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8. 15:10

슈스케3 김소영 조작 논란 한심하고 황당하다

시즌 3을 맞이하며 전보다 실력이 월등한 참가자들로 인해 화제가 되고 있는 '슈스케3'는 언제나 그러하듯 또 다시 논란 마케팅이 한창이네요. 문제는 방송을 위해 참가자들을 최악의 존재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방송을 위해 참가자를 희생시키는 것은 최악일 수밖에는 없어요.

논란 조장이 없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슈스케 왜 악수를 두나?




국내에 오디션 열풍을 몰고 온 '슈스케'는 명실 공히 최고라는 칭호를 받고 있어요. 시즌 3이 되면서 전 시즌 참가자들보다 실력이 높아져서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어요. 시작과 함께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슈스케3'는 욕심인지 아니면 불안함인지 알 수 없지만 논란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과정은 씁쓸하네요.

예선에서 이미 다양한 논란이 일었던 최아란은 압권이었지요. 노래 오디션에 춤을 추고 심사위원들을 유혹해서 합격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했던 그녀의 모습은 최악이었지요. 물론 그녀의 모습은 실제 모습과 유사하다고도 하제요. 실제 부산 공원에서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고 끼를 발산하는 그녀의 모습을 본 많은 이들은 그녀의 '슈스케3'의 모습은 실제와 가깝다는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었어요.

문제는 그녀와는 달리, 의도적 논란이 의심되는 탑스타의 경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자신들의 억울함을 주장하기도 했지요. 최근 논란의 중심은 시즌 2의 김그림을 연상하게 하는 신지수에요. 상황과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제작진이 개입해 의도적으로 문제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충격으로 다가올 수가 있어요.

신지수의 경우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조장으로 활약하며 보여준 행동들이 논란의 중심이 되었어요. 10염이 한 곡을 불러야 하는 상황과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한계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명확했어요. 누군가는 총대를 매야만 하고 그런 역할을 조장을 맡은 신지수는 잘 해냈다고 생각해요.

물론 라이벌 미션에서는 콜라보레이션과 달리, 둘 중 하나는 탈락할 수밖에 없다는 중압감이 작용했는지 무리수를 두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지요. 하지만 콜라보레이션에서 그녀가 보여준 결단력은 자신을 위함이라기보다 극한 상황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만들어 준 것이었어요.

물론 4명이 환상적인 호흡으로 모두 합격한 크리스티나 조처럼 처음 주어진 10명이 환상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건 그저 바람일 수밖에는 없지요. 도저히 10명이라는 참가자들로 한 곡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크리스티나 조와 같은 호흡을 보일 수는 없었어요.

신지수의 결단력이 좋았다는 것은 크리스티나 조와 같은 조는 없었다는 것이에요. 말도 안 되게 엉망인 참가자들이 등장하며 어쩌면 신지수가 아니었다면 그들처럼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게 했어요. 물론 크리스티나 조처럼 환상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었지만 최악의 모습을 보인 팀들처럼 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신지수에게 쏠리는 비난은 '슈스케3' 제작진이 만든 의도적인 논란 편집 덕분이었다고 생각해요.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에서 그 사람의 의도를 왜곡할 수 있는 방법도 수도 없이 많아요. 상황과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를 해도 방송을 통해 보여 지는 모습은 한정되고 진실을 알 수 있는 이들도 없기 때문에 속기는 무척 쉽지요. 이런 상황에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과 밉상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 상황들까지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논란을 증폭시키는 것은 철저하게 '슈스케3'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 위해 참가자를 희생시키는 나쁜 짓이지요.

이런 상황에 탈락한 '슈스케3' 참가자 김소영은 방송을 보고 왜곡되었다고 밝히며 논란이 커지고 있네요. 노래 실력이 최악이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억울함이 왜곡된 사실이 진실처럼 다가와 김소영씨가 피해를 받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무단이탈과 슈스케 편집에 관해 보고 느낀 해명글입니다"

"아는 동생들이 연락이 와서 엠넷에 방송된 걸 뒤늦게 보고 진짜 이상한 애가 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안 그래도 이상하게 왠지 나갈 꺼 같았는데 역시나..."

"거기 있었던 분들 다 알겠지만 곡 받아서 연습하던 중간중간 다들 자유롭게 안으로 밖으로 갈 수 있었다. 나중에 듣기로는 조철희씨에게 여자 피디님이 '소영씨 나갔으니 한번 나가서 찾아보라'며 시켰다고 들었는데 전 당시 여자 화장실에 있었는데 왜 저를 부르는 소리가 단 한 번도 안 들렸을까요?..무단이탈 맹세코 아닙니다"

"피디님이 참가자들에게 유도심문과 같은 인터뷰를 해 서로 이간질을 시켰지만 오히려 팀원들이 나를 감싸줘서 감사했고 나 때문에 탈락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몇번이나 사과를 했다"

그녀가 스스로 밝힌 내용을 보면 방송이 얼마나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그런 일을 당한 이의 고백은 다를 수밖에는 없지요. 그저 막연하게 그들은 조작했을 거야와 달리,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자신들에게 조작을 유도했다는 사례 고백은 차원이 다르지요.

김소영씨의 경우 뉴욕 오디션에서도 합격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한국까지 오게 되었던 합숙 1차 예선이었던 48인 중 한 명으로 뽑혔다는 사실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의외였어요. 그런 그녀가 콜라보레이션 선정 곡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시 소녀시대 곡을 선택하며 그녀는 철저하게 아이돌을 추앙하고 따르는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지요.

아이돌 좋아하는 이들은 오디션에 참가할 수 없다는 주장은 황당하듯 그녀가 소녀시대 곡을 선택한 것은 제작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곡 중 하나였기에 가능한 것이었지요. 더욱 외국에 살면서 접할 수 있는 노래가 한정된 상황에서 그녀의 선택은 좁아질 수밖에는 없었다고 보여요.

문제는 콜라보레이션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다른 조에 합류해야만 했고 가사도 노래도 잘 알지 못하는 그녀가 힘들게 준비를 해야만 했다는 것은 당연했어요. 준비를 하며 "차라리 혼자 소녀시대 노래를 할 걸 그랬어요"라며 힘겨워 하는 모습은 씁쓸하기까지 했어요.

더욱 큰 문제는 결과를 알고 있는 제작진들이 논란을 유도하기 위해 편집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점이에요. 현장에서도 다양한 논란 가능한 상황들을 만들고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그들은 철저하게 '슈스케3'의 인기를 위해 참가자를 농락한 것과 다름이 없네요.

자발적으로 참가자가 김소영씨를 찾으러 나선 것도 아니고 여자 피디가 시켰으면서도, 마치 문제가 있어 찾아 나선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편집. 여기에 한술 더 떠 유도심문을 통해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이간질을 시켜 논란을 부채질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기까지 하네요.

정말 '슈스케3'가 이런 식의 조작 방송까지 해야 할 정도로 최악이었나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실력이 출중한 참가자들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게 재미있으면서도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악의적인 조작은 최악일 수밖에는 없네요. 더 이상 이런 조작 방송이 아닌 오디션 본연에 충실한 '슈스케'를 볼 수 있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