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1. 16:21

김래원 사과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김래원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불미스러웠던 상황을 설명하며 사과한 것은 현명했어요. 룸싸롱과 여자, 그리고 폭행이라는 최악의 상황들은 이미 불미스러운 행동을 했던 연예인을 떠올리며 동급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니 말이에요.

김래원 대중들의 마음을 돌려놓았나?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는 무척이나 대단한 형태로 불거지고는 하지요. 이미 많은 연예인들이 한순간 잘못으로 최악의 상황에 몰려 연예인 생활을 마치는 경우들도 허다했기에 그들에게 대중들의 시선과 판단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요.

상황은 소속사 직원들의 회식을 하는 과정에서 소속사 직원과 텐프로 직원이 싸움을 하면서 벌어진 일이었고 김래원은 오히려 이들을 말리는 상황이었다 하지요. 물론 소문은 김래원이 텐프로 아가씨를 만취한 상황에서 폭행을 했다는 것으로 나면서 한때 최악의 존재감을 떠오르기까지 했어요.

대표적인 존재가 이혁재이지요. 룸싸롱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이 원하는 여자를 데려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을 폭행하고 욕을 했다는 그는 경찰에 고소를 당하는 등 홍역을 치렀어요. 이런 과정에서 대중들은 이혁재에 대해 냉엄한 판결을 했고 최근 다시 방송에 출연하고 있지에 그에 대한 시선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지요.

자신은 많은 시간 반성하고 고민하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오해가 많았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혁재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바뀔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하필이면 이혁재와 유사한 형식의 논란의 주인공이 김래원이라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지요.

결과적으로 김래원은 아무런 잘못도 없었고 오히려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솔선수범한 인물이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김래원은 이혁재와 같은 인물로 낙인 찍혀 있다는 사실은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여심을 흔들었던 존재가 어느날 갑자기 시궁창으로 떨어진 듯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은 지독한 고통이었을 거에요. 더욱 자신의 잘못이 아닌 상황에서 억울하게 여론 재판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를 더욱 힘겹게 했을 듯하네요.

"앞서 논란이 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 이유가 어찌됐든 팬들과 주변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예정된 드라마 일정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천일의 약속' 제작 보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이 있기도 전에 스스로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함으로서 불미스러운 갈등이나 막연한 소문들(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는)의 확산을 막아버렸어요.

자발적으로 나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비록 오해가 있었지만) 깔끔하게 정리해버리는 그의 사건 해결 방식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네요.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니 사과할 것도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면 그는 드라마 방송 내내 그 일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 분명해요.

물론 일부 언론에서도 그런 그의 태도를 꼬집으며 비난의 대열에 앞장서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구요. 충분히 눈에 보이는 논란이 가능한 상황 속에서 김래원은 정공법을 통해 모든 논란의 뿌리를 잘라냄으로서 최고의 방어를 해냈어요. 잘잘못을 떠나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린 사건에 대한 공개적인 반성은 그에게는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더욱 잘못을 하고도 숨어서 여론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는 일부 연예인들과 비교 되면서 더욱 김래원의 태도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게 되었네요. 진솔하게 자신의 상황들을 직접 거론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사실이 이번 김래원의 공개 사과만 봐도 확실하게 다가오지요.

혼란스럽고 억울하고 힘든 시간들이었겠지만 앞으로 새롭게 시작할 '천년의 약속'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