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5. 14:09

이승기 정몽준? 이승기의 순수한 선행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

이승기가 여당 정치인 정몽준과 친분이 있다? 황당한 기사가 떠서 확인해 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 기사만이 넘실댈 뿐이네요. 친분이라는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승기는 자신을 좋아하는 환우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찾아간 것일 뿐이지요. 다만 그 병원 재단이 현대 것이었다는 게 문제지만 말이에요. 

이승기를 어설프게 정치적으로 엮으려 하지 마라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며 여기저기에서 유명 인들을 통해 정치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네요. 정치인들로서는 어떻게든 자신들을 알려 선출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전혀 상관없는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면 안 될 거에요. 더욱 이승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악용하려는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그렇기에 더욱 문제가 되지요.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승기 병문안 사실은 정몽준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승기의 병문안 사실을 공개해서였어요. 그가 이번 총선에 출마를 할지 안 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역 의원이 선거를 앞두고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아산병원에서 장기7개를 이식받고 건강을 회복중인 일곱살 조은서양을 이승기 씨가 깜짝 방문"

"은서는 음식을 마음껏 먹고 이승기 씨를 만나는 게 소원이었다고. 제가 이서진 씨에게 부탁해서 연락했더니 선뜻 만나겠다고 해서 오늘방문이 성사.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이승기 씨가 은서와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고 안아주고 선물도 한아름 건네주었는데 좋은 기억이 되겠지요"

글의 내용 자체는 문제가 될 것은 없어요. 장기를 7개나 이식받고 건강을 회복 중인 아이를 위해 병문안을 간 이승기가 잘못인가요? 아니겠지요. 은서의 소원이 두 개인데 하나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이승기를 만나는 것이었다는 것은 놀랍지요. 이승기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니 말이에요.

얼마 전에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된 이서진과 정몽준이 평소 친분이 있었고 그래서 이서진을 통해 이승기에게 병문안을 부탁했다는 사연이에요. 당연히 이승기로서는 정몽준 의원이 아니라 자신을 좋아해주는 어린 팬을 위한 방문이었지만 이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네요.

일부에서는 이승기가 정몽준과 친분이 있다는 말로 확대되고 있고 이는 곧, '정몽준=이승기'라는 등식으로 연결되기 시작했어요. 일부 언론은 타이틀 자체를 이승기의 대단한 인맥으로 뽑아 이승기의 순수한 선행이 목적이 아니라 정몽준 의원과 친분을 조작해 내보내는데 열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의 핵심이 드러나지요.

이승기는 정몽준 의원과 전혀 친분이 없고 같은 소속사 식구인 이서진에게 사연을 듣고 자발적으로 그 어린 환우 팬을 위해 깜짝 방문을 했던 것뿐이에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지도 않았고 조용하게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을 위해 정성껏 마음을 전해주고 온 이승기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겠네요.

알리고 싶었다면 소속사에서 이승기의 병문안을 흘리고 사진을 찍고 기사화되도록 했겠지요. 하지만 이승기나 소속사에서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어요. 이 보다 더 매력적인 알리기는 없을 텐데 포기한 것은 이승기의 순수한 선행을 악용하지 않기 위함이지요. 그런데 정치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실을 알려 자신과 이승기의 연결 고리를 선행이라는 것으로 포장하는 모습은 씁쓸하기만 하네요. 

이승기를 두고 정치인이나 다른 이들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고 해서는 안 될 거에요. 물론 이승기만이 아니라 유명인을 이용해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는 일은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요. 과연 이승기가 정몽준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싶었을까요?

자신의 선행마저 숨기는 이승기가 친분도 없는 정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우지도 않았는데 정 의원이 이승기를 앞세워 자신의 이미지 전략에 활용하는 것을 보면 이승기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쉽게 알 수 있을 듯도 하네요. 그냥 드라마 찍고 일본 활동하는데 부담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이승기는 앞으로도 몰래한 선행도 의도적으로 공개해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이용하려는 정치인들과는 거리를 두기 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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