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2. 15:19

JYJ, 훼방꾼들에게 사활 건 소송을 이겨야만 하는 이유

제주 7대 경관 홍보와 관련해 제주도청과 KBS 그리고 SM의 만행에 대해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JYJ를 응원해요. 그러면서도 씁쓸한 것은 법으로 해결 할 수 없는 것이 대중문화에 깊게 파고들어 있기 때문이지요. 조폭과 다름없는 그들의 관계 속에서 과연 정도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지 의문일 뿐이네요.

법을 우습게 아는 조폭들, 다시 법 위에 군림하려 할까?




조폭들이 과거와 다른 전략을 세워 일부는 연예계에 돈을 투자해 합법적인 기획사 등을 운영한다는 이야기가 많지요. 사실 관계에 대해서 뭐라 명확하게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거대 기획사들과 그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이익 단체들은 조폭들과 별반 다름없는 존재들이네요.

기획사와 연예인들을 보호하겠다는 명목이지만 사실상 거대 기획사들만을 위한 이익 단체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거대 기획사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것이 전부이니 말이에요. 그런 상대적 우월감을 무기로 방송국마저 지배하려 하는 일부 거대 기획사로 인해 연예계의 생태계는 교란되었고 자신들만 살겠지만 욕심으로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도록 요구하는 상황은 공정거래라는 측면에서도 불법일 수밖에는 없지요.

YG가 일본에 진출하면서 다른 기획사도 아닌 에이벡스와 손을 잡은 것도 거대 기획사들이 모여 그들만의 조직을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일본 매니지먼트는 에이벡스에 몰아주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더욱 키우자는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JYJ의 일본 활동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SM보다 JYJ가 더욱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해 그들을 붙잡더니 소시가 일본에서 대성공을 하니 JYJ를 버리고 다시 SM과 손잡은 에이벡스 따위와 합작 법인을 세운 YG도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YG야 JYJ와 직접 관계가 없지만 SM과 YG, JYP, 키이스트 등 거대 기획사들이 모여 '한류'라는 이름으로 손을 잡은 영향이 커 보이지요. 서로의 이익을 챙겨주기 위해 모인 만큼 어느 소속사 등 논란이나 분쟁 당사자에 대한 압력은 공동으로 진행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에 거대 기획사들의 모임은 사실상 독과점을 부추기는 기형적인 괴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각설하고 지난 20일 방송을 마친 후에도 해외 팬들이 공동 성명까지 발표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재기했지만, 이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언론과 관련자들은 여전히 JYJ와 팬들을 기만하고 있어요. 이에 대해 JYJ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씨제스는 성명을 통해 법정 투쟁을 통해 권리를 획득하겠다고 밝혔어요.

"제주 7대 경관 특집 방송의 상식과 논리를 벗어난 일방적 출연 취소로 많은 팬 여러분에게 상심을 드려 죄송하다. JYJ를 향한 법률과 상식을 벗어난 방해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고 이러한 일이 발생할 때마다 주저하는 것은 아티스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최종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

"JYJ는 외압과 방해 속에서도 시린 겨울 꽃우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JYJ란 이름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프로듀싱을 거친 월드와이드 앨범을 발매하고 팝의 본고장인 미국의 빌보드지에 화제의 음반으로 소개됐다. 앨범 발매 이후, 약 20회에 이르는 월드와이드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통해 1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객을 동원하는 등 아티스트의 저력을 입증하고 한류 알리기에 앞장섰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금번과 같은 TV출연의 갑작스런 취소는 계속 반복되고 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 이러한 훼방에 연연하거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JYJ가 가고자 하는 길을 꿋꿋이 걸어갈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 이번 일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에 제소를 완료하였고 JYJ의 독자적인 활동의 훼방에 대한 법정 소송을 진행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법원이 가처분 결정문을 통해 전 소속사와 JYJ의 계약이 불공정 계약임을 확인해준 바, 이번 일과 같은 모든 일들을 중요한 근거로 축적시켜 사활을 걸고 '본안 소송'에 집중하겠다"

"본안 소송에서 승리하더라도 현재의 상황과 달라지지 않고 우리를 막는 산이 계속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JYJ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그대로 나아가고자 한다. JYJ는 앞으로도 한국뿐 아니라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음악과 연기로 기쁨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

공정위 제소뿐 아니라 법정 소송을 통해 부당함에 맞서겠다는 의지 표명은 환영해요. 그리고 이런 일들이 다시는 반복될 수 없도록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기도 해요. 문제는 SM과의 본안 소송까지 이겨도 법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은 그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에요.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앞서서도 법원에 의해 JYJ 활동에 방해하지 말라는 판결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꿈적도 하지 않고 방해하는 이들의 모습이 이후에도 변할 것 같지 않다는 점이에요. 철저하게 조폭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는 방식의 '의리'를 내세워 대단한 친화력이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SM 소속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창작 곡에 대한 권리조차 가질 수 없는 문제의 집단이 법원의 판결과 상관없이 오너의 기분에 따라 방해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이에요.

자신들을 떠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신념을 세기기 위해 이런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아집으로는 안 된다는 것만은 명확하지요. JYJ를 지지하는 팬들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불공정한 사례들에 대해 고민하고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재벌들이 하는 짓거리를 대중문화 판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들에 대해 비판하는 인사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들의 제왕적인 집권은 점점 힘을 잃어가겠지요. 씨제스에서 밝혔듯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위기를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네요. 다시 긴 공방이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가장 큰 힘은 팬들의 단결된 모습과 든든한 지지 일거에요.

무력행사가 아니라 공정한 방식에 대한 당당한 요구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이들의 동지를 만들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지요. 불우한 이웃을 돕고 사회의 부조리에 침묵하지 않고 JYJ의 이름으로 그들과 연대하고 이해를 하려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불합리함에 맞서 싸우는 JYJ에게도 큰 힘이 될 거에요.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현재 JYJ가 만들어가는 과정은 이후 다양한 연예인들이 거대 기획사와의 부당함에 맞서 싸우기 위한 사례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에 JYJ의 투쟁기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요. 단순히 JYJ 혼자만이 아니라 연예인이라는 상대적 약자의 권리를 신장하기 위한 투쟁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거에요. 대단한 것이 아닌 정당한 요구를 위해 이렇게 고생하고 노력해야만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은 소중한 가치이지요. 특수한 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공정하게 가질 수 있는 권리를 위해 고생하는 JYJ로 인해 후배들에게는 현재보다는 공정한 연예계를 보장받을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