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30. 14:29

임수정 전치 8주, 윤형빈 분노는 개념 분노였다

미녀 격투기 선수 임수정의 폭행과 관련한 분노가 쉽게 가시지 않네요. 이런 상황에서 임수정은 자신이 속았고 이로 인해 부상이 더욱 심해져 8주 부상을 입었다며 다시 시합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어요. 다리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보호구 착용도 없이 격투 경험이 있는 남성이 그렇듯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말도 안 되지요.

윤형빈의 분노 충분히 가능한 개념 분노이다




임수정을 쇼에 출연시켜 흥미로운 대결을 만든 TBS는 경기로 인해 부상을 당한 그녀를 미친 상황에 방치해 모두를 경악스럽게 만들었어요. 더욱 그저 단순한 쇼라고 이야기를 하고 럭비 선수 출신에 K-1 트라이아웃까지 참여했던 남자 개그맨을 등장시켜 무차별한 폭행을 감행한 것은 엄연한 범죄에요.

 

의외라고 표현될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TBS 방송에 분노를 표했고 이런 말도 안 되는 미친 짓을 질타하기까지 했어요. 당연히 이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어요. 이런 상황에 일부에서는 직접 TBS에 비난을 쏟아내는 이들도 있었고 다양한 형태로 분노를 표출하는 움직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네요.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아무런 말도 못하고 힘겨워하던 임수정은 언론을 통해 황당한 상황을 소상하게 밝혔어요. TBS의 문제와 단순한 쇼를 하기로 한 그들이 연달아 링에 올라 미친 듯이 달려든 것은 쇼가 아닌 실전이었고 악의에 찬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미친 듯이 여성을 패면서 희열을 느끼고 즐거워하는 그들의 모습은 지옥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었지요. 아무리 격투기 선수라고는 하지만 전 경기에서 다리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는 그녀에게 몸무게가 30kg이상 차이가 나고 럭비 선수 출신에 격투기 경험까지 있었던 개그맨들이 죽기 살기로 달려들어 폭행을 한 것은 처음부터 의도성이 없이는 할 수 없는 행동이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개그맨 윤형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어요. 다른 이들처럼 그저 쏟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현실적인 분노를 통해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이 미친 일본 개그맨들과 비교가 되면서 많은 이들을 흥분하게 만들고 있네요.

"임수정양의 동영상을 봤다.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웃기려고 한 것인지, 진짜 도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도 안 되는 비겁한 매치다. 진짜 할 것이라면 같은 개그맨끼리 3대 3 팀을 구성해 제대로 맞붙자"

그저 단순히 인기에 영합하는 말장난이 아니라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가 평소에도 종합 격투기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무명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다는 국내 격투기 챔피언이 서두원의 말만 들어도 알 수 있지요.

"형빈이 형이 갑자기 오늘부터 당장 운동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성사된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절대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저 단순히 즉흥적인 분노가 아니라 될지 안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직접 맞붙어 그 오만함과 비이성적인 존재들을 혼내주겠다는 그의 분노는 개념 분노일 수밖에는 없지요. 격투기 팬들이라면 추성훈 선수에 가한 일본인의 추악한 모습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요.

여기에 최근 일본 배우가 한류에 대한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아 논란이 되었지요. 이 일로 인해 그는 소속사에서 퇴출되었고 배우로서의 삶도 끝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런 상황들이 비슷한 시기에 연속으로 진행되니 당연히 일본에 대한 분노가 커질 수밖에는 없지요.

그런 분노를 단순히 분노로 삭히지 않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해소해주겠다는 윤형빈의 발언은 그래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지요. 그의 분노가 실제 경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비열한 작태를 보인 그들에게 당당하게 경쟁을 하자는 그의 개념 분노는 당연히 박수를 받을 만 하지요.

비록 실전에서 K.O 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전해주었지만 개콘의 이승윤이 있고 함께 연습한 개그맨들이 있다고 하니 윤형빈의 말이 빈말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요. 일본 개그맨들이 그렇게 자신의 격투기 솜씨를 뽐내고 싶다고 부상당한 여성에게 분풀이를 하지 말고 도전장을 내밀어 보는 게 어떨까요? 그럴 존재도 안 되는 파렴치한 놈들이 당당하게 나서지도 못할게 뻔하지요.

아직까지도 사과 한 마디 없는 TBS나 파렴치한 일본 개그맨 3인방은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고민이라도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공감을 불러오는 윤형빈의 개념분노가 그나마 더운 날 더욱 덥게 하는 소식들에 시원함을 전해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