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4. 15:03

더킹 투하츠, 이승기의 오열과 조정석의 사후 프러포즈 감동이었다

시청자들은 원하지 않았던 은시경의 죽음. 분명 그의 희생이 결말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겠지만 시경의 죽음은 마음이 아플 수밖에는 없네요.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던 것은 시경이 죽은 후 재신이 그가 남긴 영상편지를 보는 장면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네요. 

 

시경의 희생은 곧 남과 북의 평화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독한 고문까지 이겨내며 봉구의 마음을 훔친 시경은 계획대로 일을 진행시켰어요. 벼랑 끝에서 무장을 한 채 재하를 협박하던 그들의 모습은 두려울 정도였지요. 악독한 봉봉까지 합세한 그들의 위용은 홀로 그곳에 떨어진 재하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으니 말이지요.

 

재하를 향해 총을 겨누며 비난을 하는 듯하던 시경은 하지만 왕이 아닌 친한 친구로 그들 대하며 그가 어떤 위협이 와도 당당한 왕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건네지요. 그리고 총구는 자연스럽게 봉구에게로 향하고 그 순간 준비하고 있던 남과 북의 부대원들은 그들을 위협하기 시작했어요. 다리를 다친 항아는 저격수가 되었고 마지막까지 총을 버리지 않고 반항을 하던 봉봉은 그렇게 처참하게 죽고 말지요.

 

자신이 가장 믿었던 살인마 봉봉의 죽음과 친동생처럼 곁에 두고 싶었던 시경의 배신을 바라보는 봉구는 미치기 시작했지요. 수갑이 채워진 순간에도 숨기고 있었던 권총으로 시경을 쏴버린 봉구는 역대 악역 중 최악의 존재감으로 자리하기 시작했어요. 자신이 애정을 보이니 이렇게 배신을 했다고 생각하며 철저하게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하던 봉구의 모습은 연기이지만 두려움까지 느끼게 할 정도였지요.

 

시경은 그렇게 봉구에 의해 죽게 되지만 그를 기리고, 그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은 가슴 속 깊은 곳에 그를 간직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아들을 잃은 은 실장에게 자신이 비록 시경과는 많이 다르지만 아버지처럼 모시겠다며 안아주는 장면에서는 당당한 왕과 따뜻한 사내 재하의 모습이 겹쳐지며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재하는 시경의 죽음을 슬퍼할 틈도 없었지요. 봉구가 자신이 풀려나기 위해 그동안 관리해왔던 전 세계의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협박을 해서 남과 북을 압박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미국의 경제적 압박이 강력해졌고 이런 상황은 직접적인 전화에 의한 협박으로까지 이어지며 재하를 압박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재하가 심각한 고민에 휩싸일 수밖에는 없는 것은 당연했지요. 국가의 안녕과 남과 북의 화합을 위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어요. 제각각의 가치관이 다른 상황에서 철저하게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은 이렇게 잘 드러났지요.

 

연일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압박이 들어오고 수상이라는 자는 봉구와 별반 차이도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무기력하게 강대국의 의사에 순응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믿을 수도 없는 이들이에요. 봉구를 계속 갇어두기 위해 북한 대표로 항아가 ICC까지 한달음에 달려갔지만 북한을 대하는 그들의 모습은 당혹스럽기까지 했지요.

 

대한민국에서 강력하게 봉구의 보석을 거부했지만 미국이 허락했기에 어쩔 수 없다는 ICC측의 발언은 충격적으로 다가오기까지 했어요. 강대국은 자신들의 마음대로 약소국을 무시해도 된다는 식의 행동들은 시청자들마저 모멸감을 느낄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이미 여러 번 강대국들의 만행이 이어져왔고 항아가 중국에 잡힌 상황에서 보인 중국의 행동들에서도 강대국들의 횡포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었어요. 김봉구가 한국인이라고는 하지만 거대한 군산복합체를 지니고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그는 강대국과 다름없는 존재이지요. 그림자 정부라고 불리는 어둠의 제왕인 그들의 악행은 한 나라의 국왕을 시해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활보를 할 수 있을 정도라는 점에서 당혹스럽기만 해요.

 

더 나아가 재하에게 하야를 하고 자신이 시키는 대로 대한민국을 운영하라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건 모습은 굴욕의 극치였어요. 자신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면 남과 북은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엄포는 재하를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지요. 국민들의 안전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재하에게 이런 불안은 가장 지독한 형벌과도 같은 것이니 말이에요.

 

이 상황에서 은 비서실장의 한 마디는 시경이 남긴 한 마디와 함께 재하를 강하게 만들었어요. "마지막까지 포기 하지 마십시오"라는 시경의 유언과 국민들이 어떤 왕을 좋아할 거 같냐는 은 비서실장의 이야기는 '왕의 길'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어요. 왕이란 비굴하게 나라를 팔아먹는 존재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존경받고 나라를 당당하게 지켜나가는 것임을 재하는 잘 보여주었지요.

 

봉구와 미국이 합작해 북한이 테러를 했다며 조작하고 이를 빌미로 한국 수상을 협박해 데프콘3의 위기 상황을 만드는 과정은 치가 떨렸지요. 이어 군 통수권마저 한미연합군의 것으로 가져가 버리는 대목에서는 주권마저 포기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어요. 주권마저 미국에게 포기해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서글픔은 드라마 속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렇다는 것이 더욱 가슴 아프기만 하지요.

 

 

이런 상황들로 인해 재하와 항아는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시 떨어지게 되고 남과 북은 서로를 도발하며 전쟁 위기에 빠지게 되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재하가 어떤 기지와 현명함으로 위기의 남과 북을 다시 평화로 이끌고 봉구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19회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 것은 재신이 죽은 시경이 남긴 비디오 일기는 보는 장면이었지요. 혹시나 해서 담아둔 시경의 편지는 마지막이 되고 말았어요. 항상 무뚝뚝해서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던 그가 비디오를 통해 재신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마저 울음바다로 몰고 가기에 부족함이 없었지요. 이를 바라보며 서럽게 우는 재신과 유머 책까지 가지고 간다며 밝게 웃는 시경의 모습은 정말 가슴이 메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재하와 항아의 마지막 키스도 눈물겹도록 아름다웠지만 더 이상 만날 수가 없게 된 재신과 시경의 장면은 정말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였네요. 박신양이 출연했던 '편지'에서 죽어가며 남겨질 아내를 위해 영상에 사랑스러운 말들을 담아 놓았던 것보다 더욱 서럽고 슬펐던 이유는 박신양은 죽음을 대비한 것이지만 시경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만에 하나라는 단서가 있었지만 다시 돌아올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이 영상 편지는 무의미할 것이라 자신했기에 장난처럼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비밀 금고에 남겨 두었던 것이었지요.

 

 

지독하게도 슬픈 상황을 만든 시경의 죽음은 곧 재하를 가장 단단하고 현명한 왕으로 만들 수밖에는 없어요. 시경의 유언을 마음에 세기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왕으로 거듭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경의 죽음은 마지막 반전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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