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4. 07:05

블락비 공개사과에도 대중들이 쉽게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

블락비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을 보이네요. 단순히 삭발하고 사과를 했다는 이유로 그들의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음 아고라에 올려 진 블락비 퇴출 1만 명 서명이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서명 완료가 끝날 정도로 그들에 대한 분노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에요.

방송 출연에 집착을 보이는 그들로 인해 일은 꼬인다




단순할 수 있지만 서로 입장 차가 극단적인 대립각은 방송 출연 강행과 진정한 반성의 차이에요. 대중들이 원하는 사과는 논란 대상자인 태국 국민들을 상대로 진중한 사과를 하고 방송 출연이 강행이 아닌 한 동안 활동을 중단하고 자중하라는 요구이지요. 

문제는 소속사의 입장과 팬들, 그리고 블락비 스스로 무대에서 내려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초기 문제 해결에서 실패를 하고 이후 진행된 소통에서도 이미 상황 인식 부재가 부른 큰 논란은 더 이상 수습하기 힘든 상황까지 이어지고 말았어요. 여기에 무조건적인 팬덤의 행태는 논란을 더욱 부추겼고 이런 무조건 옹호는 최악의 상황을 방조하는 역할만 하고 있네요.

용서를 비는 행위로 삭발을 강행했다는 소속사의 언론 보도는 대중들의 비아냥만 불러왔어요. 삭발이 무슨 사과의 의미인지 받아들이기 힘드니 말이지요. 무슨 학교에서 반성의 의미로 삭발을 하는 것도 아니고 삭발이 이번 논란을 삭히는 행위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착각한 그들의 행위는 그저 그들에게 목을 매고 있는 팬들을 제외하고는 분노를 유발하는 행위일 뿐이었지요.

삭발을 했으니 이 정도면 자신들의 의지를 받아달라는 그들의 모습은 대중들의 비웃음만 불러왔고 태국인들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하라는 요구에 며칠이 지나 겨우 영상을 통해 사과를 하는 그들의 모습은 답답하기만 하네요. 그저 자신들의 팬클럽 홈 페이지에 사과 글을 올리고 삭발 정도를 하면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어설픈 상황인식은 일을 더욱 크게 만들었지요. 

일이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무대에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삭발 퍼포먼스를 하며 자신들의 사과를 이제는 받아달라는 식의 그들의 모습은 비난만 키우고 있어요. 여기에 동료 아이돌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한다는 식의 언론 플레이는 정작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인식 부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알 수 있게 하지요.

여기에 닉쿤 광고 논란 부추기기와 블락비 팬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과도한 보상금 논란은 퇴출 서명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만들었어요. 지금 활동을 멈추게 되면 광고와 방송 출연과 관련해 수십억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에 반성하는 의미로 활동을 중단할 수도 없으니 비난하는 자들이 이해를 하라는 식의 언플은 논란만 더욱 키우고 있을 뿐이지요. 과연 팬들만 호응하는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가치로 계약을 했고 위약금이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수십억에 달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만 들 뿐이네요.

전입가경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들의 논란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 뿐이네요. 이미 전략적으로 자신이 키운 아이돌을 돋보이기 위해 강력하게 기존 아이돌들을 비난해왔던 조PD로서는 남 탓하기 전에 자신들의 부족함을 먼저 보지 못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어요. 자유로움과 방종을 구별하지 못하고 막말과 비아냥을 일삼은 그들의 행동 그 자체는 더 이상 대중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들게 되어가고 있네요.

조 PD가 그토록 비난하는 아이돌 소속사에서는 인성교육을 위해 매주 전문가를 초대해 교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승승장구'에 출연한 비스트가 인성교육을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서 많은 이야기와 주의 점들을 듣고 있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거대 기획사들의 탐욕적인 모습들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지만 그들이 잘 하는 부분들은 인용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최소한 거대 기획사 소속 아이돌들이 블락비처럼 말도 안 되는 논란을 만드는 일은 없었으니 말이에요. 

일부에서 일고 있는 무조건 퇴출도 문제이지만 무조건 용서를 해야 한다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잘못을 할 수는 있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탄생한다면 이는 환영할 일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중들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과정은 절실하지요. 지금처럼 무조건 신인이기에 지금 방송을 멈추면 끝이라는 말로 방송 활동을 강행한다면 그들의 진정성이 무엇이냐는 비난은 끊이지 않을 것은 분명하지요. 

투자한 비용이 있기에 지금 활동을 중지하면 엄청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과, 아이돌로 성공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 가능성이 보인 블락비로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활동 중단은 할 수 없다는 모습은 그들이 이야기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쉽게 논란이 사라질 수 없는 이유로 다가오지요.

해서는 안 되는 망나니짓을 한 것도 잘못이고 이를 빠르게 수습하지 못한 소속사의 잘못도 크지에 여기에 무조건 자신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감싸기에만 열중하는 팬덤의 문제도 논란을 더욱 부추기게 만든 주범이에요. 소속사와 블락비 본인들은 자신들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봐야만 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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