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3. 10:09

문채원 태도논란? 마녀사냥을 부추기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문채원에 대한 비난이 매일 쏟아지고 있네요. 마치 먹잇감을 찾아 헤매던 승냥이 때들이 목표라도 찾은 듯 집중적으로 비난을 일삼는 행위는 역겹기까지 하네요. 과연 문채원이 그렇게 욕을 먹어야 할 정도로 나쁜 행동을 보인 것일까요?

해피 투게더, 자사 드라마 홍보 더 이상 하지 마라




자사 드라마 홍보를 위해 '해투'를 이용하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요. 때론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급하게 출연을 하는 경우들도 있고 그런 상황에서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로서는 난감한 상황을 맞는 게 자연스러운 현실이기도 해요.

이번 '해투'의 경우 지난주에 방송되었어야만 하는 내용이었지요. 이미 방송이 시작된 시점 홍보를 위한 방송이 겹쳐 나온다는 것은 편성의 문제이거나 제작진의 안일함이 문제였을 듯하네요. 기존 드라마 홍보를 위해 나온 배우들이 예능에 힘겨워 하는 것을 알고 있는 제작진은 개콘 개그맨들을 급하게 섭외해 웃음을 담당하게 했어요. 이는 방송을 위한 고육지책이었겠지만 '해투'를 보신 분들이라면 주객이 전도된 방송이었다는 생각을 했을 듯해요.

'공주의 남자'에 출연하는 박시후, 문채원, 홍수현, 송종호와 개콘 김대희, 김준호가 출연한 이 방송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 있는 방송은 아니었어요. 편집의 문제였겠지만 출연진 소개를 하면서 유독 문채원 분량은 삭제해버리거나 개콘 위주로 방송을 끌어가며 정작 '공주의 남자' 팀은 왜 나왔는지 알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언론이 부추기고 일부 네티즌들이 부화뇌동하며 문채원 죽이기에 나선 장면은 세 가지 정도를 언급하고 있네요. 다른 출연진들과 달리, 1. 문채원만 슬리퍼를 싣고 있다와 2. 물총에 맞은 후 손병호 게임 판을 만지며 유재석의 손을 쳤다, 3. 물을 맞으며 일어서서 "그만 하세요"라고 신경질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이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의 비난의 이유에요.

일단, 첫 번째 문채원만 슬리퍼(신발)을 신었다는 것은 꾸준하게 '해투'를 보신 분들이라면 여자 게스트의 경우 그런 일들이 자주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문채원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 게스트들의 경우 유사한 일이 있었음에도 마치 몰상식하게 신발을 싣고 실내에서 방송하고 있다는 식의 비난은 그저 비난을 하고 싶어 만들어낸 비난일 수밖에는 없지요.

두 번째 유재석의 손을 쳤고 주변에 있던 박명수와 박시후가 놀라서 문채원을 바라봤다는 장면 역시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요. 예능에서 이 정도의 리액션은 당연하고 출연진이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는 장면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수동적으로 그저 자리에 앉아 물을 쏘든 뭘 하든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면 잘한 행동이라 칭찬받을 수 있는 것일까요?

문제는 리액션을 취한 그들이 이후 상황을 어떻게 만들었느냐가 중요해요. 예능 베테랑들이 그런 리액션을 취했다는 것은 둘 중의 하나이겠지요. 정말 황당해서 했거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리액션을 취했을 거에요. 시청자로서 후자라고 생각하지만 편집 과정에서 그런 부분들이 삭제되었다면 분위기는 묘해질 수밖에는 없지요. 무례하게 행동해서 유재석을 비롯한 다른 이들이 황당해 했다고 보기에는 전후 상황에서 느낄 수 없었기에 이 역시 억측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물을 맞은 문채원이 일어서서 "그만 하세요"라고 말하는 부분이 그 전에는 전혀 없었던 리액션이기에 오해를 할 수도 있겠네요. 고정인 신봉선은 재미있게 표현하지만 게스트로 참여한 이로서는 쉼 없이 물을 맞는 상황이 쉽지는 않으니 말이지요. 그럼에도 그런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웃으며 말하는 과정마저 신경질을 부린다는 식으로 표현된다면 할 말이 없지요.

박명수의 "밭 메러 오셨어요"나 "두 번째는 약해" 등의 발언에 리액션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채원이 화가 났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박명수의 발언들에 액션을 하지 않는 게스트들은 매 회 등장하고 그렇게 넘어가기 일쑤였지요.

상황극을 만들며 김준호와 연인 사이를 만드는 과정은 왜 말이 없는 것일까요? 추행에 가까운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김준호와 그런 상황이 불쾌한 문채원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어요. 그저 웃음을 위해 그런 상황을 묵묵히 받아줘야 하는 문채원의 모습에 동정심이 일었던 것은 혼자만일까요?

김준호가 웃자고 하는 것인지 무례해서인지 알 수 없지만 끊임없이 추타를 던지고 스킨십을 하려는 행동들은 짜증까지 불러왔네요. 이런 상황들에 대한 비난은 없고 그저 문채원에 대한 비난만 쏟아지는 상황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네요. 더욱 중간에 행사로 인해 떠나는 그들을 향해 일어서서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이는 문채원 혼자였는데 이런 모습은 비난하는 이들에게는 안 보이는 모습들이겠지요.

방송이 되기 전에 홍보 기사에서는 나왔던 문채원 이야기들은 정작 본방송에서는 모두 편집되어 버린채 왜 그들이 출연했는지 알 수 없는 방송이 되었다는 점은 아쉽기만 하네요. 문채원이 게임이라는 과정에서 나름의 노력이라도 보여주었지만 송종호는 출연을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는 점도 문제에요.

촬영을 마치자마자 드라마 촬영장으로 가야 한다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급조되어 만들어진 방송임을 알 수 있게 했어요. 자사 드라마 홍보를 위해 항상 해오던 출연을 이번에도 성사시키기는 했지만 모두가 불만인 방송이 되어버린 '해투'에게도 변화가 필요할 듯하네요.

현재의 포메이션이 식상할 대로 식상한 상황에서 더 이상 이런 무의미한 형식은 출연진이나 게스트 모두에게 득 될게 없으니 말이지요. 보다 신선한 포맷으로 변경을 하지 않는 한 이 식상함을 아무리 유느님 유재석도 이겨낼 수는 없을 테니 말이에요.

일부 네티즌들의 홈 페이지 비난 글을 바탕으로 논란을 부추기는 기사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논란 목록들을 재생산해 또 다른 논란 기사를 만드는 과정들은 역겹기만 하네요. 그저 웃으며 지나갈 수 있는 장면들마저도 새로운 먹잇감으로 등장한 문채원이기에 특별했을지도 모르지요. 새롭게 시작한 '공주의 남자'에서  연기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문채원을 대상으로 비난을 일삼는 행동은 무책임하고 지족한 새디스트 같은 행동일 뿐이에요.

일부 언론이 몇몇 상습 비난자의 자극적인 표현들을 대상으로 비난 기사를 담아내고 이를 보고 다시 비난에 동참하는 무리들을 만들어 논란을 부추기는 행동들은 이제 그만하기를 바라네요. 생산적이지도 않고 비인간적이기까지 한 이런 행동들은 즐겁지도 흥미롭지도 않은 패악 질일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