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8. 08:02

성시경 휴가 특혜 논란보다 심각한 것은 뻔뻔한 거짓말이다

붐이 150일에 달하는 휴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며 대중들의 비난은 극에 달했어요. 일반 병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포상휴가를 받은 그로서는 5일 근무를 한 것과 다름없을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문제는 이런 붐을 비판하던 성시경 역시 120일 달하는 휴가를 받으며 그 전에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거짓말이 들통 나며 위기를 맞고 있네요.

성시경, 휴가 논란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제대 후 아이유와 듀엣을 하기도 하고 자신이 즐거워하는 라디오 DJ도 하면서 나름대로 안정적인 연예계 안착을 한 성시경이 최대 위기를 맞았네요.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이 사실로 들통 나며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이미지들은 한순간 날아가 버리게 되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지요.

한국 남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는 군대 문제에요. 모든 이들이 일정한 나이가 되면 모두가 신체검사를 받아 입대하도록 되어있는 의무사항이에요. 하지만 이런 국방의 의무는 돈 없고 빽 없는 이들에게나 해당되는 일이지 재벌가나 권력가의 자식들은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로 여겨졌어요.

현역 국회의원 중 대다수가 군대를 가지 않았고 그들의 자식들 역시 군대를 가지 않은 것만 봐도 권력을 가진 자들의 국방의무 이행이 얼마나 낮은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이런 권력층에 돈 잘 버는 연예인들도 합세해 군대 안 가는 것이 마치 자랑이라도 되는 시대가 있었지요.

이런 관례 아닌 관례들이 유명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검거되어 군대를 다시 가게 되면서 논란은 극점을 찍고 유명 스타들의 군 입대는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갔어요. 물론 최근 엠씨 몽 논란에서도 알 수 있듯 일부 연예인들의 부도덕함이 여전히 드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명 스타들의 군 입대는 자연스러운 행사가 되었어요.

연예인들의 군 입대는 일반인들의 군 생활과는 천지차이이지요. 일반 병사들과 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연예사병들과 함께 생활하며 훈련이 아닌 공연을 하는 그들에게는 군대 역시 특별히 어려울 것이 없었어요.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진행도 하는 등 사회에서 하던 것들을 군부대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니 말이에요.

이런 상황이 고착화되니 이번에는 말도 안 되는 휴가가 논란이 되고 있네요. 붐이 150일이라는 말도 안 되는 휴가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지며 과연 연예인들의 군 생활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어요. 일반 사병들이라면 꿈도 꿀 수 없는 150일이라는 휴가는 특혜 의혹을 불러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일반 사병의 휴가가 35일 정도가 전부인 상황에서 5배에 달하는 휴가일수는 누가 봐도 황당할 정도에요. 붐에 이어 앤디가 110일 다이나믹 듀오 멤버들이 각 각 129일과 117일 휴가를 받으며 연예 사병들의 휴가가 얼마나 포괄적이고 특혜로 이루어졌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지요.

이런 상황들이 국회에서 밝혀지며 논란이 일자 기자들이 성시경에게 이와 관련해 인터뷰를 했었다고 하지요. 당시 인터뷰 자리에서 150일의 휴가를 받은 붐을 보며 놀라워하며 자신은 결코 그렇게 많은 휴가를 나간 적이 없다며 과도한 특혜성 휴가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난 연예병사도 아니고 일반병사로 근무를 했고 일반병 휴가가 한 30-40일 정도 되나? 2년간 한 달정도 나오는 셈이 되는데 그보다 조금 더 많이 나간 정도였다. 150일은 나도 좀 놀랐다"

"난 떳떳하다. 누가 조사해줘도 된다. 난 내가 한 만큼 나갔다. 심지어 한 번은 헌병대에서 내가 매주 휴가를 나온다는 소문이 있다며 조사를 온 적도 있었다. 군악대에서 한 5개월 파견근무를 했는데 휴가를 잘 나가게 해주는 편이다. 하지만 난 선임을 잘 만나서 날 절대 내보내지 않았다. 연예인이라서 사고라도 날까봐 5개월간 정기휴가와 외박 하나가 전부였다"

"휴가는 본인이 열심히 해서 나오는 것이 휴가이고 문제를 삼는다면 휴가를 준 사람의 잘못인 것이다. 실제 장군이 한 병사에게 표창을 내리면 포상 휴가를 안 줄 수는 없을 거다"

그는 150일에 달하는 휴가를 나온 붐을 보며 놀랐다고 표현을 하며 자신은 일반 사병의 정상적인 휴가보다 좀 더 많이 나온 정도였다고 밝혔어요. 누가 조사를 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자신 있다고 했던 성시경은 이번 발표에 대해서 소속사에서도 함구하고 있다는 점은 당혹스럽네요.

성시경의 소속사인 젤리피쉬 엔터에서는 공식적으로 자신들과 상관없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밝혔어요. 소속된 연예인의 군부대 휴가까지 관여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 그들의 입장인 듯하지요.

"성시경씨가 특혜 의혹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 소속사도 이에 관해 잘 모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도 없다"

소속사의 입장이 사실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존재는 성시경이 유일하지요. 최근 <1박2일>에 출연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공손하게 대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며 '개념청년'이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찬사를 받던 그였지만 그가 한 거짓말 하나로 가수 인생의 가장 힘겨운 순간을 맞이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네요. 

"선발사유서를 보면 '가수로서 노래와 피아노 연주, 작곡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엉뚱하게도 보직은 '목관악기병'이었다. 당시 육군1군단 군악대 편제상 정원은 35명이었는데 보직인원은 40명이어서 5명이나 초과됐는데도 성시경을 추가 선발했다"

지난번에 이번에도 연예인들의 특혜 휴가 의혹을 터트린 신의원이 밝힌 내용을 보면 성시경의 군악대 편제 역시 의혹이 일수밖에 없어 보이네요. 왜 그에게 특혜를 주었는지에 대해 확실한 입장 표현이 있지 않다면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을 듯하네요.

더욱 큰 문제는 성시경에 입대 당시 국방부 장관의 아들과 동갑내기 친구였다는 사실이에요. 이런 친분은 군악대 선발 과정에서도 논란이 일었다며 논란이 점점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네요. 국방부 장관 아들까지 개입된 특혜 논란은 성시경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무거운 논란으로 들어설 수밖에 없도록 하는 듯하네요.

무엇보다 대중들이 실망하는 것은 과도한 휴가나 군악대 특혜보다도 그가 보인 뻔뻔한 거짓말이에요. 자신은 일반 사병보다 조금 더 휴가를 나온 것뿐이라는 그의 인터뷰와 달리 120일 넘는 휴가는 어떤 식으로 설명을 할 것인지 난감할 정도로 차이가 너무 크게 나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