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0. 13:09

박시후, 시후앓이는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통해 로맨틱 가이로 확실한 자리를 잡은 박시후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가 끝이 나도 여전하지요. 이미 일본에서는 실시간으로 박시후가 등장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던 만큼 일본 방영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시후앓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시후앓이를 다시 하게 만든 공남의 김승유




박시후에 대한 시후앓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요. 이미 그전에 방송되었던 <검사 프린세스>에서도 철없는 말괄량이 검사 마혜리를 사랑하는 서인후로 등장해 여심을 완벽하게 사로잡기도 했었어요. 당시 박시후에 대한 애정은 자연스럽게 '시후앓이'를 만들어냈고 드라마의 시청률과 상관없는 높은 관심은 그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어요.

<역전의 여왕>에 출연해 김남주와 호흡을 맞춘 박시후는 재벌 후계자로 나와 매력 발산을 완벽하게 하며 어떤 역이든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임을 증명해주었어요. 자연스럽게 '시후앓이'는 그 작품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게 해주었지요.

이런 그가 선택한 2011년 작품은 바로 조선시대 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렸던 <공주의 남자>였어요.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까지만 해도 주인공인 박시후와 문채원의 존재감이 낮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들을 했었지만 막상 첫 방송이 되자마자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단했어요.

여전히 매력 투성이인 박시후는 <공주의 남자>에서 사랑으로 인해 가족을 잃고 아파해야하는 비련의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해주었지요. 비극적인 시대에 태어나 원수의 자식을 사랑해야만 하는 모진 운명을 가진 남자를 연기하는 것이 쉬울 듯하지만, 그 감정들을 절절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쉽지는 않지요.

무술 실력까지 뛰어난 역할이었던 만큼 무술 연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촬영이었을 듯하지요. 많은 전문가들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드라마(주인공의 존재감이 낮아)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보란 듯이 박시후는 해냈어요.

종영하는 날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낸 힘은 박시후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단순히 태생적으로 가지고 나온 외모만이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배역에 몰입하는 힘이 현재의 박시후를 만들었고 많은 팬들이 그런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일 거에요.

마지막 회 방영은 팬들과 함께 극장에서 직접 관람할 정도로 팬들과의 소통에 그 누구보다 긴밀한 그의 모습 하나하나가 팬들에게는 행복할 수밖에는 없지요. 이런 팬들의 행복은 스타와 함께 하는 기부로 이어지기도 했지요. 박시후의 팬들은 함께 출연했던 문채원, 홍수현 팬들과 함께 쌀 810kg을 모두 기부하며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지요. 

"마지막 방송을 함께 보는 이벤트는 팬들과의 약속과도 같은 것. 이번 작품도 팬들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기에 마지막 방송을 팬들과 함께 보며 조금이나마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한다"

이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려 박시후는 마지막 종방을 팬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보였지요. 팬들과 함께 마지막 회를 보고 간단한 질의응답, 선물증정, 미니 팬미팅까지 이어진 행사는 철저하게 박시후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준 팬들을 위한 선물이었어요.

촬영 중이던 지난 9월 28일에는 박시후의 팬클럽인 '시후랑'이 <공주의 남자> 제작진들을 위해 한우 100인분을 대접하는 통 큰 사랑을 보여주었지요. 단순히 박시후만을 위한 게 아니라 함께 고생하는 연기자와 스태프들에 대한 사랑까지 전달하며 박시후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를 잘 보여주었어요.

중국, 대만, 일본 팬들과 함께 준비한 이날 회식 자리에는 단순히 회식으로 끝나지 않고 팬클럽에서 준비한 간식, 건강식품, 기념품들까지 준비해 나눠주며 <공주의 남자>에 대한 사랑과 박시후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잘 보여주었지요.

"촬영이 매일 지방에서 장소를 옮겨가며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촬영장마다 찾아와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힘든 촬영을 버텨낼 수 있었다. 그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 보여드리겠다"

이런 팬들에게 박시후는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어요. 매일 밤샘 촬영을 하며 지방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촬영하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찾아와 응원하는 팬들로 인해 힘든 촬영도 즐거웠다는 그의 감사는 그 어떤 것보다 팬들에게는 고마운 보답이었을 듯하지요.

세령 역으로 열연을 펼친 문채원 역시 팬들과 시청자들에 대한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장문의 편지를 직접 써 공개함으로서 <공주의 남자>에 보여준 많은 시청자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지요. 이런 훈훈함 들이 드라마 촬영과 끝난 후에도 꾸준했으니 좋은 작품이 된 것이겠지요.


"박시후를 촬영 초반 200명의 스태프 앞에서 크게 혼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지나고보니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거더라고요. 박시후는 인간이 됐어요. '저래서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구나' 느꼈습니다."

"시후를 처음에 오해했다. 자세가 안돼 있다고 생각하고 혼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다"

"하루는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데 시후가 아직 스탠바이도 안 하고 있었어요. 내가 그런 건 못 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있는 가운데 심하게 혼냈죠. 그런데 보통 그런 일이 있으면 기분 나빠하고 날 피해 다니거나 할 텐데 시후는 그러지 않았어요. 바로 잘못했다고 했고 이후 아주 잘했어요."

"지켜보니 애가 정말 마음이 좋더라. 인간이 됐다. 스태프 하나하나한테 다 잘해주고 웃으면서 격의 없이 대해 모두가 좋아했다. 처음에는 저런 애를 주인공으로 해도 되겠나 싶었는데 나중에는 저래서 주인공감이구나 싶더라"

"요즘 젊은 연기자들 중에는 촬영장에서 그저 거울만 보고 앉아 있다가 슛 들어가면 대사를 제대로 외우지 않아 NG를 내는 경우들이 있다. 기본이 안됐다. 그런 것을 포함해 난 촬영장에서 딱 봐서 분위기가 풀어졌다 싶으면 바로 혼을 내는데 그게 선배로서 내가 할 역할인 것 같다"

수양대군으로 등장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승유와 대립각을 세웠던 김영철이 종영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박시후가 어떤 존재인지를 확연하게 알 수가 있지요. 드라마 초반 촬영에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준비가 덜 된 박시후에게 200여 명의 스태프들 앞에서 크게 혼낸 적이 있다고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라면 불쾌해하고 거부감을 느끼며 종영까지 김영철과 나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요즘에는 일상이라 하지요. 그런 것을 잘 알고 있는 김영철로서는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박시후는 다른 이들과 달랐다 하지요.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하고 이후 완벽하게 해냈다며 주인공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만들었다 하지요.

박시후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민망하고 자존심 상황이었음에도 그는 그런 김영철에게 좋은 가르침을 받았고 자신을 가장 잘 챙겨주신 고마운 선배님이라고 표현했어요. 연기력에도 좋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드라마를 통해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는 말은 그의 심성이 얼마나 좋은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지요.

이제 드라마는 끝이 났고 박시후는 조만간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일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를 촬영할 계획이라 하지요. 어떤 작품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박시후에 대한 '시후앓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영원히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그의 행동들을 통해 확신하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