도 했지요.

시작과 함께 소품차를 통해 구한 물품을 통해 바닷가 모래밭에 텐트를 치고 식사를 위한 준비를 하는 그들은 너무 익숙한 모습이었어요. 조를 나눠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그들은 능숙하게 모든 일들을 해나갔어요. 요리에 관심이 많은 승기는 김정태가 주도하는 칼국수를 위한 밀가루 반죽부터 함께 했지요.

밀가루 반죽에 심혈을 기울이는 김정태는 정성들여 반죽에 여념이 없고 호동은 오징어와 달걀을 구워 시식하기에 여념이 없었어요. 자신만의 특별한 양념장을 만든 성동일은 숨겨둔 요리 솜씨로 모두를 만족스럽게 만들었어요. 장인 정신을 보여주듯 정성을 들여 밀가루 반죽을 하는 정태를 위해 '누난 내 여자니까'를 멋지게 개사해 부르는 모습은 여배우 특집에서 자장가를 부르는 모습과도 닮아 있었어요.

전문가가 하는 듯 능숙하게 칼국수 반죽을 마치고 칼질을 하는 정태의 모습에는 전문가의 향기가 느껴졌지요. 이런 정태의 모습을 보고 가장 기뻐한 것은 승기였어요.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그로서는 요리를 능숙하게 하는 그의 모습이 경이롭게 보였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남자 12명이 모여 만든 저녁은 '오징어 된장 칼국수'라는 낯설지만 너무 맛있어 보이는 만찬으로 이어졌어요.


걸쭉한 칼국수는 굶주렸던 그들에게는 그 어떤 음식보다도 행복한 만찬이었어요. 찰진 밀가루 반죽에 걸쭉한 양념장이 들어간 국물은 아직은 차가운 바다에서는 최고였어요.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입맛만 다시는 제작진들에게도 환상적인 맛은 기쁨으로 다가왔지요.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궁금할 정도로 매력적인 그들의 저녁 만찬은 여행에서만 얻을 수 있는 행복이었지요. 저녁 복불복을 하기 전에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그들은 조연 배우로서 살아가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뭉클하게 해주었지요. 조연인 그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 사람이 영화배우면 나도 하겠다"는 말은 그들이 그동안 살아오며 수없이 들어야 했던 설음이었을 거에요.

슬픔 속에서도 즐거움을 전해주는 그들은 진정한 배우였지요. 자신을 자꾸 닮아가서 가슴이 아픈 배우 고창석은 몸매까지 자신을 닮아가는 딸아이가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는 말은 듣고 슬펐다고 하지요. 그냥 한국 무용하면 안 되겠니 라며 끊었던 담배를 피웠다는 고창석은 그 자체가 코미디였어요. 실제 상황을 생각해보면 아픔이고 슬픔이지만 이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재미있게 만드는 그는 진정한 입담가 였네요.

김종민의 노래를 주술로 만드는 능력을 보인 이수근과 자신의 노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종민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승기는 선생님 역할까지 수행했어요. 자신의 노래에 음도 맞추지 못하는 종민으로 인해 즐겁기는 했지만 가수가 자신의 음을 못 잡는 것은 참 답답한 일일 수밖에 없지요.

제작진이 준비한 잠자리 복불복은 경악스러웠어요. '둥글게 둥글게'를 통해 여섯 명이 텐트 안에서 잘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게임은 남녀가 함께 할 때 가장 행복한 여행의 필수 게임이지요. 이런 게임을 거칠고 무서운 이들이 한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만 했지요.

가장 역설적인 방식을 통해 즐거운 게임으로 만들어낸 제작진들의 발상이 즐거웠어요.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그들은 게임에 모든 것을 걸었지요. 사투를 벌이듯 짝짓기에 여념이 없는 그들로 인해 시청자들은 행복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야야와 텐트 안 잠자리로 나뉘기는 했지만 그들은 행복하기만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승기는 선배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어요. 대선배들인 그들과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던 승기는 선배들의 잠자리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아침 미션에서 바닷물에 자신을 담그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그들로 인해 <1박2일 명품 조연 특집>은 화려하게 빛났어요. 모래밭에서 꽈당 하면서까지 깃발을 찾으려 노력을 기울인 그는 잔인한 담금질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배우이기 전에 가장으로서, 딸 바보, 아들 바보로 누구보다 친근한 모습을 보인 그들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어요. 그들은 더 이상 조연 배우가 아니라 스스로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원석이었어요. 화려하게 빛나 보이는 주연들을 더욱 화려하게 빛나게 만든 원석들은 <1박2일> 여행을 통해 스스로 빛나는 보석이 된 듯했네요. 이런 보석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높인 이승기의 모습은 역시 최고였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선배들에게 깍듯하고 예의 바른 청년 이승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조연 배우들과의 여행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잘 드러냈네요. 조성하가 이승기의 연기를 보며 건넨 말은 의미가 컸지요. 그저 그런 립 서비스라고 하기에는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였어요.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역할을 정말 열심히 하냐, 그 모습이 신선해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이승기에게는 그런 모습이 보인다"

분명 연기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전문 배우에 비해 이승기가 여전히 부족한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 사실을 부정한다면 이는 문제가 크겠지요. 그렇기에 조성하가 건넨 이승기 평가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지요.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은 이승기에게는 큰 힘으로 다가왔을 듯하지요. 열심히 노력해 좀 더 발전된 연기자의 모습을 갖춰 여행을 통해 다져진 선배들과 연기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