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3. 07:05

이승기의 군복vs박유천의 츄리닝,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만남 누가 승자가 될까?

피해갔으면 좋았을 법한 이승기와 박유천의 맞대결은 흥미롭지만 아쉽네요. 동시간대 그들의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는 것은 반갑지만 잔인하게 둘 중의 하나를 골라야 하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잔인한 일이 아닐 수 없으니 말이지요. 왕제와 왕세자로 출연하는 이승기와 박유천은 3월 14일 같은 시간 로맨틱 코미디의 지존 자리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게 되었네요.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감히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네요.

이승기과 박유천의 로코 대결, 과연 누가 승자가 될까?




MBC나 SBS 모두 이승기와 박유천에 거는 기대가 지대합니다. MBC의 경우 오랜만에 수목 드라마에서 40%를 넘나드는 대박 신화를 쓴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를 그대로 이승기와 하지원이 몰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SBS의 경우 지난 한 해 드라마 왕국의 자리를 차지했던 만큼 부진한 수목 극을 만회하기 위해 박유천과 박유천과 한지민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어요.

여주인공들인 하지원과 한지민의 대결도 흥미롭지요.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두 여배우들의 등장은 자연스럽게 수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는 없고 이런 개인들의 호불호가 시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하지원과 한지민의 호감도 역시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요.

지난 해 초 종영된 <시크릿 가든>으로 최고의 존재감으로 등극했던 하지원이야 말해 입만 아프지요. 비록 영화 <7광구>가 망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하지원이라는 존재감은 여전해요. 한지민은 최근까지 종편에서 드라마 출연을 했지요. 종편만 아니라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녀에 대한 기대치는 하지원 못지않은 것도 사실이에요. 이런 그들이 과연 로맨틱 코미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는 벌써부터 기대가 되지요. 

하지원과 한지민이 주는 매력도 대단하지만 역시 이승기와 박유천이라는 존재감은 절대적이지요.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공통점과 절대적인 지지세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 둘의 대결은 빅뱅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에요. 어떻게 이 둘이 로코의 주인공으로 같은 시간대 경쟁자가 되어야 하는지 아쉬울 정도에요. 누군가 하나는 아쉬움을 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운명의 장난 같은 이번 드라마 대결은 아쉽기는 하지만 흥미롭기도 하지요.

입헌군주제인 대한민국에서 왕제로 살아가는 주인공 이재하 역을 맡은 이승기는 왕이 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왕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의 남자이지요. 북한의 엘리트 군인인 김항아 역을 맡은 하지원과 정략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울 수밖에 없지요. 


타임 슬립으로 300년 전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온 왕세자 이각 역을 맡은 박유천은 <더 킹투허츠>의 이승기와는 다른 인물로 등장하지요. 동일한 왕족이지만 갑자기 현재로 넘어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는 강직한 왕세자의 모습이 그렇기에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흥미롭지요. 

왕제와 왕세자라는 직책의 유사함은 존재하지만 입헌군주제라는 설정과 300년 전에서 현대로 넘어온 왕세자라는 설정은 전혀 다른 재미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현대 사회가 왕이 존재하는 사회라는 설정이 주는 재미와 과거의 왕세자가 현대 사회로 넘어와 겪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근본적으로 재미의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국민 남동생이라 불리는 이승기가 잘 나가던 예능인 <1박2일>과 <강심장>까지 버리고 이 작품에 올 인한다는 점에서 그의 다짐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알 수 있게 하지요. 물론 일본 진출이 확정되어 일본 활동을 병행해야만 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서 이지만 이승기가 이번 드라마에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네요. 언제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승기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는 것은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1박2일>에 그대로 있었다면 더욱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들을 만 하지요.  

박유천의 경우 더욱 큰 악재와 한계 속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함은 더하지요. 거대 기획사의 횡포에 맞서 싸우며 활동을 해야 하는 악재 속에서도 많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은 흥미롭기만 해요. '동방신기'를 거쳐 'JYJ'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그가 음악방송 출연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팬들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드라마라는 점은 억울하고 안타깝기만 하지요.

등장과 함께 화제가 되었던 <성균관 스캔들>에 이어 <미스 리플리>까지 그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두 편의 드라마가 모두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이번 작품 출연은 방송 3사 드라마 주인공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져 기대가 되네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음에도 연일 배포되는 사진들은 그들의 드라마를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에게 기대감을 증폭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이네요. 이승기는 군복을 입은 모습이 집중적으로 보도되며 '군복 입은 이승기'에 대한 관심은 엄청난 존재감으로 부각되고 있어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군복과 이승기가 이렇게 잘 어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울 정도이지요.

박유천의 사진들 중 가장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역시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온 그의 모습이지요. 빨간 트레이닝복을 입은 왕세자라는 황당한 상황이지만 그 마저도 패션이 되고 말았다는 점에서 박유천의 츄리닝 패션은 이승기의 군복 패션에 맞서는 강력한 경쟁자로서 이들의 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해주네요. 

무엇을 입어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하나의 트랜드로 만들어버리는 박유천과 이승기. 그들이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이 되어 같은 시간대 경쟁을 하게 되었어요. 상황만 된다면 두 드라마를 모두 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어떤 작품을 선택해야 할까요? 참 어려운 선택이 아닐 수 없네요. 군복과 트레이닝복만으로도 넘치는 카리스마를 그대로 전해준 이 절대 강자들의 맞대결은 2012 시즌 최고의 대결이 될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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