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5. 13:41

세금 수억 원 추징당한 강호동, 최악의 존재감으로 전락하나?

<1박2일> 하차 선언과 함께 강호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종지부라도 찍을 듯 세무조사 결과 경비를 과다 상정해 세금을 포탈했다며 수억 원을 추징당했다고 하네요. <1박2일>을 버리고 돈을 쫓아 종편으로 가려한다는 말들이 정설처럼 떠도는 상황에 탈세 의혹까지 일고 있는 강호동은 데뷔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한 것만은 사실이네요.

강호동의 존재감은 돈으로 점철될 수밖에는 없었나?




국민 MC라는 칭호를 받으며 유재석과 함께 지난 10년 간 최고의 존재감으로 자리 잡은 강호동에게 이런 상황들은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최악이네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1박2일>에서 하차를 선언하며 해당 프로그램 종영까지 이끌며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가 이번 세금 탈세 의혹까지 일며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네요.

한 언론에 의해 처음 보도되기 시작한 강호동 탈세 논란은 그렇지 않아도 좌불안석이었던 강호동을 궁지로 몰아넣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네요. 돈만을 쫓아 종편으로 가려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거센 상황에서 그가 돈과 관련된 일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는 것은 그에게는 치명타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발 빠르게 현재의 상황을 정리하고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으려는 노력들은 좋아 보이네요. 이런 문제일수록 사건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없으며 수많은 억측들이 나돌며 그것이 정설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에요.

"탈세가 아닌 세무적인 착오였다. 세무사가 필요경비 등을 과다 정산(계상)해서 일어난 문제" 
"나중에 세무적인 착오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최대한 빨리 세금을 납부하고자 했으며 결국 그렇게 했다. 그 금액은 수십억원이 아닌 수억원대 정도"

강호동 측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이는 철저하게 세무사의 착오가 만들어낸 해프닝이라는 설명이에요. 그것도 국세청에 문제를 발견해 탈세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먼저 문제를 발견하고 세금 납부를 하려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는 이야기에요.

그들의 말만 보면 강호동의 이번 문제는 그저 해프닝일 수밖에는 없어 보이지요. 전 소속사를 나와 독립을 준비해가는 상황에서 자신이 모든 것들을 책임져야만 하는 상황에서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을 때와는 다른 고민들이 늘어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에요.

그중 가장 힘겹고 어려운 문제가 세금 관련 정산이라고들 하지요. 물론 세무사를 통해 정산을 하기에 복잡한 일들은 전문가들이 책임을 지기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논란이 불거지면 과거 기획사에서 책임을 지던 것들이 독립한 이후에는 스타 본인이 모두 떠안아야만 하는 상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게 되지요.

국세청에서는 지난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내용을 분석한 뒤 탈세 의혹이 있어 강호동 측을 조사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전후 관계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무척이나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요. 강호동 측이 먼저 문제를 발견해 추가 세금을 내려했는지 아니면, 국세청의 조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추징금을 내게 되었는지는 도덕적인 문제로 다가오기에 전혀 다른 문제가 되기 때문이에요.

"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 내역과 비교해 소득이 늘어난 정황이 있는데도 줄여 신고하거나 필요경비 등을 입증 자료 없이 과다계상해 신고한 경우, 세무조사의 대상이 된다"

전문가가 밝힌 내용을 보면 세무서에서 왜 강호동을 주목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스타들의 돈벌이는 이미 어느 정도 공개가 된 상황에서 소득을 줄여 신고하고 필요경비를 입증자료 없이 과다계상 해 세금을 줄이려는 행동을 보였다면 이는 세금 탈루라고 이야기 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강호동 소속사의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5일 오전 언론 보도를 통해 좋지 않은 일로 팬 여러분께 걱정과 우려를 낳게 된 점, 먼저 사과 드립니다. 강호동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결과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습니다.

강호동은 5개월 여의 기간 동안 변호사와 세무사를 통해 법적 절차를 지키면서 국세청의 절차와 조사에 충실히 따르면서 조사에 응했습니다. 변호사와 세무사는 필요 경비를 인정해달라는 점 등 몇몇 항목에 대해 국세청에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고 결론이 내려져 결과적으로 추징금을 부과 받게 됐습니다.

이에 강호동은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할 것입니다.

이유와 과정이 어찌 됐든 강호동을 사랑하는 팬, 나아가 국민 여러분께 우려의 시선을 받은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도 강호동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 절차에 따라 성실히 국민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립니다.

다시 한번 팬들 앞에 불미스러운 일로 이름이 오르내린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강호동 측에서는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입장을 발표하며 논란이 이상한 쪽으로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네요. 지난 주 KBS 사장과 만나 점심을 함께 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어요. 물론 강호동에 대한 비난보다는 KBS 사장의 '공영방송'론이 몰매를 맞았지요. 결과적으로 이런 논란들은 돈을 쫓아 종편 혹은 상업방송으로 향하는 강호동에게 일침을 놓으려는 행동으로 읽히며 논란이 일었던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국세청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당한 사건은 그에게는 치명타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요. 이미 돈의 노예라도 되는 듯 바라보는 시각에서 그는 정당하게 내야하는 세금마저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국세청에 추징을 당한 존재라는 낙인은 그에게는 치명타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요. 자칫 '강호동=돈'이라는 이미지로 굳어지게 된다면 국민 MC라는 칭호는 이제 멀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너무 다양한 이들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이기에 단순하게 바라볼 수 없는 최근의 강호동 문제는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존재하네요. 분명한 것은 논란이 있고 난 후 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일부이기는 하겠지만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에요. 대중의 사랑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연예인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욱 무서운 일은 없을 텐데 과연 강호동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갈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