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6. 07:10

이효리의 투표 독려에도 욕하는 무리들 한심하다

이효리가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투표할 권리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특정 세력들에게 욕을 먹는 상황은 황당하지요. 서울 시장 선거에 대해 투표하라는 말이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말로 들린다고 생각하는 수구세력들의 한심한 작태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지요.

이효리는 너무나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서울 시장 선거에 서울 시민들에게 투표 잊지 말고 하라는 말이 욕먹을 상황이라는 사실은 당혹스럽지요. 투표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이들이라면 모두가 가지는 의무인 사안을 일깨워주면 고마워할 일인데 이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일부 특정 세력들의 비이성적 행동은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드네요.

서울시를 엉망으로 만든 주범이 쫓기듯 물러나고 새로운 서울시장을 뽑는 선거가 시작되었고 이런 선거에 투표하라고 권하는 것은 당연한 주권 찾기일 뿐이지요. 자신이 사는 도시를 얼마나 살만한 도시로 만드느냐는 시민들의 당연한 관심이고 권리 행사일 뿐이니 말이에요.

"젊은이들이여, 세상에 대해 아무 불만이 없으셨습니까. 있으셨다면 투표해 주세요. 이제 세상은 달라져야 합니다. 그대의 한 표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이 됩니다. 그대의 한표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이 됩니다. 청춘만사성, 투표만복래"

이외수의 트윗글을 리트윗하고 이를 다른 이들이 다시 리트윗하는 과정에서 문제는 시작되었어요. 일부 수구세력들에게 투표독려는 곧 자신들의 위상을 침범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런 식의 이야기들은 모두 자신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느끼는 것이 문제이지요.

철저하게 젊은이들이 바보가 되고 정치에 관심이 없어져야만 자신들 뜻대로 된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이런 식의 투표 독려는 곧 자신들에게는 도전장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요. 세상에 불만 있는 젊은이들이나 국민들이라면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투표이지요. 이런 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하라는 말은 칭찬받아야 하고 응원을 해줘야만 하는 문제이지요.

"제 수준은 그저 여러분 투표하러 고고씽~ 이정도. 서울 시민으로서 시장 뽑는 투표에 다 같이 참여하잔 뜻을 밝힌 것 뿐인데, 용기 있단 사람은 뭐고 또 욕하는 사람은 왜죠? 아저씨들이 자꾸 무서운 멘션보내요"

자신에 대한 비난과 욕설 멘션들이 이어지자 이효리는 자신의 입장을 단순명쾌하게 정리해 글을 올렸네요. 그저 투표하러 가자는 말 일 뿐인데, 이를 용기 있다 칭찬하는 이들이나 욕하는 이들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그녀의 발언은 우리 시대의 정치를 엿보게 하지요.

엉망이 되어가는 사회에 자신들의 의견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투표장을 향하는 것은 일부 수구세력만의 권리는 아니에요. 미래가 없는 젊은이들에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행위가 투표임을 이번 기회에 깨달아야 한다는 것은 그저 정치권의 구호가 아닌, 우리 모두가 잘 살기 위한 당연한 요구일 뿐이니 말이지요.

"이효리씨 말이 '정답' 입니다. 그게 '정상'이고요. 우리 사회가 정치과잉이다 보니"

이런 상황에서 진중권은 이효리의 트윗글에 대한 평을 했지요. 그녀가 적은 글이 정답이고 정상이라고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는 없지요. 투표하라는 말이 그저 단순하고 명쾌한 정상적인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정상으로 몰아가는 이들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것이 문제겠지요.

"우리 10월 26일 다소 귀찮고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꼭 가서 한표 찍어요. 제가 이해하고 있는 투표의 개념은 이런겁니다. 현재 뭘 맡고 있는 쪽이 잘 한다고 생각하면 계속 그 쪽을 찍으면 되고, 현재 하고 있는 쪽이 마음에 안든다면 새로운 쪽을 찍어 바꾸는 것! 그게 투표라 생각해요"

박중훈 역시 26일 투표에 참여하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투표의 개념을 설명했어요. 투표는 당연한 권리이고 누구를 찍든 투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어요. 이런 박중훈에게 '투표 독려=좌파'라는 무식한 이론을 들이대며 비난하는 이들에게 한 마디 남겼네요.

"이제 박중훈도 좌파구나. 배우 박중훈이 좌파였구나. 사실 전 좌파나 우파는 모르고요. 그저 연기파이고 싶습니다"

자신의 투표에 대한 독려를 좌파로 몰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은 '연기파'이고 싶다는 말로 간단히 제압하는 박중훈의 센스가 돋보이지요.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면 좌파라고 몰아붙이는 수구세력의 논리는 비정상이자 비논리적이지요. 자신들만이 모든 권리를 가져야 하는데 그런 권리가 모든 이들이 나눠야 한다는 논리 자체가 그들에게는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니 말이에요.

이효리의 투표 관련 발언은 너무나 정상적인 행위일 뿐이에요. 투표 날 투표를 하라는 말처럼 정상적인 이야기가 어디 있을까요? 투표 하는 날 어디 놀러가세요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일이라 외치는 수구 세력이 되는 셈인가요?

이효리 투표 논란만 봐도 우리 사회가 지금 얼마나 엉망인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1천 만의 시민이 살고 있는 서울시는 어느 특정 정당이나 시장의 것이 아니에요. 서울시는 서울에서 사는 서울시민 모두의 것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되지요. 투표만이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투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투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